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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학 (三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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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4월 07일(금) 17:35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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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 (주)문경사랑 | | 삼학이란 세 가지 배움, 즉 세 영역의 학문을 말한다. 인간의 지능과 함께 발전해 온 학문은 오늘날에 있어 크게 인문과학과 사회과학 및 자연과학으로 분류되고 있다.
인문과학은 인류문화에 관한 정신과학을 말하고, 사회과학은 인간사회의 현상을 연구하여 법칙을 찾아내는 학문이며, 자연과학은 자연현상에 내재돼 있는 법칙을 발견하는 학문이다.
이들 세 학문은 각각 수많은 전공 영역으로 갈라지며, 이러한 학문의 세분화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점점 더 심화되어 왔던 것이다.
우리 동양에서는 예부터 도학(道學)과 유학(儒學) 및 불학(佛學)을 삼학이라 일컬었다.
도학은 중국의 황제(黃帝)와 노자(老子)를 교조로 하여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과 신선사상(神仙思想)을 결부한 동양사상으로 도교(道敎)의 기본학문이다.
유학은 중국의 공자(孔子)를 교주로 한 유교(儒敎)의 근본사상으로, 정교일치(政敎一致)를 중시하고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길을 바로 세우려는 학문이다.
그리고 불학은 인도의 석가모니(釋迦牟尼)를 교주로 한 불교의 기본이론을 탐구하는 학문으로서 개오성불(開悟成佛)을 이루고자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들 삼학을 결합하여 하나로 체계화 한 것이 유불선(儒佛仙) 사상인 것이다. 따라서 유불선 사상은 이승에 살아있을 때 필요한 유학과 죽어 저승에 가서 유용한 불학과 삶과 죽음 사이에서 신선으로 가는 길을 배우는 선학을 결합한 하나의 사상체계라고 할 수 있다.
한 편 역학(易學) 또는 역술(易術)에서 일컫는 삼학은 천문학(天文學)과 지리학(地理學) 및 명과학(命課學)이다.
천문학은 우주의 창생과 천체의 실체 및 운행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고, 지리학은 지구 표면의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며, 명과학은 인간의 운명과 길흉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들은 동서양 공히 고대부터 연구되고 발전되어 온 학문 영역이며, 특히 우리나라는 조선시대에 들어와 관상감(觀象監)이라는 국가기관을 설치하여 철저한 연구를 수행해 오다가 고종 32년인 1894년에 관상소(觀象所)로 바꾸었던 것이다.
오늘날에 있어 명과학은 점술가(占術家)나 예언자의 소관으로 넘어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천문학과 지리학은 공적인 학문 영역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실제 활용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불교에 있어서도 삼학이라는 것이 있으니, 계학(戒學)과 정학(定學) 및 혜학(慧學)이 그것이다.
계학은 행동을 경계하는 것을 배우는 학문으로서 오계(五戒)와 팔계(八戒) 등이 있다. 오계는 살생, 도둑질, 음탕함, 망령된 말,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며, 팔계는 여기에 높고 좋은 자리에 앉지 말 것, 좋은 장신구로 몸을 치장하지 말 것, 가무희락을 배우지 말 것 등 셋을 더하여 경계하라는 것이다.
다음의 정학은 참선을 하고 수양을 하는 학문으로서 사선(四禪)과 구상(九想)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사선은 색계(色界)에서 도를 닦는 네 과정을 말하고, 구상은 항상 아홉 가지 바른 것을 생각하는 수양 과정을 일컫는다.
마지막의 혜학은 깨달음의 학문으로 4제(四諦)와 십이인연(十二因緣)등이 이에 해당한다. 사제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고집멸도(苦集滅道)의 네 가지 진리이고, 십이인연은 과거․현재․미래에 이루어지는 열 둘 인연을 일컫는다.
학문의 도, 곧 배움의 길은 참으로 넓고 깊으며 멀다. 그리고 어느 경지에 이르거나 깨달음을 얻기 까지는 어렵고도 힘들며 오랜 기간을 필요로 한다. 어느 한 작은 부문에 국한된 영역을 연구대상으로 삼더라도 평생을 걸고 깊이 있게 탐구하되 언제나 자기의 연구위치가 전체 학문의 바다에서 어디쯤에 있는가 하는 좌표확인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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