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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등급

2017년 09월 09일(토) 08:55 [주간문경]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직립원인(直立猿人)이 생긴지 400만년, 그리고 하나님이 아담을 창조하신지 6,000여년이 지났으나 지금까지 살아있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이 지구상에 태어난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 이것은 신의 섭리요 자연의 법칙이다.

사람이 죽음에 임하면 지위의 고하, 자산의 유무, 남녀노소, 인종유형에 불구하고 동일한 입장에 처한다. 그런데 중국을 위시한 동양 3국은 죽는 사람의 신분에 따라 죽음에 따로 이름을 붙였으니, 이른 바 ‘사지오등(死之五等)’이다.

죽음의 다섯 가지 등급이라는 말이다. 즉, 천자의 죽음은 붕(崩)이라 하고, 왕공과 제후는 훙(薨)이라 하며, 대부는 졸(卒), 선비는 불록(不祿), 서민은 사(死)라 하였다. 계급사회시대에 있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붕은 산이 무너진다는 뜻으로 천자의 죽음은 큰 산이 무너지는 것에 비유하여 붕어(崩御)라 하며, 이는 멀리 올라간다는 뜻의 승하(昇遐)라고도 부른다.

다음의 훙은 그치거나 그만 둔다는 뜻을 갖고 있으며, 왕공이나 제후의 죽음으로 훙서(薨逝)라 하여 쓰이기도 한다.

그리고 졸은 마치다, 끝내다의 의미를 갖고 있어 대부(大夫)의 죽음을 졸거(卒去)로 표기하기도 한다. 여기서 대부는 우리나라 조선조의 경우 문관 4품 이상과 무관 2품 이상의 고위 벼슬아치를 일컫고 있다.

불록은 봉록을 타지 않는다는 뜻이므로 아직 봉록을 다 타지 않고 죽었다는 의미에서 선비의 죽음을 나타내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끝으로 사는 벼슬이 없는 서민들의 죽음에 쓰여지는 것으로 보통 사망(死亡)이라고 쓰여지고 있다.

우리나라 왕조시대에 있어 천자는 없고 왕공․제후는 극소수이며 대부는 꽤 많아서 이들 세 계급이 전 인구의 약 5%를 차지하고, 선비가 25%정도에 이르며 나머지 70%는 일반 서민이라고 추정한다면, 붕어와 훙서에 해당되는 사람은 몇 명밖에 안 되고 전체 국민의 20분의 1 정도가 졸거에 속하고 4분의 1 정도는 불록이며 나머지 7할은 사망의 호칭을 갖게 된다.

죽은 후에 조성되는 뫼는 천자와 제왕 및 후비의 것은 능(陵)이라 하고 나머지 백성의 것은 모두 묘(墓)라 하였다.

그리고 죽은 자의 신분과 직위에 따라 묘역의 크기를 달리하여 묘계(墓界)를 정했던 것이다. 무덤을 중심하여 사방으로 종친은 1품이 100보, 2품이 90보, 3품이 80보, 4품이 70보, 5품이 60보, 6품이 50보였으며, 문무관은 1품이 90보로 하고 차례로 10보씩 내려가도록 하였다. 서민은 가장 아래로 10보였다.

사람이 태어나는 경우에도 성인 같은 사람은 탄생(誕生) 또는 생탄이라 하고 보통 사람은 출생이라고 한다. 태어났을 때는 이승에서의 부모와 가문의 위치 및 형편에 따라 신분상의 차이가 생기지만 죽었을 때는 확실치는 않지만 저승에서의 차등은 없을 것 같다.

더욱이 본인의 죽음에 부쳐진 칭호는 죽은 후에는 이무런 가치나 어떤 의미도 없어지게 될 것이다. 모두 산 사람들이 그것도 높은 신분과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과 자신가문을 위해 만들어 낸 인위적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죽음의 오등급에 따르면 왕공이나 제후에 해당하는 훙에는 미치지 못하고 벼슬하지 않은 선비들에게 주어지는 불록 보다는 조금 높은 졸 에 해당되지 않을까 한다. 대부 정도의 벼슬은 지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내가 소망하는 죽음은 어떤 명칭을 받느냐가 아니고, 수(壽)와 부(富)와 강녕(康寧)을 누리다가 도덕 지키기를 스스로 좋아하고 내 명대로 살다가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유호덕(攸好德)에 고종명(考終命)의 경지이다.

이를 좀 더 쉽게 말하면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3일 누웠다가 죽는다’, 요약하면 ‘99-88-23사’인 것이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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