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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장·수

2016년 07월 08일(금) 17:39 [주간문경]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대구지검 상주지청

ⓒ (주)문경사랑

 

우리 문경에 거주하면서 상주에서 근무를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며칠 전 있었다.

이른 바, ‘재상문우회(在尙聞友會)’이다. 회원들은 상업과 금융, 법조계와 공직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매월 한 차례씩 점심을 같이하며 친목을 다지고 있는데, 그 자리에서 상주와 문경지역의 소식을 듣기도 한다. 또한 회원들의 근황은 물론 비회원인 재상문우인(在尙聞友人)들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비록 상주에 있지만 어항 속의 금붕어가 산소에 의지하듯 문경은 잠시라도 없어서는 안 될 산소 같음을 새삼 느끼는 자리이다.

모임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몇 년 전 상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부임한 안장수 사무국장이 오고서부터이다. 그는 바람처럼 소리처럼 꽃처럼 다가왔다. 간혹 다변(多辯)과 눌변(訥辯)을 오가는 언변(言辯)에 당황스러울 때도 있지만 언제나 주위를 배려하는 열린 마음에 사람들은 기뻐하고, 즐거워했다.

매달 모임이 이어졌다. 때로는 문경에서 저녁모임을 하기도 하고, 회원 가족의 경사(慶事)에 참석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잠시 이러다가 곧 흐지부지 될 거라고 여겼다. 몇 달이 지나서 상주초등학교로 발령받은 분들이 회원으로 들어왔다. 이어서 지역 언론에 종사하는 이가 입회를 하고, 몇 달 뒤 경찰서와 기차역(驛)에 근무하는 이들이 소개되었다. 그리고 회원들이 더 늘어났다.

그 사이, 상주교육청 소속의 간부가 퇴임을 하고 얼마 전에는 농협중앙회상주지부로 김충겸 문경시 부지부장이 영전을 하여왔다.

“우리 문경 곳곳에 자랑거리가 많다는 문경도처유상수(聞慶到處有上手)라는 책을 출간한 정창식 씨로부터 소감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며칠 전 모임의 자리였다. 사회를 보던 그가 나를 가리키며 인사를 권했다. 자신보다 먼저 남을 더 챙겨주려는 그의 성품은 언제나 한결같다. 이 자리는 무엇보다 정년퇴임을 앞두고 공로연수를 떠나는 그를 위한 자리임에도 자신 보다 다른 회원들의 소식과 안부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되돌아보면, 그와의 인연은 오래였다. 삼십대의 풋풋한 검찰공무원으로서 아직 설익은 천주교 신자로서, 공직과 신앙생활 등에서 저만치 앞서 성숙해 있던 그를 만나게 되었음은 순전한 은혜이다.

그 무렵, 술을 마시면 유독 그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옛 점촌중학교 터에 있던 그의 집 앞에서 한참을 기다리기도 하였다. 눈 내리는 어느 겨울밤에는 그의 단골 술집에 연락도 없이 찾아가 함께 정담을 나누며 눈길을 걷기도 하였다.

그때 그가 그리웠던 것은 나의 덧없고 미숙한 치기(稚氣)들이 그의 환한 웃음과 넉넉한 품성에서 위로받기를 원했기 때문일지 모른다. 어쩌면, 그가 지향하는 삶의 가치가 나와 같음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렸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제 그는 사십여 년을 봉직해온 공직을 마무리하고 있다. 공직이라는 권세(權勢)나 직위에 대한 위세(威勢)없이 안장수라는 사람(人)으로서 사람(人)들과 지내왔다. 비록 일에는 정년이 있겠지만, 사람의 자리에는 정년이 없다. 그가 공직에 있으면서도 사람으로서 우선하여 살아왔기 때문에 그는 앞으로도 정년 없는 현역(現役)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를 생각하고 대하는 마음은 여전할 것이다.

그의 얼굴을 보았다. 문득, 언젠가 그의 옛집에 걸려 있던 성자(聖子)의 얼굴이 떠올랐다. 주름투성이에 찌그러진 얼굴이었지만 눈은 웃고 있었다. 그때 성자의 선한 그 눈이 지금도 어딘가 낯익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퇴직 후에도 변함없기를 바란다. 더불어 좋아하는 문학(文學)에 더욱 매진하여 열매 익기를 기대한다.

010-952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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