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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아름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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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05일(금) 16:20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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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 (주)문경사랑 | | ‘청춘(靑春)’이란 말은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고, 청순과 희망, 활발과 진취의 느낌을 일으킨다. 청춘은 새 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 철(springtime)을 뜻하며, 또한 젊은 나이의 청년(youth)을 의미하기도 하는 데, 보통은 후자와 같이 사용되고 있다.
청춘기, 곧 청년기는 생리적 및 정신적으로 현저한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로서, 대략 15세에서 25세까지의 10년 정도를 일컫는 시기이다. 50세 정도까지 산 사람에게는 이러한 청춘기가 20%를 차지하여 다소 긴 편이지만 100세까지 생존한 사람에게는 10%의 짧은 기간에 해당한다. 청춘을 기리고 칭송하는 노래를 청춘가 또는 청춘송(靑春頌)이라 한다.
청춘소년 또는 청년을 위한 대중잡지가 처음 발간된 것은 일제 초기였던 1914년 10월 육당(六堂) 최남선(崔南善, 1890~1957)에 의해 창간된 《청춘》이란 월간지였고, 이어 1917년 9월에는 기독교청년연합회에 의해 기관지로 《청년》이 창간되었다.
해방 후 아인(雅人)) 김내성(金來成, 1909~1957)이 일제 강점기 때 삼 명의 젊은이들이 펼치는 삶과 활동 및 애정의 편력을 그린 소설 《청춘극장》을 발간하여 큰 히트를 치기도 하였다.
독일의 극작가인 할베(Max Halbe, 1855~1945)의 출세작인 3막의 연애극인 《청춘(Jugend)》은 사랑과 질투와 비극을 그린 작품으로서 1893년에 베를린서 처음 공연된 유명한 작품이다. 이와 같이 청춘은 인생에 있어 가장 귀중한 것이기에 여러 가지 책자와 함께 노래에도 많이 등장한다.
독일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1962)는 《수레바퀴 밑에서(Unterm Rad)》, 《데미안(Demian)》, 《싯다르타(Siddhartha)》등의 유명한 소설을 많이 발표하였고, 1946년에는 《유리알유희(Das Glasperlenspiel)》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또 하나 유명한 소설인 《청춘은 아름다워라(Schӧn ist die Jugend)》는 1916년에 출판된 것이다. 타국에서 공부한 한 청년이 고향에 와서 지낸 청춘시절을 추억한 이야기인 이 소설은 청년이 여러 사건을 통해 내면적으로 성숙해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는 것으로서 저자 자신의 삶을 재구성한 자전적 작품이다. 고향에 돌아와 부모와 형제자매들 속에서 평온한 삶을 살고 있던 주인공은 여동생의 여자친구들을 사귀면서 사랑과 연민의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두 사람 모두에게 사랑을 고백하지 못한 채, 새로 얻은 직장에 가기 위해 가족에게 작별을 고하고 기차에 오른다. 남동생이 작별 인사로 쏘아올린 불꽃이 허공에서 천천히 사라져 가는 것을 조용히 바라보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애잔하면서 조용하고도 가슴 뛰게 하는 청춘의 서사시다.
어린 나이에 요절하는 사람 이외에는 누구나 청춘을 경험한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그 경험의 내용과 느끼는 감정은 모두 다르다. 많은 사람은 청춘을 의식하지 못한 채 그냥 그 시기를 지나고 만다. 그리고 후에 가서야 지나온 청춘을 돌아보고 아쉬워하기도 한다.
다시 한 번 청춘을 맞이한다면 좀 더 값지고 보람찬 청춘을 만들고 싶다는 애절한 생각을 갖게 된다. 그래서 《청춘을 돌려다오》라는 노래까지 나왔다. 청춘은 아름다운가? 추억으로는 아름답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아니다.
청춘을 살고 있는 현재의 젊은이 가운데도 고난과 역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힘든 생활에 허덕이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으니, 이들에게 청춘은 아름답기만 하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중학생에서 시작하여 군대생활을 거쳐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겪은 그 아름답고 귀한 청춘의 10년을 공부와 고학과 군역(軍役)의 진통 속에 보냈다.
그러나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격언처럼 청춘기의 고생을 가치롭고 보람되게 만들어 아름답고 영원한 청춘이 되도록 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처신이자 삶의 자세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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