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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곱사

2014년 08월 08일(금) 16:40 [주간문경]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신체가 정상이 아니면 행동하기가 불편하고 사회생활에도 지장이 많다.

이런 사람을 불구자 또는 기형아라고 부르며, 곱사도 이에 해당한다.

곱사는 곱사등, 곱사등이라고도 하며 사투리로는 꼽사라 하는 데, 등뼈가 굽고 큰 혹과 같은 뼈가 불쑥 나온 등을 일컫는다.

한자로는 낙타 등처럼 생겼다고 하여 타배(駝背)라고 하며, 구루(佝僂) 또는 척이(戚施)라고도 한다.

곱사 가운데 가장 특이하고도 가장 고통스런 것이 안팎곱사이다.

안팎곱사등이, 안팎곱장이, 안팎등꼽장이 등으로 불리우는 안팎곱사는 가슴과 등이 병적으로 쑥 내민 기형의 불구자를 말하며, 한자로는 귀흉귀배(龜胸龜背)라고 한다.

안팎곱사는 하는 일마다 막히어 답답하고 곤란한 경우를 두고 하는 말로서, 진퇴양난(進退兩難)과 같은 뜻의 비유로 쓰이기도 한다.

곱사나 안팎곱사는 태어날 때부터 그런 모습을 갖고 있었을 수도 있고, 태어난 뒤에 사고나 병으로 그렇게 될 수도 있다.

선천적이던 후천적이던 간에 본인으로서는 더 없는 고통이요 남이 보기에도 괴로운 정경이다.

잠을 잘 때도 곱사는 똑 바로는 잘 수 없고 안팎곱사는 옆으로밖에 잘 수 없다. 짐을 등에 질 수도 없고 귀여운 자손을 등에 업을 수도 없다.

그리고 안팎곱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 이편을 들기도 어렵고 저편을 들기도 어려운 경우에 비유하는 말이기도 하다.

사람이 일생 살다 보면 두 가지 상반된 사상(事象)의 중간에 끼여 어려움을 당하는 경험을 자주 갖는다.

그것은 가정과 사회와 국가의 어디에나 있는 일이다.

특히 가치 체계와 윤리 기준이 급격히 바뀌는 과도기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

나와 비슷한 나이의 세대들은 전후의 상이한 두 세대 사이에서 많은 고통과 갈등을 겪어왔다고 볼 수 있다.

아직은 전통적 의식이 강하여서 부모를 잘 모시려고 노력해 왔지만 뒤에 자녀들로부터는 내가 부모에게 한 것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게 일반적이다.

부모를 뫼시고 사는 아들은 부모와 자기 아내 사이의 불화와 마찰로부터 속을 많이 썩이며, 누구 편만을 들 수 없는 안팎곱사의 신세로 살아간다.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와 사용자, 상관과 부하, 스승과 제자, 선배와 후배 등의 사이에 있는 계층이나 사람은 같은 고생을 하게 된다.

그리고 국제 관계에 있어서도 중소 국가나 약소국가는 강대국 사이에서 어느 한 쪽으로 쏠릴 수 없는 진퇴양난의 처지에 있는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만 보아도 현재 미국과 러시아와 중국과 일본의 사이에서 참으로 위험하고도 아슬아슬한 외교를 펼쳐가고 있는 상황이다.

곱사든 안팎곱사든 처음부터 그렇게 되지 않는 게 상책이지만 불가피하게 그렇게 되었을 때는 거기에 적응하면서 슬기롭게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인간 사회도 전통과 신규가 있고 큰 것과 작은 것이 있으며, 높은 것과 낮은 것이 있는 한, 안팎곱사의 현상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곱사등이 펼 수 있을 때까지는 주변 환경에 적절히 적응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이다.

복종과 의지(依持), 강압과 설득, 중립과 화합과 같은 여러 가지 전략과 방법을 올바르게 구사하면서 주어진 장애와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개척해 나가야 한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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