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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필유린 (德必有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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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30일(금) 15:22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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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 (주)문경사랑 | | ‘덕필유린’이란 말은 덕을 갖추고 있으면 반드시 가까운 이웃을 갖게 된다는 사자성어이다. 즉, 덕이 있는 사람의 주변에는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된다는 뜻이다.
《논어(論語)》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신 원래의 글은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 곧 ‘덕은 외롭지 아니하고 반드시 이웃을 갖는다’로 되어 있다.
착하고 후덕하며 덕망 있는 사람에게는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되지만 악하고 박덕한 사람으로부터는 사람들이 떠나게 되는 법이다. ‘착한 끝은 있어도 악한 끝은 없다’라는 우리나라 속담도 이와 뜻을 같이하고 있다.
‘덕(德)’이란 글자는 올바르고 너그러운 마음이나 품성, 또는 공정하고 포용성 있는 품성을 말하며, 윤리학(倫理學)에서는 이를 도덕적 이상이나 법칙을 쫓아 의지를 결정할 수 있는 인격적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어질고 너그러운 성질을 덕성(德性)이라 하고, 어질고 너그러운 마음씨와 생각을 덕량(德量)이라 한다. 이와 같이 ‘덕’이라는 어휘는 말하기도 좋고 듣기도 좋으며 쓰기도 좋다.
덕은 없는 것보다 있는 게 좋고 적은 것 보다 많은 게 좋다. 덕이 조금밖에 없으면 박덕(薄德)하다고 하고 많이 있으면 후덕(厚德)하다고 한다.
반대로 도덕에 어긋나는 짓을 하면 악덕(惡德)이 되고 도덕과 의리에 어긋나면 패덕(悖德)이 되며 아예 사람의 도리를 등지게 되면 패덕(敗德)이 된다.
덕이 높은 사람을 덕인(德人)이라 하며 모든 사람이 존경하고 칭송해 마지않으니, 누구나 덕인이 되고 싶고 덕인이란 말을 듣기를 원한다. 그러나 이러한 소망을 이루는 사람은 그렇게 흔치 않은 것을 보면 그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훌륭하고 뛰어난 장수나 지도자를 평할 때, 보통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하나는 용맹함이 탁월한 용장(勇將) 또는 맹장(猛將)이고, 또 하나는 지식과 지략이 풍부한 지장(知將) 또는 지장(智將)이며, 다른 하나는 덕망과 인자함을 갖춘 덕장(德將) 또는 인장(仁將)이다.
이 세 유형을 비교함에 있어 용장 보다는 지장이 앞서고 지장 보다는 덕장이 더 앞선다고 한다. 용맹함과 지혜로움 보다 덕스러움이 가장 훌륭한 장수나 지도자의 품격이라는 말이다.
덕이 있는 사람, 곧 덕인의 주변에는 언제나 많은 사람이 모인다고 한다. 그것은 덕인의 성품이 착하고 온순하여 접근하기 쉽고 남의 마음을 편하게 할 뿐만 아니라 거의 언행으로부터 배울 바가 많으며 때로는 어려운 일을 해결해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즉 덕인은 득(得)을 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덕인이 그 후덕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여유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제약이 따른다. 재산상의 여유와 권한상의 여유와 시간상의 여유가 그것이다.
아무리 좋은 덕을 갖고 있더라도 지극히 가난하여 생계가 어렵거나 전혀 힘이 없어 아무런 해결도 할 수 없거나 자기 일에 바빠 남을 대할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을 때는 덕을 계속하여 행사하기가 어렵게 된다.
나는 원래 본성이 착하고 순하며 양보심도 많았다. 학교와 책에서 도덕을 배워 덕 있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살벌한 서울에 와서 오래 사는 동안 약속을 어기고 사기를 치며 거짓말을 잘 하는 여러 사람을 상대하면서 나도 모르게 야박하고 영리해졌으며, 드디어 덕은 멀어지고 이(利)만 챙기는 비정한 서울 사람이 되고 말았다.
이제 남은 여생이나마 원래의 본성을 찾아 늦게나마 후덕한 사람이 되어 외롭지 않게 많은 사람들과 정답게 살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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