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04-17 오후 06:02:50

종합행정정치출향인사회/복지/여성산업문경대학·교육문화/체육/관광사람들길 따라 맛 따라다문화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독자투고

직거래장터

자유게시판

결혼

부음

뉴스 > 사설/칼럼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무천매귀(貿賤賣貴)

2017년 10월 27일(금) 17:35 [주간문경]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천한 것을 싼 값으로 몰아사서 이를 귀하게 만들어 비싼 값으로 파는 것이 ‘무천매귀’이다. 간단히 말하면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는 말이다. 즉, 천한 것을 귀한 것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평범한 원료나 중간재를 싼 값으로 구입하여 높은 기술과 정성어린 노력으로 훌륭한 완제품을 만들어 비싼 가격으로 판매함으로써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또한 별로 쓸모없는 불모지를 취득하여 생산성이 높은 농지나 공업용지로 활용하거나 높은 가격의 주거지로 개발하여 공급하는 사례도 있다.

이와 같은 경우는 물건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대해서도 적용되고 있다. 변변치 못한 사람을 데려다가 아주 훌륭한 사람으로 길러낸다는 말이다.

바보 온달(溫達, ? ~ 590)의 이야기가 천한 사람이 귀하게 된 대표적 실례라 할 수 있다. 고구려(高句麗) 평원왕(平原王)의 따님인 평강공주(平康公主)는 자기 스스로 바보 온달을 남편으로 택하여 시집을 간 다음에 그 남편을 지성으로 가르치고 단련시켜서 고구려 최고의 장군직인 대형(大兄)에까지 이르게 하였다.

‘무천매귀’의 산 표본이라 하겠다. 이와 반대로 높은 잠재력과 큰 장래성을 가진 사람이 배우자를 잘못 만나 많은 제약과 방해를 받음으로써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채 위촉되고 좌절되고 마는 사례도 허다하다.

‘용장지하 무약졸(勇將之下 無弱卒)’이란 말이 있다. 용감한 장수 아래에는 약한 병졸이 없다는 뜻이다. 훌륭한 지도자 밑에는 유능한 구성원이 모이는 법이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지휘자를 잘못 만나면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평범한 사람이나 사물도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 크게 유익하게 사용될 수도 있고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마케도니아 알렉산더 대왕(Alexander the Great, 356~323 B.C.)의 말은 거칠고 포악하여 쓸모가 없었으나 알렉산더를 만남으로써 명마(名馬)가 되었고, 중국 주(周)나라 때 말 감정(鑑定)의 대가인 백낙(伯樂)이 한번 돌아봄에 말의 값이 급등하였으며 쓸모없는 땅이니 ‘너나 가져라’하며 주어버렸던 여의도(汝矣島)가 오늘날 금싸라기 땅이 되었다.

우리나라에 ‘개천에서 용난다’는 속담이 있다. 작은 개울에 있던 조그만한 뱀이 용이 되어 하늘로 등천한다는 말이다. 빈천한 집안에서 큰 인물이 났을 때 비유하는 표현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 저절로 용이 되고 큰 인물이 되는 것이 아니다. 뱀은 잘 먹고 잘 자라 큰 뱀이 된 다음에 하늘의 운을 타야 용이 되는 것이고, 사람도 열심히 공부하고 수련하여 훌륭한 학덕을 갖춘 다음에 큰 길운을 받아서 대성하게 되는 법이다.

개천의 모든 뱀이 다 용이 되지 않고 빈한한 가정의 모든 자녀가 다 큰 인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천한 것이 귀하게 되는 경우는 그 자신이 타고난 천부적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을 갖고 있어야 하지만 주변 환경의 여건과 작용도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천한 것은 영원히 천하고 귀한 것은 끝까지 귀하다면 얼마나 단조롭고 무미건조하여 심심할까? 천한 물건도 잘 가공하면 귀하게 될 수 있고 비천한 사람도 노력과 운에 따라 고귀하게 될 수 있다. 그래서 이 세상은 신비롭기도 하고 희망적이기도 하여 고생하고 노력하며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 흥미진진한 무대라고 할 수 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주간문경을 읽으면 문경이 보인다.”
- Copyrights ⓒ주간문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문경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간문경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더 새롭게 아름답게 찾아온 ‘2

문경시 점촌점빵길 빵 축제 특별

문경시 베트남 까마우성 계절근로

문경시장애인주간이용시설 장애인

점촌 원도심에서 제2회 점촌점빵

영순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정기회

문경시보건소 찾아가는 감염병 예

문경교육지원청 중등 신규 및 저

문경시보건소 심뇌혈관질환 예방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문경사무소

창간사 - 연혁 - 조직도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구독신청 - 원격

 상호: 주간문경 / 사업자등록번호: 511-81-13552 / 주소: 경상북도 문경시 점촌2길 38(점촌동) / 대표이사: 남정현 / 발행인 : 남정현/ 편집인: 남정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정현
제호: 인터넷주간문경 / 등록번호: 경북 아00151 / 종별: 인터넷신문 / 등록일 2010.10.28 / mail: imgnews@naver.com / Tel: 054-556-7700 / Fax : 054-556-9500
Copyright ⓒ (주)문경사랑.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