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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백정 홍귀달

2018년 08월 28일(화) 17:36 [주간문경]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문경문화원 이사

ⓒ (주)문경사랑

 

지난 10일 경상북도문화원연합회 주관으로 영강문화센터에서 학술발표회가 열렸다. 정식 명칭은 제19회 경북역사인물학술발표회이다. 우리 지역 출신의 홍귀달 선생이 주인공이었다.

그는 영순면 율곡 마을이 고향이며 마을 앞에는 그의 신도비(神道碑)와 묘가 있다. 성종 때 대사성, 대제학을 지내고 이조 및 호조 판서 등을 역임한 중신(重臣)이었다.

그는 뜻이 강직하였고 절의가 대단하였다. 무오사화 때 연산군에게 10가지 폐단을 상소하였다가 귀양을 갔다. 그 뒤 다시 유배되어 죽게 된다. 시호는 문광공(文匡公)이며 호는 허백정(虛白亭)이다.

그는 뛰어난 문장가이기도 하였다. 학술발표회에서 공주대학교 박종순 교수는 그가 지은 한시(漢詩)를 주제로 “허백정 홍귀달의 한시 세계”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박 교수는 그의 한시를 주제 별로 여섯 가지 영역으로 분류하였다. ‘유학자로서 경세(經世)의 의지와 왕화(王化)’, ‘사신 즉 사행(使行)의 서정’, ‘귀양객의 괴로운 마음’,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 ‘삶에 대한 진실한 고백과 달관의 마음을 읊은 시’ 등으로 나누었다.

박 교수는 홍귀달 선생의 한시문학의 핵심을 “유학자로서의 경세의 의지”에 더하여, “허백(虛白)의 형상화”라고 규정하였다. 여기에서 허백은 홍귀달 선생의 호, 허백정(虛白亭)에서 나온 듯하다.

허백정은 그가 서울 남산 아래 청학동에 지은 초가삼간의 이름이라고 한다. 어쩌면 허백(虛白)은 세상의 살아가는 방편과는 다른 소탈함과 유유자적한 홍귀달의 의식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는 ‘허백정에서 즉시 짓다‘라는 시에서 이렇게 읊었다.

“맑은 바람 속에 누우니 낮닭이 울고/ 쓰러진 채 곧바로 해가 서쪽으로 떨어지네/ 늦을 녘 서늘한 때 한가로운 싯구나 읊으면서/ 종을 불러 시를 새겨 나무에 걸게 하네”

있는 그대로의 한가함을 즐기는 시인의 모습에서 허백정 한시의 특징을 읽을 수 있을 듯하다.

“感時(계절을 느끼다)”라는 시에는 젊은 시절의 한가로움이 드러나 있다.

“서울거리 버들 빛은 안개처럼 엷고/ 궁궐의 복사꽃은 잠든 듯 취하고/ 쓸쓸한 거리 지나는 수레조차 적은데/ 문 닫고 한가히 누워 젊은 시절 보낸다.”

그러나, 시인이 추구했던 것은 느림과 한가로움만이 전부가 아니었다. 그는 관직에 있으면서 누구보다 자신의 삶에 치열하였다. 그리고 절의를 실천하여 결국 연산군에게 직언 후 함경도로 유배를 가게 된다.

그곳에서 부인의 사망을 알면서 셋째 아들 언방(彦邦)이 찾아온다는 말을 듣고 슬픔으로 시를 짓는다.

“네 어미 때문에 우느라 목소리도 잠겼으리/ 어떻게 멀고 먼 변방까지 올꼬./ 아마 슬픔에 겨워 오는 길 고달플 텐데/ 오늘 어디서 나물국이나 먹었더냐.”

시에서 자식을 사랑하는 부정(父情)이 뭉클하다. 눈물로 지었을 그의 정황이 눈에 어른거리는 시다.

그는 높은 벼슬에 있으면서, 국정을 살펴 백성의 삶을 윤택케 하고자 했다. 북경에 사신으로 가면서 애민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국의 어느 마을에 심어진 나무들이 부러워 훗날 귀향을 청하여 그 나무들을 심어 볼 것을 다짐했다.

“(전략).... 다음엔 꼭 도연명처럼 물러나/ 내 고향 동산에서 나무를 가꾸고 싶구나 늘그막에 자네가 날 보려거든/ 구름 서린 영남 낙동강서쪽 물가로 오시게나”

그 낙동강 서쪽은 우리 문경시 영순면 율곡마을이다. 이 학술발표회로 그의 진정한 모습이 우리 문경인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

참, 이 학술발표회를 후원한 문경문화원의 현한근 원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행사로 말미암아 우리 지역의 또 다른 역사인물들도 탐구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했다.

우리가 진정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이다. 비온 뒤 가을바람이 선선하다.

010-952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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