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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의 연륜과 덕성

2014년 10월 20일(월) 09:59 [주간문경]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일반적으로 보면 20대 임명을 받아 50대에 퇴임하는 것이 공무원의 정형이라고 할 수 있다.

20대 이후에 공무원이 되거나 50대 이전에 공직을 떠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외이지 정상은 아닌 것이다.

공직생활의 기간을 30년으로 볼 때 처음 10년은 방황하고 회의하며 수련하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고, 다음 10년은 정착된 마음으로 정진하고 노력하며 헌신하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으며, 마지막 10년은 지도하고 자숙하며 정리하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공직 30년의 생애를 통한 공무원의 의식구조와 행동양식은 여러 번 바뀌게 되고, 이에 따라 공무원 개개인의 인품과 덕성(德性)도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변하게 되는 것이다.

2․30대의 연령에서는 용기와 진취성을 가지고 과감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모든 일에 임하며 두려움과 사욕(私慾)이 적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 반면에, 40대에 이르러서는 가정과 사회의 안정된 기반을 가지고 보다 침착하고 이해적인 자세로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뚜렷한 목표를 향해 모든 전력을 경주하게 되고, 50대에 가서는 더욱 원만한 인격을 가지고 마지막 성취 욕구에 의해 차분한 삶을 독자적으로 영위해 가는 원숙한 경지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한편 2․30대에는 방황으로 인해 안정을 갖지 못하고 모험과 만용으로 인해 착오와 실수를 범하기 쉬우며, 40대는 과욕으로 인해 분수에 넘치는 일을 하기 쉽고 지나친 출세욕으로 인해 무리를 범하기 쉬운 연대이며, 50대는 퇴임에 대한 불안으로 초조감을 가지고 실의와 단념에 빠질 우려가 크다.

2․30대의 연령에 있는 공무원은 먼저 자기 직업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공직자로서의 신념을 굳게 다져야 하며, 새로운 것을 수용하고 이해하여 직무에 대한 착실한 실력과 더불어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의지를 확고히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상관과 선배에 대한 신뢰와 존경을 가지되 선악을 판단하는 능력과 이를 가려 행동하는 용기도 함께 갖추어야 할 것이다.

40대에 이른 공무원은 중견간부로서의 지위를 명확히 인식하고 중간 위치에서의 인화와 조정의 역할을 다해야 하며 수용과 설득의 능력 및 인내를 구비해야 할 것이다.

분명한 성취동기를 가지고 매진하는 추진력을 발휘하되 결코 무리를 범하지 말도록 매사에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50대의 연령에 이르러서는 장중하고도 원숙한 지도력을 갖되 온화하고 후덕한 성품을 유지토록 노력해야 하며, 후진들의 육성과 지도에 인색치 않음으로써 그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인격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모름지기 모든 공무원이 자기의 연령에 맞는 좋은 덕성을 가지고 범하기 쉬운 행동을 억제하는 동시에 연륜의 축적에 따라 점차 건전하고 원숙한 인품을 갖게 될 때 공직사회의 기풍은 올바로 조성되고 전체적인 행정풍토는 건전한 궤도(軌道)위에 정착되어질 것이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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