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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신(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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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 09일(수) 10:08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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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 안 제 박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 (주)문경사랑 | | 이 우주에는 신이 있는가? 없다고 하면 간단하다. 신이 없는 우주는 자연만 있고 자연법칙만 있다.
저절로 생겨나서 진화하고 변화하면서 오늘에 이르렀고 앞으로도 그렇게 흘러갈 것이다.
신이 없다고 생각하면 어쩐지 허전하고 좀 심심하며 실망스럽기 까지 하다. 사실은 어떠하던 간에 신이 있는 것으로 가정하고 위로를 삼아보기로 하자.
유신론(有神論,theism)은 우주를 초월하여 존재하면서 이를 창조하고 유지․섭리하고 있는 인격적인 신의 존재를 주장하는 설로서, 이를 신봉하는 대표적 종교가 기독교와 이슬람교이다.
그런데 불교 같은 종교는 일체의 만유(萬有)가 신이며 신은 일체의 만유라고 하는 범신론(汎神論,pantheism)의 교리로 되어 있다.
이들 중요한 종교는 모두 고유의 경전을 갖고 있는 데, 기독교는 성경(聖經)이고 이슬람교는 코란경(Koran經)이며 불교는 불경(佛經)이다.
16세기말에서 18세기 사이에 유럽에 계몽주의(啓蒙主義) 사상이 일어났는데, 이는 구시대의 묵은 사상을 타파하려는 혁신적 사상운동으로서 인간의 이성(理性)을 존중하고 합리적 사유의 자율성을 강조한 운동이었다.
이때에 새로이 일어난 종교적 이론이 디이즘(deism), 곧 자연신론(自然神論) 또는 이신론(理神論)이며, 이를 신봉하는 종교를 자연신교라고 한다.
이 이론과 교리를 주장한 대표적 사람들이 영국의 톨란트(John Toland, 1670~1722), 프랑스의 볼테에르(Francois M. Voltaire, 1694~1778), 독일의 레싱(Gotthold E. Lessing, 1729~1781), 미국의 페인(Thomas Paine,1737~1809) 등이다.
자연신교는 세계의 근원으로서 세계와는 별도로 하나의 신, 곧 디어티(the Deity, God, 천제(天帝))를 인정하지만, 이것을 세상일에 관여하거나 계시(啓示)에 의하여 자기를 나타내는 것과 같은 인격적 주재자(主宰者)로는 생각하지 않으며, 따라서 기적이나 계시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다.
그리하여 자연신교는 다른 계시종교에 대비하여 이성종교(理性宗敎)라 일컬어진다.
자연신교는 다른 종교에 비해 이성적 판단과 합리적 사유를 중시하고 있으며, 따라서 자연과학에 의해 발견된 법칙을 그대로 수용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태초부터 존재했던 전지전능한 우주의 신, 곧 하느님께서 깊은 생각과 연구를 거쳐 우주의 계획과 법칙을 확정한 다음에 150억년 전에 빅뱅을 일으키고 45억년 전에 태양과 지구를 출현시켰으며,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 진화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밟도록 조처했던 것이다.
인류의 지혜로 발견하였고 앞으로 발견할 자연의 원리와 법칙은 하느님이 태초에 설정해 놓은 것을 조금씩 찾아낸 것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하느님은 죽은 뒤에 저승이나 천국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이 오로지 현실 세계의 정상적 운행과 안정적 질서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각 천체에 대해서는 완전한 자유와 자율과 자치를 부여하고 있다.
따라서 지구상의 인간에 대해서만 특별한 혜택을 베풀어 개개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거나 특수한 사람을 보내 타락한 인류를 구제케 하는 등의 작위는 행하지 않는 것 같다.
우주의 신이시여! 사바세계 삼라만상의 윤회가 조화와 질서의 교향음을 이루며 억조창생과 더불어 만겁을 두고 길이길이 영원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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