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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隨想》 세종시 명예시민

2014년 02월 08일(토) 13:41 [주간문경]

 

 

↑↑ 김 안 제 박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어느 나라나 ‘명예시민(名譽市民, honorary citizen)’이란 제도를 갖고 있다. 명예시민은 어떤 시에서 특정한 사람의 공적을 표창하기 위하여 시장의 제청으로 시의회의 의결을 거쳐 수여하는 시민의 자격을 말한다. 이름 그대로 매우 명예스러운 지위이다.

나는 1995년 10월 4일에 미국 네바다주(Nevada州)에 있는 라스베이거스(Las Vegas)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고, 2000년 12월 14일에는 제주도로부터 명예도민증을 수여 받았으며, 2002년 9월 1일부터는 서울대학교의 명예교수가 되었다. 그리고 재작년 12월 26일에는 2012년 7월 1일에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로부터 제 1호의 명예시민증을 수여 받았다.

1977년부터 1979년까지 박정희 대통령의 정책에 따라 임시행정수도건설계획에 자문위원 겸 실무작업반장으로 참여하였고, 2003년부터는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 위원장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위원회 자문위원, 그리고 세종시명칭제정위원회 위원장으로 봉직하면서 세종시의 건설과 출범에 직․간접으로 기여한 공로가 크다는 명분으로 수여 받은 명예시민이다. 제1호로 명예시민증을 받을 자격과 요건이 충분하다는 생각에서 매우 기쁘고 영광스러운 느낌을 갖고 있다.

그리하여 언제나 세종시가 잘 되어가고 전망도 밝다는 소식을 들으면 안심이 되고 기분이 좋지만 반대로 문제점이 많고 장래도 우려된다는 이야기를 접하면 꼭 나 자신의 잘못인 것처럼 자책되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게 된다.

부디 인구 50만이 되는 2030년까지 순조롭고 건전하게 발전하여 당초에 목표한바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토 전역의 균형된 성장, 그리고 국가 안보의 튼튼한 구축이 소기한 대로 달성되어 보람찬 효과가 발현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어떻게 하든 앞으로 16년 정도 더 살아서 알차게 성장하여 제대로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 세종시의 참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소망이 한 없이 크다.

지금까지 나는 몇 개 지역과 아름답고도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이들을 연대순으로 보면 첫 번째는 1937년에 태어나 자라고 중학교까지 공부한 고향 문경시이고, 다음은 1954년에 유학을 가서 고등학교를 다닌 안동시이며, 그 다음은 1957년에 대학에 진학하여 오랫동안 직장 생활도 하고 지금까지 살고 있는 서울시이다. 네 번째는 1969년부터 유학 생활을 했던 미국 오하이오주(Ohio州)의 신시네티시(Cincinnati市)이고, 다음은 1995년부터의 미국 라스베이거스시이며, 그 다음은 1997년부터 본인의 사료와 기록물을 전시한 한국종이박물관이 있는 전라북도의 전주시이다. 일곱 번째는 2000년에 명예도민이 된 제주도이고, 끝으로 여덟 번째가 2012년에 명예시민이 된 세종시이다.

가연(佳緣)을 맺은 이들 모든 지역은 자주 가보고 싶고 다시 한 번 더 살아보고 싶은 곳들이다. 언젠가 이 복잡한 서울을 떠나 조용히 여생을 보낼 다른 곳으로 간다면 아무래도 친지가 많이 살고 반겨줄 사람이 많은 고향 문경이 첫 번째 후보지가 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다음으로 선호할 지역은 아마도 관심과 애정, 우려와 기대가 많이 가는 세종시가 될 것이 확실시 된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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