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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며 사는 삶

2017년 03월 28일(화) 18:28 [주간문경]

 

 

↑↑ 김정호
신한대학교 교수
행정학박사

ⓒ (주)문경사랑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훌륭한 기록을 우리 민족은 가지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선정된 조선왕조 500년을 기록한 왕조실록과 비서실의 역할을 한 승정원의 승지들이 기록한 ‘승정원일기’, 또한 왕 스스로가 적은 일기인 ‘일성록’이 정조 대왕부터 1910년까지의 150년간의 기록이 남아 있다.

‘조선왕조실록’은 4,964만자, 승정원일기는 임진왜란 때 일부가 불탔음에도 약 2억 5천만자의 기록으로 전하고 있고, 조선왕조실록은 번역이 되어 있지만 승정원일기나 일성록은 앞으로 번역에만 80년 가까이 걸린다하니 그 방대함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처럼 제대로 남겨진 기록들은 후손에게 그 시대를 알리고, 공동의 기억을 보존하고 참고함으로써 역사를 풀어나가는 열쇠의 역할을 한다. 또한 잘잘못을 정확히 기록하고, 이에 따른 기록의 체계적 관리와 책임의식은 투명한 행정 집행이라는 결과로 나타난다.

기록의 문화는 관련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는 학자나 학생들에게 학술적으로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해주며, 학교 교육 현장에도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고, 또한 잘 기록하고 정리하는 조직이 성공한다는 것은 경영학에서도 공감하는 사실이다.

심리학자인 예일대학교의 존 바그와 듀크대학교의 타냐 차트랜드의 공동연구에서 일상생활에서 맞닥뜨리는 대다수의 일은 자동적으로 발생하므로 사고와 행동을 의식적으로 규제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 구체적 방법이 행동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것이라 했다.

일본 학자 사카토 켄지는 ‘뇌를 움직이는 메모’라는 저서에서 ‘메모를 한다’는 행위를 통해 우뇌와 좌뇌를 활성화 시키면 ‘정보의 입력(Input)과 편집, 출력(Output)’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뇌의 능력이 더욱 향상 된다고 주장하며 개인에게도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런데 지난 1월말에 출간 된 김안제 박사님의 ‘안제백서(安濟白書)’를 보면 인생 팔십 개인의 기록이지만 유네스코에 등재하여 만인에게 전파하고 싶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기록하여 800여 페이지 분량의 부제로 붙인 ‘전설과 실제의 인생역정 기록사’는 선생의 네 번째 생애 기록집이지만 문경이 낳은 천재가 서울대 교수로서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원장으로 또한 국무총리급 예우를 받으신 신행정수도 건설위원장으로 본인의 기록은 개인의 역사이지만 한국시대사의 기록이다.

특히 필자의 인생에도 선생은 영향을 미치셨다. 선생이 다니셨던 안동사범에서 나의 선친의 제자였고, 아버지가 점촌중학교 교장으로 계실 때 우리 집을 인사 차 방문 하실 때면 자랑스러운 서울대 교수였던 제자가 도시행정을 전공하시는데 앞으로도 유망 할 것 같다며 선친은 내게 유일하게 인생진로를 조언하셨는데 그 후 도시행정과 자치행정을 공부하고 대학교단에 서게 되었으니 선생의 영향이 내 진로의 나침판이 되었고, 특히 나와 인연이 있었던 내가 몸담고 있는 대학과 문경 사람들의 모임인 새재포럼에서 하신 특강을 찾아보면서 선생의 기록에 탄복을 하였다.

김안제 박사처럼 인생사의 완벽한 기록은 못 할지라도 개그우먼 정선희가 2015년에 번역하여 출판한 일본의 자율신경 분야 일인자 ‘고바야시 히로유키’가 20여년의 연구 결과로 내어 놓은 ‘하루 세줄, 마음정리법’에서 스트레스로 흐트러진 몸과 마음을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방법으로 하루 ‘세줄 일기’를 쓰면서 마음을 정리해 보라는 것은 실천해 볼까 한다.

그 일기의 세 가지 질문은 1.오늘 가장 안 좋았던 일(또는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기분 나빴던 일) 2.오늘 가장 좋았던 일(또는 기뻤던 일, 감동적이었던 일) 3. 내일의 목표(또는 가장 관심 가는 일) 이 세 가지이다. 이렇게 세줄 일기를 하루 10분씩 2주간 쓰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몰라보게 달라진 나를 경험 할 수 있다하니 나도 시작해 봐야겠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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