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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悟道)와 효험(効驗)

2017년 03월 08일(수) 09:27 [주간문경]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6세기 초엽 남인도(南印度)에 있던 향지국(香至國)의 셋째 왕자인 달마(達磨)는 반야다라(般若多羅)라는 고승에게 불법을 배운 뒤에 중국 양(梁)나라의 무제(武帝, 재위 502~549)에게 갔으나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자 하남성(河南省) 서남쪽에 위치한 숭산(嵩山)의 소림사(小林寺)에 가서 굴속의 벽을 보고 앉아 9년간 참선을 하여 크게 도를 깨치니, 이른바 구년면벽(九年面壁)에 대오각성(大悟覺醒)하였다.

그리하여 원각대산(圓覺大師)라는 시호(諡號)를 받고 보리달마(菩提達磨)라 불리우며 534년경에 입적할 때까지 포교하여 중국 선종(禪宗)의 시조가 되었던 것이다.

참선하고 수양하는 사람의 최종 단계는 오도(悟道)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오도는 세상의 도리를 깨닫는 것을 말하며, 불교에서는 번뇌를 해탈하고 불계(佛界)에 들어갈 수 있는 길, 곧 불도(佛道)의 묘리(妙理)를 깨닫는 것을 일컫는다.

여기서 도(道)라고 하는 것은 우주만물의 근본이 되는 참된 이치로서, 이러한 도를 깨치게 되면 번뇌와 속박에서 벗어나 속세간의 근심이 없는 편안한 심경을 지니는 해탈(解脫)의 경지에 이른다.

이 경지가 바로 열반(涅槃, nirvana)이며, 여기는 번뇌의 경계를 떠나는 적멸(寂滅)과 괴로움이 소멸되는 길로 들어서는 멸도(滅道), 그리고 만유(萬有)의 본체(本体)로서 영구불변하고 평등무차별한 진여실상(眞如實相)이 이루어지게 된다.

옛날 문헌이나 최근의 보도에서 높은 경지에 이른 사람, 도를 깨우쳐 득도(得道)한 사람, 해탈하여 범인을 초월한 사람의 이야기를 많이 보고 들었다. 그런데 그렇게 된 다음의 그 사람의 행적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내 생각으로는 득도하는 순간 대갈일성(大喝一聲)을 발하여 무지한 중생을 망상에서 깨어나게 하거나 깨우친 도를 널리 전파하여 대중을 올바른 길로 계도해 나가야 옳을 것 같은데 별로 그런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어떤 사람이 도를 깨닫고 해탈을 하여 열반의 경지에 이르렀지만 밖으로는 아무 역할도 하지 않고 혼자서만 번뇌 없는 삶을 살다가 죽어 극락이나 천당에 간다고 하면 너무 아깝고 야속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적을 행하여 세상을 놀라게 하지는 못하더라도 몽매한 중생을 올바로 선도하는 효험은 보여야 하지 않을까 한다.

옛날 임진왜란 때, 서산대사(西山大師) 휴정(休靜, 1520~1604)과 사명당(四溟堂) 유정(惟政, 1544~1610)은 승군(僧軍)을 만들어 항전하고 일본에 가서 붙들려 간 우리 백성을 데려오는 등의 큰 공적을 세우기도 하였던 것이다. 득도한 사람이라면 적어도 이 정도의 효험은 보여야 하지 않을까?

안동시(安東市) 서후면(西後面) 태장리(台庄里)에 봉정사(鳳停寺)란 절이 있는데, 이는 신라 문무왕(文武王) 12년인 672년에 의상국사(義湘國師)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의성군(義城郡)에 있는 교구본사(敎區本寺)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末寺)이다.

나는 스물한살이던 1958년에 대학을 휴학하고 이 절에 들어가 도를 닦기 시작했다. 주지스님의 강론을 듣고 대웅전에서 절을 하며 삼층석탑을 돌면서 득도의 고행을 하다가 입대통지서를 받고 6개월 만에 하산했다.

면벽구년의 기회도 놓치고 오도의 경지에도 이르지도 못한 채 다시 환속하여 속인(俗人)의 삶으로 들어서고 말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오도나 득도, 해탈이나 열반에 대한 미련과 소망을 버리지 못하고 기회만 되면 어떻게 좀 해보려는 욕구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죽기 전에 한 번 그 경지에 이르러 그때의 상황이 어떤지 알고 싶고, 그리고 나아가 거기에서 터득한 지혜와 능력을 발휘하여 고해(苦海)를 헤매고 있는 중생들을 구제하고 미몽에서 깨어나게 하는 효험을 보여주고 싶은 간곡한 열망을 갖고 있다. 이의 실현이야말로 이승을 다녀간 나의 참된 보람이오 빛나는 흔적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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