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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지역사회

2014년 09월 05일(금) 13:48 [주간문경]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대학이 하나의 나무라고 한다면 지역사회는 토양과 기후, 곧 풍토라고 할 수 있다.

초목은 비옥한 땅과 온화한 기후에서 잘 자라며 잘 자란 초목에는 아름다운 꽃이 피고 풍성한 열매가 맺어지게 된다.

아름다운 꽃에는 많은 벌과 나비가 날아오고 열매가 풍성한 나무에는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법이다.

벌과 나비와 사람이 모여드는 곳은 살기 좋고 풍요로운 고장이 된다.

이와 같이 대학과 지역사회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서로 긍정적 영향을 주고받는 메커니즘으로 맺어져 있는 것이다.

좋은 대학이 입지하고 있는 지역사회는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교육과 학문의 메카로서의 지위를 보장받게 되며, 또한 건전한 여건과 양호한 풍토를 지닌 지역사회는 좋은 대학을 입주케 하고 건강하게 성장케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대학과 지역사회는 각자의 존재의의나 상호간의 작용관계로 볼 때 서로 협조하고 협력해야 함은 당연한 이치라고 할 수 있다.

그 필요성의 첫째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위한다는데 있다.

대학은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올바로 기능하게 되고 지역사회는 대학의 영향을 받아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깊은 유대를 가지고 적극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할 필요성은 지대한 것이다.

또 하나 협력의 필요성은 자립과 자치 능력의 제고에서 찾을 수 있다.

대학과 지역사회는 공히 독자적인 힘으로 스스로 운영해 갈 수 있는 역량을 구비토록 해야 하며, 이는 사립대학일수록,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의 성격을 띤 지역사회일수록 더욱 그러한 것이다.

경제적·재정적 자립뿐만 아니라 행정적·경영적 자치의 면에서도 충분한 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자립과 자치의 능력은 대학과 지역사회가 협력함으로써 더욱 효과적으로 향상될 수 있으며, 이는 서로 상승작용으로 증폭될 수 있는 성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와 같이 대학과 지역사회는 상호협력을 통해 상생(相生)과 공영(共榮)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게 되며, 이는 협력의 정도와 노력, 그리고 적절한 방법에 비례하여 더욱 알차게 성취되어질 성질의 것이다.

먼저 대학은 지역사회의 거점(據點)이자 견인차로서 지역사회를 위한 발전동기를 마련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교육도시, 대학커뮤니티라는 말은 대학을 위시한 교육기관이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일정한 공간단위를 일컫는다.

대학은 인재 양성의 도장이자 학문 연구의 산실이라는 본래의 기능을 올바로 수행하는 동시에 경제적·사회적 생산효과를 극대화하여 지역사회의 발전을 선도하는 이론적이고 실제적인 정책과 방법을 제시하는데도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편 지역사회는 건전한 지역풍토를 조성하여 대학이 올바로 성장하고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진력해야 한다.

토지이용과 사회간접자본을 적절히 구축하여 교육환경을 건전하게 형성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아울러 대학 졸업생의 취업을 확대하고 대학의 연구 활동을 진작시키며 대학 교수들의 자문을 고취함이 옳을 것이다.

이와 같이 대학과 지역사회간의 협력 관계를 보다 유기적으로 강화하고 실질적으로 지속하기 위해서는 양자로 구성된 공동협의체나 발전위원회와 같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리하여 정기적인 모임을 가져 일상적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공동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를 확대해 가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특별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는 언제든지 모여 함께 문제 해결의 단서를 찾아 공동 대처해 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하여 대학과 지역사회가 하나로 결합하여 공동의 이상과 목표를 함께 구현하고, 다 같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긍정적 역학관계를 올바로 구축함으로써 상생과 공영의 원리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경대학교는 문경이란 지역사회의 중추적이고도 대표적인 교육의 전당이자 학문의 진원이다.

따라서 대학과 지역사회가 갖는 양자 간의 긍정적 관계성과 상생적 인과성을 굳게 다져서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는 기틀을 튼튼하게 정립해 가야만 할 것이다.

그리하여 문경이란 지방자치단체는 하나 뿐인 문경대학교가 올바로 자라날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이 되고, 아울러 문경대학교는 문경시의 발전을 촉진하는 학문과 교육의 향도가 되도록 다 함께 힘써 노력해 나가야 하겠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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