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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좋은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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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6월 30일(금) 16:48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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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 (주)문경사랑 | | 사람은 거의 모두 직업을 갖고 있다. 직업이란 자기 능력에 따라 어떤 목적을 위하여 전문적으로 종사하는 일로서 일상적으로 종사하는 업무를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직업을 수행하는 기관이나 장소를 직장이라 부른다.
직업이나 직장은 모든 사람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소득의 창출로 국민의 가계생활을 안정시키고, 개인적으로는 전문성을 살려 삶의 보람과 목적을 이루어 가며, 나아가 사회발전과 국력신장에도 직접적인 기여를 하게 된다.
따라서 직업이나 직장이 없는 사람은 지극히 불행하고 가련하다고 할 수 있으며, 그리하여 국가에서도 일자리 창출을 통해 모든 국민이 자기 능력에 맞는 직장을 갖도록 하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있다.
직업에도 동직자(同職者)가 공통으로 신앙하는 직업신(職業神)이 있으니, 직업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서 기능신(機能神)의 하나이다.
로마시대에는 마르스(Mars)를 군신(軍神) 또는 전쟁의 신으로 모셨고 머큐리(Mercury)를 무역의 신, 도둑의 신, 웅변의 신 등으로 모셨으며, 미노르바(Minorva)를 기술과 예능의 신으로 모셨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신농(神農)을 약방의 신으로, 이태백(李太白)을 술집의 신으로, 채륜(蔡倫)을 지전(紙廛) 곧 종이의 신으로, 몽점(蒙恬)을 붓장수의 신으로, 현종(玄宗)을 배우의 신으로 모셔왔던 것이다. 모든 직업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옛날에는 직업의 종류가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사회가 분화되고 직종이 분업되면서 지금은 수 백 또는 수 천 가지의 직업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렇게 많은 직업들은 모두 다 중요성을 갖고 존재가치가 있으나 약간의 경중은 있을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독일의 철학자로서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 등의 저서로 비판철학의 시조라고 불리우는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1804)는 일찍이 여러 가지 직업 가운데 가장 보람스러운 최고의 직업은 남을 가르치는 일이라고 피력한 바 있다.
남을 가르치는 일이란 바로 스승의 직업, 곧 교직을 일컫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남을 위해서 일한다는 것, 다른 사람을 더 훌륭하게 만드는 직업이라는 것, 그리고 남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는 점에서 교직이 가장 훌륭하고 바람직한 직업이라는 견해이다.
아프리카 등의 후진국 어린이들에게 장래의 희망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이 선생님이나 의사가 되고 싶다고 대답하고 있다. 모두 남을 위한 직업에 종사하고 싶다는 참으로 기특한 소망을 갖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시절에 담임선생님이 장래의 희망을 물었을 때, 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중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 안동사범학교로 진학했다. 초등학교 교생실습, 중학교 강사, 고등학교 교사, 고시학원 강사, 교육원 및 훈련원 강사, 가정교사, 그리고 대학교 및 대학원 교수 등 50여년에 걸쳐 내가 직접 가르친 학생 및 수강자수는 도합 2만명에 이르렀다. 칸트의 지적처럼 참으로 좋은 직업에서 보람스런 헌신을 하여왔다.
내가 갖고 있는 돈이나 음식이나 물건은 그것을 남에게 주고나면 나에게는 그것이 남지 않고 없어지지만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나 경륜은 남에게 가르치고 전달해 주어도 결코 나로부터 사라지지 않으며, 오히려 더 보강되고 성숙되는 속성을 갖고 있다. 가르치면서 더 배우고 더 깨닫는다는 원리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스승의 길, 곧 사도(師道)는 이렇게 숭고하고 값진 것이지만 그 만큼 어렵고도 힘들다. 고매한 인격과 탁월한 전달력, 그리고 충분한 전문지식을 갖출 것이 요구되는 직업인만큼 스승이 될 수 없고 스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스스로 자각하는 사람은 일찍이 이 길에서 떠나야 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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