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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지구는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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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09일(금) 14:22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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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 (주)문경사랑 | | 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제자리에 도달하는 기간을 한 해, 곧 일년이라 하며, 날짜로는 정확히 365.25일에 이른다.
지금은 태양을 중심으로 하여 지구가 회전하고 있다는 지동설(地動說)이 평범한 상식으로 되어 있지만, 이런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금부터 불과 500여년 밖에 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지구는 고정되어 있고 그 주위를 태양을 위시한 모든 별들이 돌고 있다고 믿어왔다. 눈에 그렇게 보였기 때문이다.
내가 초등학교에서 처음 지구의 자전(自傳)과 공전(公轉)을 배워가지고 집에 와서 부모님과 동리 어른들께 그것을 설명했더니 아무도 믿지 않았다. 불과 65년 전의 일이다.
코페르니쿠스(Nicolaus Copernicus, 1473~1548)라는 폴란드의 천문학자가 처음으로 지동설을 제창했을 때, 누구나 그를 돌았거나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였다.
그가 죽고 16년 뒤에 갈릴레오(Galileo Galilei, 1564~1642)라는 사람이 이탈리아에서 태어나서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가 되었으며, 이 지동설을 더욱 구체화하여 널리 전파하게 되었다.
이에 로마교황청에서는 성경과 기독교리에 어긋나는 주장을 했다고 하여 그를 종교재판에 회부하였다. 최종판결 전에 재판관이 이르기를 지금 이 자리에서 지구가 돌지 않고 태양이 돌고 있다는 말을 하면 살려주겠다고 하였다.
이에 갈릴레오는 깊은 숙고 끝에 일단 살고 봐야 하겠다는 생각에서 “지구는 돌지 않는다”라는 말을 하였다. 법정에서 파문만 당한 채 풀려나오면서 하늘을 쳐다보며 주변 친지들에게 조용히 “Eppur Si Muove(그래도 지구는 돌고 있다)”라는 유명한 말을 하였다. 1633년 6월 22일이었고 갈릴레오 나이가 69세였다.
갈릴레오가 죽던 해에 출생한 영국의 물리학자이자 수학자였던 뉴턴(Isaac Newton, 1642~1727)이 발견한 ‘만유인력의 법칙(The Law of Universal Gravitation)’에 의해 지동설은 확고한 자연현상으로 정립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러나 갈릴레오가 파문에서 벗어나 다시 복권을 하게 된 것은 약 400년이 흐른 몇 년 전에 불과했다. 하늘나라에서 이 반가운 소식을 들은 갈릴레오의 심경은 어떠했을까? 아마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사자성어를 읊었을 게 분명하다.
얼마 전 우리나라의 어느 정치지도자가 야당대표로 있으면서 많은 시련과 심한 압박을 받고 있을 때,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라는 유명한 말을 한 것이 생각난다.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울음을 멈추게 하여도 새벽은 반드시 찾아온다는 이 말은 갈릴레오의 그 유명한 말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이탈리아의 갈릴레오는 17세기 초에 자연진리의 불변을 주창했고, 우리나라의 정치지도자는 20세기 말에 민주주의의 승리를 강조했던 것이다.
모름지기 자연적 섭리와 본성을 그대로 인정하고 이들을 건전하고도 발전적인 방향으로 보장하고 조장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현명함이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살아생전 지구가 태양을 돌듯이, 그리고 언제나 새벽이 오듯이 자연의 순리에 부응하여 나라와 고장, 가정과 자신을 올바로 가꾸어 나가는 데 정성을 다해 진력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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