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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어중(誠於中) 형어외(形於外)

2016년 10월 21일(금) 16:35 [주간문경]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대구지검 상주지청

ⓒ (주)문경사랑

 

“얼굴 표정을 보면 다 알 수 있어요.”

어느 날, 같은 사무실 직원이 내게 하는 말이다. 사무실에는 여러 직원들이 드나든다. 그런데, 평소 가깝거나 호감을 지닌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을 대하는 모습이 얼굴 표정에서 차이가 난다고 했다. 일종의 포커페이스(pokerface)가 잘 안 된다는 것이다.

포커페이스는 자신의 속마음을 나타내지 않고 무표정하게 있는 얼굴을 뜻한다. 포커를 할 때에 자신이 가진 카드의 좋고 나쁨을 상대편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표정을 바꾸지 않는 데서 유래하는 용어라고 한다.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보면 표정이 변해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이들을 보면 밝은 표정을 짓기 마련이다. 그와 달리 싫어하는 사람을 대하게 되면 무표정이 되거나 싫은 표정으로 바뀌게 된다. 물론 포커페이스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드러난 얼굴표정으로 상대방에게 불편을 주고 불필요한 상황이 야기되는 것은 사실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무심한 듯 무표정한 포커페이스가 때로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까닭이다.

최근에 안해와 대화가 줄어들었다. 원거리 출퇴근을 하던 안해가 가까운 곳으로 전근을 온 것은 불과 몇 개월 전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퇴근이 늦는 것이다. 업무의 변화와 함께 일이 많아진 때문이다. 때로는 집에서도 일을 하는 것이다. 주말도 그렇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 대한 짜증스런 마음이 들었다. 그러더니 안해 탓을 하는 마음이 조금씩 생기는 것이다. 그런 불만이 얼굴이 드러나면서 말이 적어지자 안해 또한 조심스러워 하는 눈치였다. 서로를 살피는 일들이 며칠간 이어졌다.

이 또한 속마음이 밖으로 드러난 부작용이다. 그러나, 사실 안해의 잘못은 하나도 없다. 안해는 자기에게 주어진 몫을 하고 있을 뿐이다. 전과 달라진 상황에 순순히 적응하지 못하고 실체 없는 마음에 휘둘리는 내 탓이다.

옛말에 성어중(誠於中)이면 형어외(形於外)라는 말이 있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대학(大學)에 나오는 글귀이다. 중심에 정성이 있으면 밖으로 형상화된다는 뜻이다.

즉 마음속이 진실하면 밖으로 드러나게 마련이라는 의미인데, 사자성어인 낭중지추(囊中之錐)와 일응 가까운 듯하다. 좀 더 풀이 하자면, 밖으로 드러나는 표정과 말 그리고 행동은 우리가 지닌 마음의 씀씀이와 됨됨이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마음은 정성을 다할 때 바르게 작용하여 나타난다고 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속마음이 드러나는 표정과 말 그리고 행동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한 때가 적지 않다. 그럴 때, 사람들은 자신의 표정이 포커페이스가 되었으면 바란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보여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속마음을 보여주지 않는 일은 쉽지 않다. 그것은 자신을 속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학(大學)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정성스러우면 나타나고, 나타나면 드러나고, 드러나면 밝아진다.’고 했다. 곧 스스로에게 정성을 다하면 밝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싫은 사람 앞에서 무표정이 되는 포커페이스는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매번 만나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때에 내 안의 정성스러움을 지극히 살핀다면 스스로를 변화하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무엇보다 정성스러움을 살필 사람이 있다. 안해이다.

시월의 가을이 익어가는 계절이다. 이제 가을을 닮아가고 있는 안해의 얼굴에 밝고 환한 웃음이 지어졌으면 한다. 그것은 내 지극한 정성스러움만이 그 웃음의 답이 될 수 있을 듯하다.

010-952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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