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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춘경(聞慶 春景)

2014년 03월 28일(금) 14:50 [주간문경]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대구지검 상주지청

ⓒ (주)문경사랑

 

봄이 왔다. 마당의 홍매화도 봄비에 젖어 더욱 붉다. 이웃집 담 너머의 개나리꽃도 한결 싱그럽다. 성당 마당의 목련도 조금씩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이미 실내에 들여놓은 군자란은 주황색 꽃을 활짝 핀지 오래이다. 이렇듯 봄은 꽃과 함께 온다. 그래서, 아름다운 봄꽃 풍경은 우리들을 더욱 설레게 한다.

봄이 깊어질 무렵, 차를 타고 진남교반 터널을 지나면 갑자기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에 화들짝 놀라게 된다.

마치 거대한 캔버스에 파스텔을 칠한 듯한 화폭과 마주하기 때문이다. 자연이 만든 화폭에 산벚꽃과 산수유꽃 등의 은은한 파스텔톤 산색이 어우러져 한 폭의 춘화(春花)에 다름 아니다.

“오메, 온 산이 그림 같네!”

그런 감탄과 함께 옛 추억을 떠올려 구 도로로 차를 들여놓으면 벚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그래서 어쩌면, 처음부터 그 길로 지나는 게 옳을지 모른다. 차를 세워 진남 교반 쪽으로 천천히 걷다보면, 꽃을 시샘하는 바람이 얼굴을 스쳐 지나갈 것이다.

그때는 걸음을 멈추고 코끝에 스치는 벚꽃 향을 맡아야 한다. 그리고 눈은 저기 강물 위로 떨어지는 무수한 벚꽃 잎들과 조우하게 된다.

분·분(紛·紛)한 낙화(落花)가 진남교반 전체에 펼쳐진다. 장엄한 황홀경이다. 강을 중심으로 모든 벚꽃 잎들이 모여 떨어지는 봄꽃의 향연이다.

넋을 잃고 그 춘경(春景)을 한동안 바라보면, 벚꽃 잎들이 강물 위로 떨어지는 게 아니라 물 위로 꽃잎들이 승화(昇花)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봄 날 진남교반에서는 벚꽃의 낙화와 승화가 섞여 어우러지는 황홀한 연출이 이루어진다. 하루 종일이 아니다.

잠시 일뿐이다. 벚꽃 잎들이 다 떨어질 때까지, 바람이 불 때 잠깐 보여주는 진남교반의 봄날 세리머니이다.

그런 세리머니도 잠시일 뿐이다. 아쉬운 여운을 뒤로하고, 고개를 들면 산중턱에 있는 고모산성이 보인다. 휴게소 주차장 우측 철길을 지나 산길을 오르면 진남문에 이른다. 돌계단을 하나씩 밟고 문루에 올라 다시 성곽 정상까지 오른다.

그곳에 서면 비로소 경북 팔경 중 제 일경으로 이름난 진남교반의 전경을 제대로 볼 수 있다. 터널이 생겨 아름다운 옛 모습을 다소 잃었다지만 여전히 우리들이 사랑하는 진남교반이다.

이곳은 영강의 시원이 되는 강물이 합쳐진 곳이다. 조령에서 내려오는 조령천이 마원에서 신북천과 만나 소야천을 거쳐 가은읍에서 내려오는 양상천과 만나 이루어진 양수(兩水) 지역이다.

그래서 진남교반 주변은 물길이 많고 산세가 발달해 있어 경관이 뛰어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옛길 중의 하나인 토끼비리, 즉 토천(兎遷)이 주변에 있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토끼비리 길은 스산한 늦가을과 겨울에 걸으면 왠지 애잔한 느낌이 든다. 오랜 세월 동안 사람의 발길에 닳고 닳아 버려 윤기 나는 바윗돌이 왠지 무상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성곽 마루에서 강물 쪽으로 내려가면 따뜻한 봄볕에 몸이 노곤해 진다. 그때는 경사진 돌계단 한켠에 앉아 잠시 풍경을 잊고 쉬어야 한다. 그때, 누군가 탄성을 지를 것이다.

“호수다.”

눈앞에 강물이 잔물결을 이루며 봄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다. 헤아릴 수 없는 물빛 들이 봄빛을 받아 눈이 부신다.

마치 영화 속의 풍경 같은 모습이다. 진남교반을 흐르는 영강이 만들어 내는 또 다른 풍광이다.

봄이 왔다. 봄은 꽃과 함께 온다.

그래서 꽃이 피는 산과 들은 우리들에게 기쁨이다.

더하여 우리지역의 진남교반에서 펼쳐지는 봄날의 춘경(春景)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살펴보면, 우리 지역의 춘경이 이곳 뿐만은 아닐 터이다.

다만 봄을 찾는 마음의 눈을 가지면 어느 곳에서든지 다가온 봄을 더욱 기쁘게 맞이할 수 있을 듯하다.

그래서, 주말에는 어디인가 훌쩍 떠날 일이다. 그곳이 우리 문경이면 더 좋다.

(010-9525-1807)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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