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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 문경공장 반드시 활용돼야

2018년 04월 28일(토) 11:50 [주간문경]

 

문경의 대표적 산업시설 뿐 아니라 우리나라 근대화의 상징이었던 쌍용양회 문경공장이 61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애석한 일이지만 경제논리에 좌우되는 기업의 일이라 가타부타 논하기는 적절치 않다.

다만 역사적 가치가 있는 이 시설이 그냥 사라져서는 안 된다는 의견에는 대부분 동의하는 분위기다.

산업유산 박물관이나 문화창조공간 등으로의 활용이 우선 거론되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치단체나 정부가 이 시설을 사들여야 한다.

하지만 인근 공장용지와 비교하면 땅값만 수백억 원에 이르는 부지를 문경시가 사들이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

결국 중앙정부의 정책자금을 지원받아야 한다.

시민과 정치권, 행정력이 모두 힘을 합쳐야 가능한 일이다.

문경시는 적절하면서도 중앙정부가 적극 나설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여론을 모아 추진해야 한다.

독일 루르공업지역 에센시 졸페라인 탄광터의 회생 프로젝트가 본받을 만한 사례다.

1986년 문을 닫으면서 일대가 폐허로 변한 졸페라인도 처음에는 개발회사가 건물과 시설들을 헐고 주택단지나 상업시설지구로 만들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주정부가 검토 끝에 개발계획을 취소하고 탄광의 시설물을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탄광건물을 리모델링한 루르박물관은 지금도 탄광 시설을 뜯어내지 않고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내부에는 레스토랑이나 극장, 기념품 판매장 등이 채탄흔적과 조화를 이루며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감흥을 일으키게 한다.

 졸페라인의 재생전략을 가장 잘 대변하는 레드닷디자인박물관은 탄광의 보일러실로 사용된 건물을 그대로 활용한 것으로 녹슨 철기둥, 벽돌, 보일러시설을 활용해 전시공간으로 꾸몄다.

이렇게 졸페라인은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났다.

지금도 문경탄전 지대의 시설물들을 모두 철거한 것에 대한 애석함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쌍용양회 문경공장만큼은 후회하지 않도록 잘 활용하는 방안을 찾기 바란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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