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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현정(破邪顯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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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 18일(금) 14:13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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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 안 제 박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 (주)문경사랑 | | ‘파사현정’은 원래 불교에서 나온 말로서 옳지 못한 견해를 타파하고 정도만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갈라진 여러 종파에서 주장하는 잘못된 견해를 깨뜨려서 참된 진리의 길로 나아가야 함을 일컫는다.
다른 종교, 예컨대 기독교에서도 성경을 다르게 해석하는 교파를 이단(異端)이라 하여 배척하고 오직 한 길만을 주장하는 것도 이와 같다.
일반 사회에서도 옳지 못한 일이나 사악한 사람이 있으면 사회 질서를 교란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됨으로 이를 제거하여 밝고 곧은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욕구와 노력이 있기 마련이다.
사악함이 득세하고 정도가 무너지는 것은 바로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의롭지 못한 불의가 싹트는 소지를 없앰으로써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함이 인류 모두의 공통된 염원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랜 인류의 역사에 있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악함이 풍미하면 그 사회는 타락하고 급기야는 나라가 망하는 지경에 이르고, 반대로 정도가 바로 서면 그 사회는 건전하고 국가는 융성하는 길로 나가게 됨은 만고의 불변한 진리가 되었던 것이다.
평범한 한 사람이 사특(邪慝)하면 그 자신과 가족 및 가까운 몇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만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사악하면 그가 소속한 조직과 사회 및 국가에게까지 그 피해가 미치게 됨으로 참으로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정도와 사악함, 곧 바름과 바르지 못함이 대립할 때에는 정도가 승리하는 것이 인간의 정상적 소망이지만 현실 세계는 반드시 그렇게 되지 않으며 여기에 인간 사회의 비극이 있고 이해 못할 불합리가 있는 것이다.
가장 저질스럽고 혐오할 일은 정도를 빙자하고 정의를 표방하면서 뒤로는 사악함을 자행하는 처신이다.
가면을 쓴 사람,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사람, 속과 겉이 다른 사람, 이중인격자, 이런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하며, 결코 같은 시대에 같은 장소에서 함께 살아가기 어려운 인간들이다.
가능하면 다른 먼 곳으로 떠나가거나, 더 좋은 것은 아예 지구를 떠났으면 한다.
공직자는 사악함을 억제하고 올바름을 드러낼 책임과 의무를 지고 있다.
행정 내부의 기강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풍토에서도 그러해야 한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말이 있는데,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곳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므로 공직자는 모름지기 그렇게 되는 여건을 만들어 가야 한다.
사악함이 정도를 이길 수 없다는 원리가 현실적으로 증명되는 사회를 조성해야 하며, 이는 자기 자신과 자기 조직의 실천으로부터 시작해야 할 과제이다.
정의가 살아있고 정의가 우선하며 정의가 지배하는 사회와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미덕을 숭상하고 공동의 선(善)을 추구하는 풍토와 전통을 확립해야 하며, 이는 지도자급과 공직자의 솔선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는 바가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는 깨뜨리고 없애야 할 사(邪)는 아예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정(正)만이 그 사회를 확실히 지배하는 이상적 낙원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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