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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성가(自手成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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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7월 20일(수) 09:37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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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 (주)문경사랑 | | 물려받은 재산이 없는 사람이 자기 혼자의 힘으로 한 살림을 이루는 것을 자수성가라 한다. 참으로 힘든 일이지만 보람스러운 업적이다.
이와 반대되는 말은 유산탕진(遺産蕩盡) 또는 패가망신(敗家亡身)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물려받은 재산을 다 써서 없애고 가난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러한 두 가지 극단적 경우 이외에도 부모로부터 상속 받은 재산을 고스란히 잘 유지하거나 더 증식시키는 사례도 있고 아예 물려받은 재산도 없었지만 스스로 모은 재산도 없이 시종일관 가난하게만 살다가는 사례도 있다.
유(有)에서 유로 가는 유형을 현상유지라 하고 유에서 무(無)로 바뀌는 유형을 패가망신이라 하며 무에서 무로 끝나는 유형을 가난전승(家難傳承)이라 한다면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유형이 바로 자수성가라고 할 수 있다.
자수성가를 이루는 데는 몇 가지 공통된 요건이 있다.
그 첫째는 노력이다. 근면한 노력이 없이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으므로 남보다 더 부지런해야 하고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만 보다 많은 결실을 거둘 수 있게 됨으로 근면한 노력은 자수성가의 제일차적 필수조건이다.
다음은 지혜로움의 발휘이다. 부지런하면 어느 정도의 생활은 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부를 축적하기는 어려우므로 여기에 이재(理財)의 지혜가 더해져야 한다. 적절한 요령과 효과적인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수 있는 슬기로움이 병행되어야만 노력의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것이다.
또 하나 필요한 요건은 행운이다. 같은 노력과 같은 지혜가 투입되더라도 나타나는 결과가 다른 것은 그기에 따르는 운이 다르기 때문이다. 동일한 분야에 동일한 투자를 하더라도 그 이윤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재운(財運)의 유무 때문이다.
‘부자가 3대 가기 어렵다’는 옛 말이 있다. 부자가 되기보다는 그것을 지키기가 더 어렵다는 말이다. 병법(兵法)에도 적의 성(城)을 공격하여 함락시키기는 쉬우나[功城易] 이를 오래도록 지키기는 어렵다[守城難]는 경고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주최씨가문(慶州崔氏家門)이나 로마 시대 피렌체(Firenze)의 메디치가문(Medici 家門)이 오랫동안 부를 지켜나간 데는 모두 특별한 비결이 있었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재산을 모으는 자와 그것을 쓰는 자는 다르다고 한다. 선대가 힘써 모은 재산을 그 후손들은 편안하게 잘 쓴다고 한다. 후손들은 그 재산을 모은 고통을 알지 못하고, 또 그 재산의 가치를 올바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지 말고 재산의 가치와 그것을 쓰는 방법을 올바로 물려주라는 교훈적 말이 생긴 것 같다.
부자가 된 어느 분에게 부자가 된 비결을 물었더니, “벌기만 하고 쓰지는 말라”라고 하셨다. 들어가기만 하고 나오는 것은 없다면 당연히 모일 수밖에 없을 것이니, 참으로 부자가 되는 적절하고도 당연한 비결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 어떻게 전혀 쓰지 않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써야 할 경우에도 쓰지 않는 인색함이 심하면 수전노(守錢奴), 또는 자린고비(玼吝考妣)라는 말을 들으며, 비난과 사갈시(蛇蝎視)의 대상이 된다.
돈은 적절한 용도에 쓰기 위해 번다. 쓰지도 않을 돈을 무엇 때문에 그렇게 애써 벌려고 몸부림치는가? 모은 재산을 3대 이상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훌륭한 후손을 길러냄과 함께 주변과 사회를 위해 적절히 그 재산을 활용하는 소비의 미덕도 쌓아가야 할 것이다.
남으로부터 지나친 지탄을 받으면 그 지탄이 재앙의 씨앗이 되는 법이다. 자수성가를 이룬 사람은 남으로부터 존경과 칭송을 받지만 그 이룬 부를 보다 값지게 사용하면 더 큰 존경과 칭찬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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