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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문경전통찻사발축제에 부쳐

-대한민국 대표축제-

2017년 04월 28일(금) 17:48 [주간문경]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대구지검 상주지청

ⓒ (주)문경사랑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2017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곧 시작된다.

“축제에 참가하는 조선요를 비롯 우리 지역의 전통가마 37개 요장의 가마에서 한날한시에 불을 지피는 소성(燒成)행사가 19일 열렸습니다.”

행사를 주관하는 문경시청 이종필 관광진흥과장의 일성(一聲)이다. 대화 중에도 계속 행사를 점검하는 듯 목소리가 낮고 빨랐다. 그렇지만 말에서 힘과 열정이 느껴졌다.

19일은 축제가 19회째 열린다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이 날의 모습들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널리 알릴 예정이란다. 이는 전통도자기법에 대한 문경의 자부심과 축제의 성공을 염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했다. 우리가 일상에 바쁜 사이 축제는 개막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

지난 주말 문경읍 갈평마을을 찾았다. 그곳에는 올해 ‘전국찻사발공모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신석용 도예가가 ‘갈평요’라는 요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할 작품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는 전시 작품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 해주었다. 그의 열정과 함께 성공적인 전시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했다.

하늘재 아래 관음마을에는 일반인들이 도자기와 다도를 체험할 수 있는 ‘하늘오름 도자기활성화센터’가 있다. 이곳은 같은 하늘재 아래 백두요 요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경수 도예가가 지도하고 있다. 센터 주차장에는 도자기를 배우려는 이들의 차량들로 가득하였다. 봄볕을 받으며 가마에 불을 지피고 있는 김 도예가가 보였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있었다. 손을 흔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도자기를 배우고 있어요. 오늘도 불을 때고 있는데, 축제 준비는 잘 되고 있습니다.”

뛰어난 풍광과 역사가 스며있는 이곳에서 도자기와 다도를 체험하는 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그가 지피고 있는 가마의 열기 때문일까. 봄볕이 흩어지고 있었다. 그 봄볕을 뒤로하고 갈평마을을 나왔다. 문득, 지난 해 ‘전국찻사발공모대전’에서 대상을 받았던 관문요의 김종필 도예가가 떠올랐다.

“며칠 전, 제가 사용하고 있는 가마를 통째로 축제장에 옮겼어요. 사람들이 진짜 사용하던 가마를 체험하면 재미있지 않겠어요?”

가마를 통째로 옮긴다는 그의 말이 신기하였다. 그래서 몇 번을 확인하듯 물었다. 과연, 그가 사용했던 가마에서 빚어내 나오는 축제의 그릇들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였다.

문경읍내에서 미산재(彌山齋)라는 새로 지은 산뜻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얼마 전, 관음요를 운영하는 김선식 도예가가 2층에 전시장을 개장하였다. 그는 축제를 앞두고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5월 21일에 서울 강남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초대전을 열 예정입니다. 며칠 전 전시도록에 쓸 사진 작업을 마쳤는데, 축제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에게서 지역의 대표적 도예가라는 수식어는 이제 낯설다. 그는 도예부분 대한민국 신지식인은 물론 경북도로부터 도자기부분 최고장인에 선정되기까지 하였다. 앞으로 그가 가야할 길은 여기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와 같은 젊은 도예가들의 활약에서 우리 문경도자의 앞날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것이다. 축제가 현재이면서 미래를 지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표축제는 대한민국을 해외에 알리는 축제입니다. 그래서 31개국 97명의 외교관과 1,400여명의 외국인들이 찾아와 함께 합니다.”

이종필 과장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표축제로 도약하였다. 이제 우리는 축제의 감동과 풍요로움을 세계인들과 즐기면 된다. 4월 29일 첫날, 옛길박물관 앞에서 세계최대규모인 300명의 장엄한 다례시연이 펼쳐진다고 한다. 그것은 축제를 관람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예식이기도 하다. 정말,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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