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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도 후회도 없다.

2015년 12월 29일(화) 15:53 [주간문경]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

ⓒ (주)문경사랑

 

두 사람이 사과나무가 많은 과수원에 와서 주인에게 좋은 사과 한 개씩만 달라고 부탁했다. 주인이 이르기를 과수원 입구에서 출발하여 후문으로 나갈 때까지 마음에 드는 사과를 따데 반드시 한 개만 따야하고 또 절대로 오던 길을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한 사람은 걸어가면서 좋은 사과가 보여도 더 좋은 사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계속 가다가 거의 후문에 이르러 할 수 없이 하나를 땄지만 앞에서 본 것만 못하여 실망하였다. 또 한 사람은 들어가자마자 좋은 사과가 있어 바로 따가지고 갔으나 가다보니 더 좋은 사과가 나타나서 먼저 딴 것을 크게 후회하였다.

우리의 인생살이도 이 우화와 똑 같다. 결혼, 전공, 취직, 사업, 취미, 인간관계 등에서 항상 지나고 나면 미련과 후회를 남긴다. ‘미련’은 단념하고 잊어버리지 못하여 끌리는 데가 남아 있는 마음을 뜻하고, ‘후회’는 이전의 잘못을 깨우치고 뉘우치는 것을 일컫는다.

“미련은 먼저 나고 슬기는 나중 난다.”는 격언이 있는 데, 이는 실수나 잘못을 먼저 범한 다음에 깨달음과 지혜를 얻게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후회’는 어떤 잘못을 깨치고 뉘우친다는 뜻으로서, 일이 잘못된 뒤에 아무리 뉘우쳐도 어찌할 수가 없음을 후회막급(後悔莫及)이라 한다.

가수 위키리가 부른 노래 가운데 ‘미련도 후회도 없다’라는 것이 있다. 태어나서 한 평생을 의리를 지키고 정도를 밟으면서 살아왔기에 자기의 삶에 대해 아무런 미련도 후회도 없다는 내용의 가사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 노래를 다시 한 번 음미해 보면, 살아온 자기 생애에 대한 미련과 후회가 너무 많아서 역설적으로 ‘없다’는 푸념을 하지 않았나한다.

‘마음을 비웠다’고 말하는 사람의 속마음은 오히려 꽉 차있는데도 한 번 큰 소리쳐 보는 허풍과 흡사하지 않나 한다. 살아 온 세월과 내가 남긴 발자취를 다시 바꾸거나 되돌릴 수 없음을 깨달은 다음에 단념하고 체념한 마음에서 나온 말이 ‘미련도 후회도 없다’라는 표현이 되지 않았나한다.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환생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환생한 사람이 전생의 삶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다면 그것이 참된 의미의 환생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전생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전혀 새로 태어난 신생(新生)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옛날 지구상에서 취득한 지식과 경험을 그대로 간직한 채 다시 인간으로 환생한다면, 아마 많은 실수와 잘못을 범하지 않을 것이므로 정말 미련도 후회도 없는 삶을 다시 살게 될 것이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 있어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도 않고, 또 조물주가 그렇게 만들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인간 스스로 미련과 후회가 없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는 길 밖에 없다.

그 첫 번째 방법은 나보다 앞서 살다간 훌륭한 사람들의 생애를 공부하고 그 흔적을 쫓아서 올바른 길을 모방하는 것이다. 성현들에 관한 문헌과 자료를 읽어 나의 것으로 만들고, 아울러 실패한 사례들도 익혀 나의 교훈으로 삼는다.

다음의 방법은 부모와 스승과 선지자들의 지도와 충고를 겸허히 받아드리는 것이다. 진실로 나를 위해 들려주는 가르침을 따르고 타이르는 꾸중을 마음 깊이 새기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세 번째 방법은 스스로의 단련에서 찾아야 한다. 깊이 있는 사고와 정확한 판단력, 그리고 신중한 언행을 길러 이를 체질화하고 적극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보람차고 가치로운 한 평생을 산 다음에 지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미련도 후회도 없이 떠나자. ‘지구여 잘 있거라!’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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