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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향 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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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12일(수) 09:08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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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대구지검 상주지청 | ⓒ (주)문경사랑 | | 우리 지역의 옛 사람 가운데에 시(詩)를 남긴 이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람이 옥소 권섭(權燮, 1671~1759)이다. 그는 벼슬을 하지 않고 이름난 명승대천을 유람하며 즐겨 시를 지었다. 그리고 화지동(花枝洞) 즉, 지금의 당포마을에서 구곡가(九曲歌)를 부르며 만년에 유유자적하였다.
이 구곡가로써 문경읍은 빼어난 아홉구비 경치를 자랑할 수 있게 되었음은 물론 그 유래와 자취를 후대에 남길 수 있게 되었다. 화지구곡은 신북구곡이라고도 하는데, 당시 이 지역을 신북(身北)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집을 화지장(花枝莊)이라 하고, 그 마을을 화지동천(花枝洞天)이라 부르며 신선이 사는 세계에 비유하였다.
굳이 집의 이름을 화지(花枝)라고 한 것은 집 뒤에 신향(新香)이라는 산이 있는데, 향(香)자를 썼기 때문이라고 화지장기에 적었다.
구곡 중 오곡(五曲)에서 이곳 화지동의 경치를 묘사하였다.
골짜기가 깊고 깊은 화지동/ 감나무가 숲이 되어 울타리처럼 마을을 가리네/
들에 이슬비 내리고 달 밤 종소리 들으면/ 솟아나는 시심 다할 수 없네.
그리고 이 마을의 빼어난 열 가지 경치를 시로 적은 화지십평(花枝十評)에 지금 성주봉의 큰 암봉을 금강산에 비유하였다.
채헌(蔡瀗, 1715~1795)은 산북에 석문정을 짓고 사계절의 변화에 따른 아름다운 자연을 완상하였다. 그의 스승인 청대 권상일이 지은 농청대를 첫 구비(一曲)로 시를 지으며 석문정에서 석문구곡을 완성하였다.
이것으로 이 지역의 인문(人文)과 경관이 조화를 갖추게 하고 가은의 선유구곡 등과 나란히 구곡문화가 완성될 수 있었다.
민우룡(閔雨龍, 1732~1801)은 문경 사람으로 제주도의 행정을 개혁하기 위하여 여러 차례 상소를 한 바가 있다. 그는 한때 제주도에서 애월(愛月)이란 기생과 인연을 맺었는데, 그때의 정을 읊은 가사 금루사(金縷辭)를 지었다. 사대부의 가사로써 파격적인 내용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이를 ‘선비의 염치를 초탈하고 적나라하게 사랑을 고백한 것으로 이색적이면서 문학성이 높은 수준에 이른 값진 작품’이라고 평한다.
살펴보면, 우리 지역에는 적지 않은 문인들이 있어왔다. 그들은 이곳에서 생활하며 사계절의 변화와 주위의 아름다운 자연을 시로써 표현하였다. 그들이 남긴 시에서 우리들은 옛 자취를 완상하는 즐거움과 시가 주는 감상의 기쁨을 얻는다.
그래서 지역의 이름인 문경 앞에 문향(文香) 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게 여겨진다. 지금도 그렇다. 우리나라 대표적 시조 작가인 권갑하 시인은 산북 내화리가 고향으로 주말이면 서울에서 내려와 하늘재 아래 ‘시월산방’에 머문다. 그곳에서 달밤이면 도연명을 떠올리며 시를 읊고 술을 대하면 두보를 생각한다.
그 아래 갈평마을은 ‘커피시인’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윤보영 작가의 고향이다. 그는 모교인 용흥초등학교를 독자들과 함께 방문하는 등 사람들에게 문경을 널리 알리고 있다.
지리산 시인으로 유명한 이원규 시인은 마성면 하내리가 고향이다. 그는 시의 소재를 고향에서 찾고 있다. 그는 명시(名詩)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에서 ,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아무나 오지 마시고.
라고 했다. 이 시에서 그는 지리산의 절경을 빼어난 감성과 격정으로 시적 세련미로 압축하여 절절하게 불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애송하고 있다.
소망해 본다. 언젠가, 그가 저 지리산과 같은 명시 ‘행여 문경에 오시려거든’을 지어 우리 문경을 노래하였으면 한다. 시의 곳곳에 우리 문경의 절경과 이야기들이 절절한 마음으로 읊어져 많은 사람들이 우리 문경을 사랑하면 좋겠다. 더불어 우리 문경의 문향(文香)도 널리 퍼져가기를 바래본다.
010-952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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