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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 명약 : 경옥고(瓊玉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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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5월 09일(수) 16:29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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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 (주)문경사랑 | | ‘경옥고(瓊玉膏)’는 허준선생님이 그의 평생 후원자인 유희춘에게 선물한 것으로도 유명하고 정조가 운명하기 전 생명의 물꼬를 되돌리기 위해 먹었던 약으로도 유명합니다.
‘경(瓊)’은 아름답다, 붉다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옥은 구슬을 고는 장기간 고아서 끈끈한 액상의 약물을 뜻합니다. 경옥은 붉은 구슬같은 고약이란 뜻입니다. 이런 뜻만으로는 본질의 의미를 알기 어렵습니다. 붉다는 것은 생명을 뜻하며 옥은 옥액으로 구슬처럼 소중한 생명의 물을 뜻합니다.
대부분의 한의학 서적에는 경옥고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곤륜산에 옥이 나고 그 옥이 서왕모가 황제에게 바친 구슬 같은 옥액과 같은 물질이여서 경옥고라 합니다. 경은 머릿속의 뇌수를, 옥은 옥액으로 신장 속의 음액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현대의학적으로 말하면 부교감신경이 뻗어 나오는 근거지를 상징한 것으로 음액의 상징입니다.
도교의 최고 경전 황정경을 보면 그 해석이 좀 더 구체적입니다. 경은 경실(瓊室)뇌를 가리킵니다. 옥은 옥정, 옥액으로 콩팥 신장에 간직한 샘입니다. ‘동의보감’에서도 강조하듯이 뇌와 신장은 척추 속의 척수액으로 이어진다고 보며 척수액 같은 생명의 물질을 배양하는 것이 양생의 근본이라고 본 것입니다.
이 처방을 만든 주진형 선생은 욕망의 절제를 통해 생명을 연장한다는 양생법의 논리를 내세웠습니다. 인간은 욕망을 가진 존재이고 욕망은 물질인 음액을 소모하기 때문에 음액의 보충이 가장 중요하다는 논리입니다. 주전자의 물이 끓는 상태가 인간의 삶이라면 불은 불꽃같은 욕망이고, 물은 음액인데 물은 욕망에 의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경옥고의 효능은 정혈을 보충합니다. ‘동의보감’에는 진정(塡精),보수(補髓)하여 모발을 검게 하고 치아를 소생시키며 만성기침과 허약을 치료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정은 정기로 기름기 있는 물질을 말합니다.(현대의학에서도 음식물은 당을 변환시켜 지질의 형태로 저장됩니다)
정은 정신, 정액 등의 원료가 되는 정기를 말하고, 수는 뼈 속에 든 골수, 척수액으로 우리 몸 가장 깊은 곳의 기름진 샘을 채워준다는 뜻입니다.
황정경은 정을 인체의 가장 기본이 되는 물질이라고 정의하면서 혈액·눈물·침·땀 진액이 모두 여기에서 발원한다고 말합니다. 현대의학에서 만능 줄기세포와 같은 물질입니다. 예를 들면 혈액이 골수에서 기원하여 혈액간세포가 되며 적혈구·백혈구·혈소판으로 나누어진다고 정의하는 점을 미루어보면 그 상징성이 구체적인 진리로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옥고는 지황과 꿀, 인삼, 복령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황은 가장 핵심적인 약물입니다. 지황을 일 년 심으면 땅이 메마릅니다. 그래서 지황을 심은 땅은 거의 황무지로 변해서 십년이 지나야 다시 기름지게 됩니다. 그렇지 않고 연작한 지황은 맛이 쓰고 메말라서 약으로 쓸 수 없습니다. 지황은 안쪽의 기름진 부위에 주된 작용이 있으며 뼈와 근육과 혈에 영양을 주어 시든 부분을 적시고 채워줍니다.
꿀은 꽃의 정화로 끈끈한 액체입니다. 오장에 들어가서 윤기를 주고 매끄럽게 만드는데 특별한 효능이 있습니다.
복령은 소나무 뿌리에서 생깁니다. 이것은 흙 속에서 덩어리로 있는데 여러 해 동안 송지가 흙 속으로 흘러 들어가서 변하여 생기거나 소나무 기운으로 뿌리에서 생긴다고 합니다.
경옥고를 만드는 작업은 아주 정성스럽습니다. 먼저 생지황즙을 꿀과 같이 끓여서 비단천에 걸러내고 인삼·백복령을 가루내어 골고루 섞습니다. 여기에서 각자의 노하우에 따라 침향, 맥문동 등의 약물을 넣는 경우도 있습니다.
먹는 과정도 도교적입니다. 먼저 천지신명께 제사를 드리고 1회 1~2 숟가락씩 따뜻한 술로 복용합니다. 아니면 뜨거운 물을 끓여서 복용하는데 조금 소화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복용시에는 파·마늘·무우·식초 등을 꺼려야 효과를 증대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경옥고를 한번 복용하여 보시길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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