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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헌(花樹軒)

2018년 08월 07일(화) 16:45 [주간문경]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문경문화원 이사

ⓒ (주)문경사랑

 

카톡이 울렸다. ‘향토사연구소’ 카톡방이다. 문경시 문화관광과 엄원식 학예사가 찍은 사진이 작은 화면을 가득 채웠다.

한옥 담장 너머로 지붕을 산뜻하게 이어 올린 옛 고택과 처마 아래 서까래가 운치를 더한 대청마루의 시원한 모습이 보였다. 마지막 사진에는 ‘화수헌’이라고 적혀있었다.

문득, 이곳이 최근 언론에 보도된 산양면 현리에 있는 화수헌이라는 생각이 났다.

아는 체를 했더니, 휴대폰에서 엄학예사가 문자로 답하였다.

“오후 다섯 시에 오픈입니다.”

계곡에서 가족들과 물놀이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 다행히(?)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었다. 핑계를 대고 서둘러 짐을 쌌다. 그리고 현리로 향했다.

현리(縣里), 언젠가 ‘눈비도 글 읽듯이 내려오시며 바람도 한 수 읊어 지나가시며 동네 개들 덩달아 댓귀 받듯 짓던 곳’. 그러나 지금은, ‘어제의 햇빛으로 오늘이 익는, 그래서 과거로서 현재를 대접하는 곳’일 수밖에 없는 그 곳.

몹시도 바람이 불던 겨울의 어느 날이었다. 고즈넉한 현리를 둘러보다가 고택이 눈에 띄었다. 마을 입구에 있는 마당 넓은 큰 집에서 공사가 한창이었다.

무엇을 하는지 궁금했었다. 그때 공사를 하던 고택이 지금 ‘화수헌’이라는 이름으로 카페 및 한옥숙박시설로 탈바꿈하여 오픈을 하는 것이다.

아직은 생경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오래된 대청과 서까래, 그리고 대들보와 문들이 옛것의 운치를 살렸다. 일부 보수한 부분도 있지만 눈에 거슬리지 않았다.

현리의 사정을 알기에 이정도로 온전히 사람의 발길과 손길을 닿게 한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찾아와 구경을 하고 있었다. 이 고택은 시(市)에서 구입하여 보수공사를 마치고, 리플레이스(REPLASE)라는 청년기업에 임대를 주었다.

이 회사는 (사)경북경제진흥원이 공모하는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시범사업에 선정되어 화수헌이라는 이름으로 오늘 오픈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화수헌‘이라는 이름이 궁금했다.

“화수(花樹)는 ‘꽃과 나무’라는 의미가 있어요. 이곳에서 지향하는 사업의 핵심 콘텐츠가 피크닉 키트에요.”

리플레이스의 도원우 대표의 말이다. 그는 금천을 중심으로 하는 이곳의 풍광에 주목했다고 한다. 서원과 정자가 유독 많은 이곳은 사람들이 소풍하기 딱 좋은 곳이라고 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화수헌에 들러, 자전거와 전동기를 임대받아 주변을 소풍하듯 즐겼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이곳의 특징을 어떻게 알았을까.

“지난 해 7월에 사업선정이 되었어요. 사업지 몇 곳을 둘러보았는데, 문경 사람들과 소통이 잘되었어요.”
그는 사업을 위해 주변의 시군들을 둘러보았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지역보다 문경사람들이 더 마음을 열어주었다고 했다. 특히, 현리의 마을주민들과 이장님이 큰 힘이 되었단다.

서비스로 내어놓은 미숫가루의 맛이 상큼했다. 직원들인 듯한 앳된 청년들의 표정이 모두 밝았다. 그들은 어떻게 오래된 마을의 고택에서 젊음의 시간을 투자하려는 것일까.

“회사의 이름인 리플레이스(Replase)는 '낡고 손상된 것을 대체하다'라는 의미가 있어요.”

그는 지금의 청년들이 도시의 생활과 삶에 지쳐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 허물어진 청년들의 마음을 이곳에서 희망으로 대체하고 싶다고 했다.

더하여 과거 이 마을의 영광을 되찾듯 청년들이 다시, 이곳(Re, plase) 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 또한 이십대 후반의 청년이다.

화수헌(花樹軒)은 이곳 옛집의 이름이란다. 그러나, 나는 안다. 같은 마을의 가까운 어느 고택 사랑채에 걸려 있는 현판 이름 또한 화수헌이다.

그 화수는 자손의 번창과 집안의 번영을 바라는 의미로 쓰여 진 것이다. 그와 달리 이곳은 꽃 같은 청년들이 새롭게 창조한 화수헌이다. 이 화수헌에 꽃과 나무가 가득하듯 사람들이 늘 소풍오듯 찾아 왔으면 한다.

우리 지역에 참으로 이쁜 문화공간이 생겼다. 8월15일부터 정식오픈이라고 한다. 참, 단풍 고운 가을 어느 날 화수헌 드넓은 마당에서 음악회 열었으면 좋겠다. 화수아회(花樹雅會)말이다.

010-952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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