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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

2014년 10월 07일(화) 13:35 [주간문경]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문제아(問題兒)란 말이 있다.

그 언동이 주위와 조화되지 않아 자주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을 말하며, 저능아․불량아․성격 이상아 등을 일컫는다.

이런 물의를 일으키는 문제 아동은 특별 교육과 지도를 필요로 하는 아동이다.

아동일 때는 문제아이지만 어른이 되어서 문제가 있으면 문제어른이 되고 그대로 늙어지면 문제노인이 되어 결국 문제인생으로 끝나고 만다.

나는 어렸을 적에 동리에서 문제아로 이름을 날렸다.

문제아의 유형가운데 저능아는 아니었고 성격상의 이상아도 아니였으며, 아마 불량아에 가까웠던 것 같다.

초등학교 입학 전후하여 지능이 남보다 뛰어나서인지 힘은 가장 세지 않았지만 같은 또래 아이들의 두목이 되어 동리를 휘어잡고 물의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남의 집 마당에 있는 과일이나 밭에 있는 수박과 참외 등을 부하들(?)을 보내 따오게 하고, 밀밭에서 밀서리를 해서 먹으며, 딱지치기를 해서 남의 집 저금통장까지 따먹었다.

무엇이 없어지거나 물건을 잃어버리면 의례건 우리 집에 와서 나를 공격하고 부모님을 윽박질렀다.

“이 집에 큰 인물 났네. 집안 망칠 큰 도둑 생겼구만.” 하며 악담을 퍼붓곤 하였다.

그렇게 당하고 난 다음날에는 그 집에 가서 담장의 호박을 찌르기도 하고 염소나 개를 나무에 꼼짝도 못하게 붙들어 매기도 하며 그 집 며느리나 딸들이 샘에서 이고 가는 물동이 안에 뱀을 잡아 넣기도 하면서 보복을 자행했다.

부모에게 고자질을 하는 부하가 있으면 따로 불러 매질을 하거나 하루 종일 물을 길러 우리 집 동이에 가득 채우게 하기도 하였다.

참으로 문제아였고 사고뭉치였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가 급장이 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공부에 흥미를 들였고 만화․동화․소설 등에 취미를 붙이면서 문제아로 활동할 시간이 없어서인지 얌전하고 모범된 어린이로 바뀌기 시작했다.

그래서 급장도 계속했고 우등상도 많이 탔으며 중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했다.

그리하여 먼 훗날 대학교수가 되었고 고향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

이런 연고로 내가 자라던 마을에서는 문제아가 생겨 그 부모가 큰 걱정을 하면 동리 사람들이 “걱정하지 마시오. 안제가 그렇게 될 줄 어떻게 알았겠소.

당신 아이도 크게 될 조짐이니 마음을 놓으시오.”하고 위로하는 전통이 생겼다고 한다.

미국의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은 하도 엉뚱하고 바보 같은 짓을 하여 초등학교 때 퇴학을 당하고 말았는데 훗날 그렇게 위대한 인물이 되었을 때 당시 퇴학시킨 담임교사의 심경은 어떠했을까?

미국 텍사스의 어느 초등학교 여교사는 자기 반의 한 저능아가 자전거를 타고 넘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정지하고 있는 재능이 있음을 살려 우수한 학생으로 만들고 뒤에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한 일화도 있다.

나는 교사와 교수를 하면서 가끔 문제 학생을 발견할 때 마다 에디슨의 담임교사가 될까봐 조심하였고 텍사스 여교사가 되려고 노력했다.

더욱이 나의 전력이 문제아였으니, 문제아를 보는 눈이 달랐고 문제아를 선도하는 방법도 달랐다. 문제아끼리는 서로 통하는 바가 있는 법이다.

문제아는 문제도 일으키지만 문제도 잘 푼다.

그래서 문제아가 건전한 사람으로 바뀌면 보통사람보다 더 탁월한 인물이 될 수 있다.

문제아라고 하여 너무 일찍 포기하지 말고 건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개선의 동기를 부여하여 본인 생애는 물론 가정과 사회와 국가에 큰 동량이 되는 훌륭한 사람으로 키워나가야 하겠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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