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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와 백록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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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07일(화) 17:54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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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 (주)문경사랑 | | 우리나라 한반도의 북단에는 2,744m 높이의 백두산(白頭山)이 있고 남단에는 1,950m 높이의 제주도 한라산(漢拏山)이 있다. 그리고 이 두 산 사이의 직선거리는 950km, 2,400리에 이르고 있다.
150억 년 전에 우주가 창생 되었고 45억 년 전에 태양과 지구가 출현했으며, 35억 년 전부터 표면에 지각이 생기면서 지질시대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시생대(始生代)와 원생대(原生代)를 지나고 고생대와 중생대를 거쳐 신생대(新生代)가 시작된 것이 거금 6,500만 년 전이었다. 신생대를 형성하는 제3기말에서 제4기초에 걸친 250만 년 전을 전후하여 백두산과 한라산이 생성되었다.
화산 활동으로 생겨난 이 두 산은 현재 휴화산(休火山)으로 쉬고 있지만 언제 활화산(活火山)으로 다시 활동할지 모르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실제 기록에 의하면 한라산은 1002년과 1007년에도 분화한 사실이 있었다. 두 산의 정상에는 큰 분화구가 형성되어 있는 데, 백두산의 것이 천지(天池)이고 한라산의 것이 백록담(白鹿潭)이다.
천지는 주위가 약 12km이고 수심이 최고 312.7m인 칼데라호(caldera 湖)로서 지하로부터 더운 온천수가 나오고 있다. 용왕담(龍王潭)이라고도 불리는 천지는 세 개의 강을 형성하고 있으니, 동으로 두만강(豆滿江)이고 서로 압록강(鴨綠江)이며 북으로 송화강(松花江)이다.
한 편 한라산의 백록담은 둘레가 3km이고 직경이 550m인 대분화구로서 우기에는 빗물이 고이지만 보통 때는 물이 없다. 여기에도 천지처럼 호수가 형성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해보았다. 천지에는 큰 괴물이 살고 있다는 전설이 있어왔으나 실제는 아무런 고기도 살 수 없는 곳이라는 판정이 내리기도 하였다.
장백산(長白山), 불함산(不咸山)이라고도 불리우는 백두산은 중국과의 접경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리 민족과는 환웅(桓雄)의 강림과 단군(檀君)의 탄생 및 고조선 개국 등이 모두 이 곳 백두산에서 이루어짐으로써 민족의 영산이 되었던 것이다.
북한은 김일성 일가의 혈통을 천지의 정기를 받은 백두가문(白頭家門)으로 미화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천지를 정상으로 한 백두산의 북쪽으로 뻗은 장백산맥의 중심이오 남쪽으로 뻗은 백두대간의 기점이다. 백두대간은 금강산을 지나 태백산과 소백산 및 덕유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며, 다시 바다를 건너 한라산에 가서 마침표를 찍었다. 천지에서 백록담까지의 이 산맥은 한반도의 척추요 동맥이다. 그리고 이 백두대간의 중간 지점에 있는 조령과 이화령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고을이 문경이며, 필자는 바로 이 정기어린 문경에서 태어나 자랐다.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의 한반도 지형은 지질시대의 마지막 단계인 신생대의 제3기와 제4기에 걸쳐 형성되었기 때문에 지표상에서 비교적 늦게 출현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인류의 이동과 분포에 있어서도 한반도로의 인류유입은 비교적 늦었다.
400만 년 전에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올두바이(Olduvai) 계곡에서 처음 출현한 직립원인(直立猿人)은 약 100만 년 전에 아시아와 유럽 대륙으로 진출하였고 아시아에서는 몽골을 거쳐 2만 년 전에 한 줄기는 베링 해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가고 다른 한 줄기는 만주와 한반도로 유입하였던 것이다.
천지 근방에서 수렵생활을 하다가 점차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농경생활로 정착하기에 이르렀으며, 급기야 제주도와 일본열도로까지 건너가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약 1만여년 동안 총 2억3천만 명에 이르는 생령이 천지와 백록담 사이에서 살아오면서 수많은 왕조를 창건하였고 빛나는 역사와 문화를 건설하면서 오늘에까지 면면히 이어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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