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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젖은 두만강

2017년 08월 22일(화) 17:36 [주간문경]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백두산 정상에서 솟는 천지물은 동쪽으로 흘러 두만강(豆滿江)을 이루고 서쪽으로 흘러 압록강(鴨綠江)을 만들며 북쪽으로 흘러 송화강(松花江)이 된다.

이 세 강 가운데 가장 긴 것은 송화강으로 1,927km, 곧 4,818리를 달려 흑룡강(黑龍江)에 합류되고, 다음으로 긴 압록강은 790km, 곧 1,975리를 흘러 황해로 들어가며, 두만강은 520km, 곧 1,300리를 여행한 뒤 동해로 유입한다.

이들 세 강은 한반도와 만주 전체를 무대로 했던 고조선(古朝鮮)과 부여(扶餘) 및 고구려(高句麗)를 유지해준 젖줄이었으며, 그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도 중요한 역사의 현장이었던 것이다.

북간도(北間島)와 한반도의 중간에 위치한 두만강은 주변에 철과 갈탄 및 목재를 많이 생산하여 왔으며 경유하는 세 나라의 크고 작은 많은 도시와 부락을 거느리고 있다.

백두산을 기점으로 하여 보면, 먼저 북한 지역의 경우 양강도(兩江道)의 대홍단(大紅湍)과 삼장구(三長區)를 지나 함경북도의 무산(茂山)․회령(會寧)․온성(穩城)․새별(옛 慶源경원)․백안동(白顔洞)․은덕(恩德)을 경유하고 나선시(羅先市)의 학송리(鶴松里, 옛 阿吾地아오지)․두만강동․서수라(西水羅)․두만강하구벌․우암리(牛巖里)․오포단(烏浦端)을 거쳐 동해로 들어간다.

그리고 중국 측을 보면 투멘(圖們), 룽칭(龍井), 훈춘(琿春), 핑촨(防川)을 지나서 러시아 국경을 만나게 되며, 북한의 두만강동에서 건너오는 철도에서 시작되는 러시아 국경선에서는 연해주(沿海州)의 크라스키노(Kraskino)와 포스제트(Posjet) 및 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 옆을 통과하여 흐르게 된다.

이와 같은 두만강은 폭이 좁고 물이 깊지 않아 건너다니기가 비교적 쉬운 편이다. 그래서 일제 때에는 독립운동가를 위시한 많은 백성이 이 강을 넘어 만주로 넘어갔으며, 최근에는 가난과 억압을 못 이겨 이 강을 통해 탈북하는 북한 주민이 매우 많은 실정이다.

장구한 세월에 걸쳐 눈물로 얼룩진 한 많은 강이었다. 그래서 여기에는 죽음을 각오한 생사갈림길의 비장함이 있었고, 슬픈 이별을 소리 없이 삼켜야 하는 피맺힌 처절함이 있었으며, 다시 올 기약 없는 귀불귀(歸不歸)의 전설이 있었다.

이러한 때에 김용호 작사, 이시우 작곡의 가요 ‘눈물 젖은 두만강’을 김정구(金貞九, 1916~1998)가수가 불렀다.

“두만강 푸른 물에 노 젓는 뱃사공 / 흘러간 그 옛날에 내 님을 싣고 / 떠나던 그 배는 어디로 갔소 / 그리운 내 님이여 언제나 오려나.”

이 노래는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애환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사와 곡조가 우리의 정서와 마음에 와닿기 때문에 오래도록 널리 애창된 ‘국민의 가요’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던 것이다. 가수 이정구 씨도 82세의 노령이 될 때까지 평생 동안 이 노래만을 불러왔었다.

나는 두만강을 중국 쪽에서 두 번 방문하였다. 훈춘시를 거쳐 방천을 지나 세 나라 국경선이 만나는 지점까지 가서 북한 ․ 러시아간의 철도를 달리는 기차까지 보았다. 그리고 도문시에 가서 북한과 중국을 잇는 자동차 교량위에 올라보고, 얕은 두만강변에 내려가 손․발을 씻고 세수를 하면서 강 건너편 북한 측의 빨래하고 수영하는 모습과 언덕 위 군인 초소 등을 구경했다.

정말 간단히 건너다닐 수 있는 강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에 호텔에 돌아와 식사 후 일행들과 감희 어린 마음으로 ‘눈물 젖은 두만강’을 합창하였다. 그리고 술도 많이 마셨다. 우리 민족의 가슴 속에 새겨진 두만강은 무심히 흐르는 국경의 한 하천이 아니라 눈물과 한숨을 함께 한 비극의 강이오 통한의 강이다.

하루 빨리 남북통일의 민족숙원을 성취하여 자유로이 오가게 함으로써 ‘눈물 젖은 두만강’ 대신에 ‘웃음 짓는 두만강’을 소리 높이 부를 수 있기를 가슴 가득 빌어 본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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