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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만이 최선인가?

2014년 07월 29일(화) 13:07 [주간문경]

 

 

↑↑ 김정호
새재포럼회장
신한대학교 교수

ⓒ (주)문경사랑

 

좋은 인간관계나 학습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 칭찬이 가장 좋은 특효약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10년 전 출간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이 당시 100만 부 이상 팔렸으며, 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이 없으니 칭찬은 인간관계를 좋게 하는 윤활유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게 되었다.

나폴레옹은 칭찬 받는 것을 부담스럽고 싫어했던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다.

어느 날 부하 한명이 “저는 각하를 대단히 존경합니다. 각하의 칭찬을 싫어하는 그 성품이 마음에 들기 때문입니다.”라고 나폴레옹에게 말하였다.

당연히 이 말을 들은 나폴레옹은 몹시 흐뭇해했다는 이야기는 나폴레옹 역시 칭찬에 약한 인간으로 칭찬을 싫어하는 그 성품이 마음에 들었다는 말 자체가 칭찬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철학자 윌리엄스 제이스는 “인간은 칭찬을 갈망하면서 살고 있는 동물이다.”라고 하였고, 정신 분석학자 프로이트는 “사람이란 공격에는 저항 할 수 있지만 칭찬에는 모두 무기력하다.”라고 말하니 칭찬은 언제나 좋은 것이란 사고가 많은 사람들에게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칭찬이 언제나 최선은 아니다.

몇 년 전 EBS 다큐 프라임은 학교란 무엇인가−‘칭찬의 역효과’ 편을 방영하면서 칭찬의 역효과를 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해 큰 호평을 받았다.

초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3분 동안에 카드에 있는 단어를 외우고 기억나는 만큼 칠판에 쓰는 실험에서 아이들이 칠판에 단어를 적기 시작 할 때 “야, 너 정말 머리 좋구나.”, “정말 똑똑하다. 대단한데”라는 선생님의 칭찬이 시작되었고, 그런 후 답안지를 책상에 놔둔 채, 시험 도중 갑자기 선생님이 나갔을 때 놀랍게도 이 실험에 참가한 150명의 아이들 중, 70%가 책상위에 놓여 진 답안지를 훔쳐보는 장면이 몰래카메라로 방영되었다.

이 실험 영상을 지켜 본 스탠포드 대학의 심리학 교수 케럴 드웩 박사는 누군가가 나에게 똑똑 하다거나 천재라고 칭찬을 해주면 상대방을 실망 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기게 되고, 결국 이러한 행동으로 나타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저학년 아이들에게 칭찬 스티커를 사용하는 실험에서는 저 학년 10명의 아이들을 모아 놓고, 100분 동안 책을 읽고 나면, 칭찬 스티커 한 장 씩을 주는 실험을 했더니, 어려운 책과 쉬운 책을 썩어 놓은 것 중에서 경쟁적으로 쉬운 책을 읽었고, 아이들이 읽은 책 총 192권 중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책은 고작 22권이었다.

칭찬 스티커라는 보상을 내걸고 책 읽기를 시키면, 아이들은 즐거워서가 아니라 스티커를 얻기 위해 쉬운 책을 골라 빨리 읽는다는 것이다.

심리학자 린다와 아로손은 남들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엿들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자신에 대한 인상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연구 했는데, 첫 번째는 처음부터 끝까지 엿듣는 사람을 계속 칭찬하였고, 두 번째는 처음부터 끝까지 비난하는 말을, 세 번째는 처음에는 비난하지만 결론적으로 칭찬을 하는 상황을 만들었으며, 마지막은 칭찬으로 시작하였지만 끝에 가서는 비난하는 것으로 끝내도록 하였더니 그 결과 첫 번째 보다 세 번째 조건을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사에 칭찬 받을 일만 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도 그렇다는 것을 안다.

칭찬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 방법과 과정이 잘못된 칭찬은 역효과를 가져 온다는 것이다.

지속적인 칭찬은 좋지 않으며, 칭찬과 꾸중의 비율이 5:1정도를 주장하는 학자들이 많고, 칭찬할 일이 있으면 즉시 칭찬하고, 결과 보다는 과정을 칭찬하며, 칭찬을 보상과 연관 시키지 말며, 막연한 칭찬보다는 구체적인 칭찬을, 거짓 없이 진실한 마음으로 칭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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