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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과 넬슨과 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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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 07일(금) 17:13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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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 (주)문경사랑 | | 지금까지 세계 해전사(海戰史)를 빛낸 위대한 장군이나 제독이 많았지만, 그 가운데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한국의 이순신과 영국의 넬슨 및 일본의 도고이다.
이순신(李舜臣, 1545~1598) 장군은 일본의 관백(關伯) 도요토미 히데요시(豐臣秀吉, 1536~ 1598)가 일본을 통일한 여세를 몰아 1592년에 조선을 침략하여 장장 7년간 계속된 임진왜란(壬辰倭亂)을 승리로 이끈 민족의 성웅(聖雄)이었다.
그렇게 현명치 못했던 선조(宣祖) 임금, 동서 붕당간의 갈등과 모함, 열악한 군사력 등의 좋지 못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거북선을 내세워 탁월한 전술과 지도력을 발휘하여 한산도(閑山島)를 위시한 여러 곳에서 일본의 막강한 전함을 침몰시켰던 것이다.
1598년의 마지막 노량해전(露粱海戰)에서 대첩을 이룬 뒤 적군의 유탄을 맞고 서거하니 11월 19일자였고 당시 향수 53세였었다. 같은 해 풍신수길이가 사망하였고 임진왜란도 끝이 났던 것이다.
넬슨(Horatio Nelson, 1758~1805) 제독은 조지 3세 때의 장군으로서 1798년 8월 이집트 동쪽에 있는 아부키르만(Aboukir灣) 해전에서 프랑스 나폴레옹 함대를 격파하였고, 1805년 10월에는 스페인 앞의 트라팔가르(Trafalgar)에서 있었던 대해전에서 프랑스․에스파냐 연합함대를 격파함으로써 나폴레옹의 영국본토 침공을 좌절시켰을 뿐만 아니라 대서양의 제해권을 장악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역사적인 승리를 거둔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넬슨 제독은 47세의 아까운 나이로 전사하였으며, 동양의 바다 위에서 조선의 명장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지 꼭 207년만이었다.
도고 헤이하치로(東鄕平八郎, 1848~1934)는 가고시마현(鹿兒島縣)에서 태어나 주로 메이지(明治, 재위 1867~1912) 천황시대에 활동했던 일본의 해군제독이었다. 그는 해군사관으로 1871년~1878년간 영국에 유학을 다녀오기도 하였다.
청일전쟁(淸日戰爭, 1894~1895)시에 그는 46세의 나이로 나니와함(浪速艦)의 함장이 되어 청국 북양함대(北洋艦隊)의 고승함(高陞艦)을 격침시킴으로써 일본을 승리로 이끌었던 것이다.
그가 전역을 하고 쉬고 있던 1904년 2월에 다시 러일전쟁이 일어났다. 주로 만주 일대의 육지에서 전투가 진행되고 있을 때, 유럽과 스칸디나비아반도 사이의 발틱해(Baltic海)에 주둔 중인 러시아의 발틱함대가 일본을 치기위해 출발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일본 각의(閣議)에서는 일본연합함대의 사령관으로 누구를 임명할지 심각한 논의를 하였다. 많은 지장과 맹장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어느 대신이 도고를 추천하였다. 그랬더니 모든 대신이 큰 소리로 웃자, 추천한 대신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여러분이 왜 웃는지 나도 압니다. 그는 지장도, 용장도 아니며, 또, 이미 나이도 많은 퇴역군입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항상 승리의 운, 곧 천운이 따릅니다. 그가 싸운 전투 중에 진 적이 있습니까?” 자리는 숙연하였고, 그는 56세의 나이로 함대사령관으로 부임했다.
1905년 5월 27일 동해 독도 부근에서 그는 적 앞에서의 회두(回頭) 작전인 정자전법(丁字戰法)을 써서 발틱함대 38척 중 19척을 침몰시키고 사령관 등 6,100명을 포로로 잡은 대 승리를 거두었으며, 이로서 러일전쟁은 끝이 나게 되었던 것이다.
종전 후 승리를 축하하는 좌석에서 메이지 천황이 도고에게 “그대는 영국의 넬슨보다 위대하고 조선의 이순신 보다 앞서는 장군이오”하고 치하했다. 이에 대해 도고는 “황송하오나 넬슨과의 비교는 받아드리겠지만 이순신을 앞선다는 말씀은 거두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대답하였다고 한다.
내가 도고를 존경하는 까닭은 그가 이순신 장군을 제대로 평가하고 인정한다는 데 있다. 물러난 뒤 조용히 쉬고 있다가 1934년 5월 30일에 86세를 일기로 서거하였다. 그리고 나서 2년 뒤에 한반도 문경(聞慶)에서 본인 김안제가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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