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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과 벌

2014년 10월 28일(화) 13:32 [주간문경]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우리 대중가요에 ‘애오라지’라는 노래가 있는 데, 그 첫 절은 다음과 같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내 몫 만큼 살았습니다./ 바람불면 흔들리고 비가 오면 젖은 채로/ 가난 없고 눈물 없는 그런 세상 없겠지만/ 그래도 사랑하고 웃으며 살고 싶은/ 고지식한 내 인생 상도 벌도 주지마오.”

이 가사에서는 상도 벌도 주지 말라고 하였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상은 받기를 원하고 벌은 원치 않는다.

상은 잘한 일을 칭찬하고 격려하기 위하여 주는 보상이고, 벌은 잘못하거나 죄를 지은 사람에게 주는 고통이다.

나라에는 상과 벌에 관한 규정이 있어 상벌은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엄중하게 주어져야 하며, 이것이 국가기강과 사회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신상필벌(信賞必罰)의 원칙이다.

나는 오랜 세월 살아오면서 벌보다는 상을 훨씬 더 많이 받았다.

벌은 극히 사소한 것들로서, 예를 들면 학생시절의 지각과 수업 중 낮잠, 통행금지나 입산금지의 위반, 검찰청에의 증인 출두 등이었다.

모두 다 처벌은 없었고 훈계 방면이었으니, 비교적 모범 학생이었고 선량한 백성이었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로부터 상복(賞福)이 많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여러 가지 상을 많이 받았다.

학생 시절에는 학기말마다 우등상과 개근상, 졸업 때마다 최고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그리고 사회인이 되어서는 보국훈장 천수장, 새마을훈장 근면장, 국민훈장 동백장 등 훈장 세 개를 위시하여 서울시 문화상, 국토개발저작상, 지방자치학술상, 자랑스런 동문상, 뉴리더상, 대한민국 최고기록상 등의 상장과 ‘문경시민의 노래’와 ‘새마을가족의 노래’ 등의 작사 당선상, 미국․일본․영국 등으로 부터의 공로상, 기타 표창장․공로상․감사장 등을 허다히 수상했다.

이들을 집계하여 보면 훈장 3개, 상장 및 표창장 13개, 감사장·공로상 66개 등 모두 82개이고, 여기에 학생시절에 받은 18개를 합치면 딱 100개에 이른다.

그러나 여기에 한 가지 애달게도 빠진 것이 있으니, 그것은 노벨상(Nobel Prize)이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 노벨상에 대해 알게 되었다.

노벨(B. Nobel, 1833~1896)이란 스웨덴 사람이 폭약인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하여 모은 많은 재산을 기금으로 하여 그의 유언에 따라 사후에 제정된 것이 노벨상이며, 1901년에 첫 번째 시상이 있었다.

시상 부문은 물리학상․화학상․의학상․생리학상․문학상․경제학상․평화상 등 일곱 개인데,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물리학상 같았고 상금도 상당히 많은 것 같아 노벨물리학상을 타기로 작심하고 대학의 물리학과로 진학했다.

그러나 이 꿈은 대학 3학년 무렵에 사라졌다. 가르치는 교수님들을 보면서 ‘저렇게 많이 아는데도 노벨상을 타지 못했는데 내가 언제 저분들 보다 더 많이 배워 그 상을 타겠는가’ 하는 생각에서 포기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흘러 70세의 고희(古稀)가 되어 《인생백서(人生白書)》라는 평생 기록집을 발간하고 나서, 영국 수상 처칠( Winston Churchill, 1874~1965)경이 집필한 세계 제 2차대전 중의 기록으로 1953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사실을 알고 나도 2007년에 스웨덴 한림원에 노벨문학상 신청을 하였다.

물론 아주 쉽게 낙방하고 말았다. 나는 노벨상과는 인연도 멀고 또 자격도 크게 부족한 것 같다.

앞으로 우리나라에 내가 못 탄 노벨상을 수상하는 사람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원 드린다.

아울러 아무도 벌을 받지 않는 전국민의 무벌화(無罰化)와 모두가 상을 받는 전국민의 수상화(受賞化)가 이루어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나이가 많은데도 아직 더 많은 상을 타고 싶다. 그래서 나는 가요 ‘애오라지’를 부를 때면 다음과 같이 고쳐 부른다.

“욕심 많은 내 인생 벌은 말고 상만 주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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