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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풍토

2014년 05월 30일(금) 13:36 [주간문경]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에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통용되고 있다. 많은 경우에 높은 소리로 주장하고 고함을 지르면서 공격하는 사람의 의견이 관철된다는 뜻이다.

실제로 우리는 시비를 따지고 어떤 사안을 토론하는 자리에서 큰 소리로 우겨대는 사람이 이기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며, 심지어 조용한 자리에서 평범한 대화를 하는 경우에도 목소리 큰 사람이 그 모임의 분위기를 끌고 가는 사례를 자주 접하게 된다.

접촉사고를 낸 두 자동차의 운전자가 길에서 벌이는 자기주장의 목소리, 물건을 파는 상인과 물건을 사는 고객 사이의 말다툼, 가정에서 일어나는 부부간의 언쟁, 밀고 당기고 발을 밟는 버스·기차나 대중집회 속에서의 다툼, 이 모든 경우에 의례 소리가 높아지고 고함이 오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친구나 동창, 또는 직장동료끼리 모이는 친목의 모임에서조차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을 가지고 언성을 높이고 핏대를 올리는 사태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더욱이 지극히 자유로우면서도 진지해야 할 회의장, 세미나 장소, 국회나 지방의회, 그리고 엄숙해야 할 결혼식장이나 상가(喪家)에서까지도 고함소리가 나오고 삿대질이 오가는 진풍경이 일어나는 꼴을 보게 된다.
이런 좋지 못한 현상이 일반화된 것은 아마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을 거쳐 6․25동란을 겪어오는 동안에 수요에 비한 공급의 부족으로 인해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에서 연유하여 점차 투쟁심과 악착성으로 심화된 결과가 아닌가 한다.

‘앉아서 굶어 죽기보다는 남의 것 뺏어 먹다 맞아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이 생활의 신념으로 굳어진 듯하다.

이제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는데도 그 습관을 버리지 못한 채 우리 민족의 한 행동 형태로 고질화 된 것 같다.

문제의 핵심은 자기의 주장을 큰 소리로 외쳐야 유리하다는 국민 각자의 인식과 그러한 현상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사회적 풍토에 있다고나 할까.

어느 선진국에는 이런 말이 상식화되고 있다고 한다.

‘목소리의 높이와 지성의 정도는 반비례한다’는 말이다. 목소리가 커질수록 그 사람의 지성은 낮아지고, 반대로 목소리가 낮아질수록 지성의 정도는 올라간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지성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으려면 소리를 낮추어 조용히 이야기해야 한다는 뜻이다. 심히 부럽고 경외스러운 말이 아닐 수 없다.

이 말이 사회적으로 통념화되고 상식화될 때 어느 경우나 누가 감히 음성 높여 소리치고 삿대질하며 고함을 칠 것인가?

조용하고 차분하며 예절바른 사회분위기가 저절로 조성되어질 것이다.

남으로부터 비지성적이라는 비난을 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예부터 우리나라에도 부부간의 대화가 담을 넘어 남에게 들리면 그 가정은 결코 범절 있는 집안이 될 수 없다는 말이 전해오고 있다.

이는 비단 한 가정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직장, 고을, 단체, 사회, 국가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안으로 시끄러운 단체나 국가치고 제대로 발전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이다.

이제 우리도 중진국의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서야 할 단계에 이르고 있다.

차분하고도 원숙한 인품이 존경받고 인정받으며, 그러한 사람의 조용한 말이 어떤 큰 소리보다도 제대로 수용되고 실현되는 풍토가 올바로 확립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소리가 낮을수록 지성미가 돋보이는 사회인식이 널리 보편화되고 생활화 되도록 함께 힘써야 하겠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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