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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대사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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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9월 01일(금) 08:46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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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 (주)문경사랑 | | 자연생태계나 인류사회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묵은 것이 없어지고 새 것이 대신 생기는 작용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이러한 자연법칙을 신진대사(新陳代謝, regeneration ․ metabolism)라고 일컫는다.
신(新)은 새로운 것, 새 것을 뜻하고 진(陳)은 오래된 것, 묵은 것을 뜻하며, 대(代)는 이어서 대신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고 사(謝)는 사양하여 물러가는 것을 의미한다.
생리학에서의 신진대사는 생물체가 체내에 영양분을 섭취하여 몸의 성분으로 하고 노폐물을 배설하는 생리작용을 일컫는 말이며, 이는 합성과정과 분해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의미에서의 신진대사는 물질대사, 물질교대, 물질교환 등과 같은 말과 동의어로 쓰이고 있다.
하나의 생물체나 한 기관, 또는 한 조직에 있어 필요한 양분이나 요소가 들어가는 것을 투입(投入, input)이라 하고, 이들이 그 내부에서 합성과 분해와 이용의 작용을 통해 그 개체에 유효한 역할을 하는 것을 과정(過程, process)이라 하며, 이용가치가 종료된 다음에 그 폐기물이 밖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산출(産出, output)이라 한다.
이러한 투입에서 과정을 거쳐 산출에 이르는 일련의 단계를 체계(體系, system)라 부르며, 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되는 학문의 영역을 체계분석이라 하여 깊이 있게 탐구되고 있다.
이와 같은 신진대사가 사회현상에 적용될 때는 보다 복잡하고 다양하다. 가정과 사회에서의 세대교체와 조직 ․ 단체나 기관에서의 인사교체, 그리고 국가에 있어서의 정권교체 등이 그러하다. 이러한 신진대사에 의한 교체가 바람직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몇 가지 원칙이 준수되어야 한다.
그 첫 번째는 지속화의 법칙이다. 신진대사가 계속하여 진행되지 못하고 어느 시점에서 중단되는 경우에 생명체는 죽음을 맞게 되고 가문의 경우는 절손으로 대가 끊어지고 말며 조직이나 국가는 멸망을 면치 못하게 된다. 모든 체계가 소멸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존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요소가 끊임없이 투입되어야 하는 것이다.
두 번째의 원칙은 질서와 안정의 법칙이다. 생물체가 영양분을 흡수하여 소화시키고 배설하는 일련의 과정이 무질서하고 무리하게 이루어지면 그 개체의 생존은 위협을 받게 된다.
같은 이치로 가문과 사회 및 국가의 세대교체에 있어서도 일정한 안정과 질서의 순리가 준수되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혼란과 퇴화의 현상을 초래하고 심한 경우에는 소멸의 운명을 맞게 된다. 인간 사회의 흥망성쇠가 바로 이와 같은 요인에 의해 있어 왔음을 우리는 동서양의 오랜 역사에서 손쉽게 읽어 볼 수 있다.
신진대사에 필요한 세 번째 원칙은 후자 우수의 법칙이다. 하나의 조직체, 곧 하나의 체계가 건전하게 유지되고 보다 발전하고 번창하기 위해서는 새로이 투입되는 요소가 기존의 묵은 요소보다 더 양호하고 우수해야 한다는 법칙이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이란 말이 있다. 쪽에서 나온 푸른 물감이 쪽 보다 더 푸르다는 뜻이다. 공자도 뒤에 태어난 사람이 가히 두렵다고 하는 ‘후생가외(後生可畏)’라는 말을 하였다. 후손이 선대보다 낫고 제자가 스승보다 훌륭하며 부하가 상관보다 우수하면 그 집안과 조직과 사회는 개선되고 발전하는 법이다.
신진대사는 자연진화의 섭리이다. 우리는 이러한 자연섭리에 순응하여 지속과 질서와 우량의 원칙을 준수하면서 모든 부문에 있어서의 신진대사가 건전하고 효과적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슬기롭게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모든 생명체를 위시하여 모든 가정, 모든 사회, 국가 전체가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하도록 힘써 노력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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