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효(孝)와 애(愛)
|
|
2018년 08월 08일(수) 09:41 [주간문경] 
|
|
|

| 
| | |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 (주)문경사랑 | | 부모를 정성껏 잘 모시는 것을 효라 하고 부모에 대한 이러한 행위를 효친(孝親)이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애(愛)라 하고 자기 자식을 사랑하는 행위를 애자(愛子)라 한다.
애자는 다분히 본성적이고 자연적이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행해지는 모든 동물의 공통된 속성이라고 할 수 있는 반면에 효친은 도덕적이고 체면적이며 의무적 성격을 띠고 있다.
따라서 애자는 내면적이고 실질적이라면 효친은 외형적이고 전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가 위독하다고 하면 자기에게 돌아올 책임과 부담을 먼저 생각하고 배우자가 아프다고 하면 “또 어디가 아파”하며 짜증부터 내지만 자식이 조금 불편하다 하면 바로 차에 태워 병원으로 달려간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의 1할만 부모에게 바치면 효자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조물주가 그렇게 만들었으니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자연의 섭리인 것이다.
애자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보편적 행위이지만 친효는 아무나 할 수 없는 특별한 행위이다. 그래서 자식 사랑은 보통으로 취급하지만 부모 효도는 높이 평가하고 칭송한다. 따라서 자식사랑을 잘 한다고 하여 상을 주는 경우는 없지만은 부모 효도에 대해서는 국가와 사회가 표창을 하게 되는 것이다.
신라 10세기경 한기부(漢岐部)의 연권(連權)의 딸인 지은(知恩)은 효심이 지극하여 효공왕(孝恭王, 재위 897~912)이 좁쌀 500석을 주고 그 효성을 찬양함으로써 역사상 ‘효녀지은’이란 이름으로 남게 되었다.
소설 속의 주인공이긴 하지만 심청(沈淸)의 효심은 용왕도 감동시켜 바다 속에서 다시 살아나 왕후가 되고 아버지의 눈도 뜨게 하였던 것이다.
동물 가운데는 까마귀만이 효심이 지극하다고 하는 데, 까마귀 새끼는 자라면 먹을 것을 물어와 자기 어미에게 먹인다 하여 반포지효(反哺之孝)라는 칭찬까지 듣게 되었다.
자식 사랑과 관련된 몇 가지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가난한 부부는 어린 아들이 늙은 어머니의 음식을 자꾸 뺏어 먹는 것을 보고 자식은 또 낳으면 되지만 어머니는 오직 한 분뿐이라는 생각에서 그 아들을 땅 속에 묻어 아주 없애기로 작정하였다.
아들을 데리고 깊은 산 속에 가서 땅을 파기 시작했는데, 한 참 후 그 땅 속에서 큰 금덩어리가 발견되었다. 놀란 부부는 아들을 묻지 않고 내려와 그 금괴를 팔아 큰 부자가 되어서 어머니와 아들과 함께 아주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다. 그 금괴는 그 부부의 효심에 감동한 산신령이 내려준 선물이었던 것이다.
다음은 반대되는 이야기다. 집이 하도 가난하여 입 하나라도 덜려고 어머니를 지게에 지고서 할머니를 따라간다는 어린 아들을 데리고 깊은 산 속에 가서 지게와 함께 어머니를 산에 버리고 되돌아 나왔다.
어린 아들이 지게를 가지고 가야만 나중에 자기도 아버지를 이 지게에 지고 와 버리고 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에 큰 충격을 받고 다시 어머니를 지게에 지고 돌아와 사망 시까지 잘 모시었다는 이야기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아담의 20세손인 아브라함(Abraham)은 하나님 여호와가 외아들 이삭을 희생으로 바치라는 지시를 받아 사랑하는 독자를 죽이려 함에 그 신심을 알고 그 아들을 살리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 후손을 크게 번성케 하였다는 성경 구약에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천부적인 것으로 이는 후대의 건전한 승계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으나 그것이 너무 지나치게 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부모 효도와 자식 사랑이 어느 정도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가도록 적절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
|
|
|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주간문경을 읽으면 문경이 보인다.” - Copyrights ⓒ주간문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주간문경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간문경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