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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흘산 - 그 희망의 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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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01일(월) 10:15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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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대구지검 상주지청 | ⓒ (주)문경사랑 | | 주흘산을 바라다보면, 문경읍의 옛 지명이 고사갈이성(高思葛伊城)이었다는 기록이 떠오른다. 이는 신라시대 이두식 발음으로 고깔을 뜻한다고 한다. 주흘산의 모습이 고깔 즉, 모자의 모양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문경읍을 관문(冠文), 관산현(冠山縣)의 이름으로 불렀다는 옛 기록이 뒷받침해주고 있다.
관(冠)과 고깔은 머리에 쓰는 모자이다. 그렇다면, 고깔이라고 하는 모자는 어떤 형태였을까. 무엇보다, 농악하는 사람들이 머리에 쓰는 삼각형의 접는 모자가 먼저 떠오른다. 과연, 통일신라시대 무렵의 고깔 즉 모자도 이러한 모양이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산의 형상이 모자의 모습과 닮았다면, 그 모자는 특정인 즉 관료와 귀족들의 그것 보다 일반 백성들이 많이 사용했던 것에서 비롯되었을 듯하다.
복식(服飾)에 대한 신라시대 기록에 의하면, 복두(幞頭)라는 이름이 전해진다. 이는 머리에 쓰는 두건으로 풀이된다. 통일신라시대 남성이라면 누구나 즐겨 쓰던 모자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를 만드는 방법이 쉽고 재미있다.
두건의 네 가닥의 끈 중 두 개는 위로 솟은 머리의 앞쪽 턱진 부분에서 묶고, 두 개는 뒤쪽에서 묶어 옆으로 매듭짓는 식이었다. 동여맨 끈 두 개가 앞쪽에서 매듭지어져 있고 뒤에는 두 가닥의 끈이 양쪽으로 매듭된 것을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산봉우리의 형상을 하였다. 아마도 옛 사람들은 주흘산의 높이 솟은 봉우리에서 이러한 복두의 형상을 연상했는지 모른다.
살펴보면, 복두의 형태는 시대를 따라가며 변화하였다. 아니, 더욱 발전되었고 진화하였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누구나 쉽게 착용하던 복두는 포와 삼베에서 그 재질이 고급화되고 다양화되었다.
특히 관리들의 모자로 확대되면서 모자로써의 틀이 갖춰졌고 결국에는 조선시대 왕이 쓰던 익선관(翼蟬冠)으로 최상의 상승을 한 것이다. 익선관의 모자 끝이 위로 두 갈래 나누고 앞부분의 턱진 곳에 액세서리 형태가 있는 것은, 초기 복두의 매듭 끈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이는 조선시대 관리들의 관모에서도 유사한 형태로 남아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주흘산의 모습이 통일신라시대 평민들이 즐겨 쓰던 옛 복두(幞頭)라는 모자에서 비롯되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복두는 시대와 더불어 관모와 왕의 익선관으로 최상급의 발전을 한 것도 함께 알 수 있다.
이렇듯, 의복(衣服)도 진화한다는 사실에서 우리들은 주흘산의 환경과 배경 또한 옛과 같이 머물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주흘산이 있는 문경새재는 2013년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 중 1위에 뽑혔다. 그리고 매년 주흘산 자락 아래에서는 대한민국 최우수축제인 ‘문경전통찻사발축제’와 ‘사과축제’ 등 다양한 축제들이 열리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주흘산과 연결된 산봉우리에 마패봉이 있다. 제3관문인 조령관을 지키고 있으면서 백두대간의 길목이기도 하다. 마역봉이라는 옛 기록도 전해진다. 사람들은 조선시대 암행어사 박문수가 이곳에서 쉬어가다 마패를 두고 갔다는 데서 그 유래를 설명하기도 한다.
암행어사는 조선시대 과거에 급제한 관료들 중 임금이 직접 임명하였다. 그런데 급제자들이 쓰던 모자가 복두라는 이름이었다고 한다. 통일신라시대의 복두가 오랜 시간을 지나 조선시대 과거급제자의 모자로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주흘산은 복두와 깊은 인연을 지녔는지 모른다. 옛 선비들이 희망하고 갈망하는 목표는 과거급제였다. 복두는 그들이 쓰고 싶어 하던 모자였다. 그래서 그들은 주흘산의 우뚝한 모습에서 복두를 연상했는지 모른다.
지금 우리들에게 주흘산은 어떤 모습일까. 사람들은 누워있는 여자의 모습이라고 한다. 보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주흘산은 지금 우리들에게 희망을 상징하는 표상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그래서, 주흘산을 보는 일은 우리의 미래와 목표를 확인하는 일이 된다. 그런 주흘산이 우리 옆에 있는 것은 우리에게 자랑이고 긍지이다.
희망의 표상 - 주흘산(主屹山)으로써 말이다.
010-952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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