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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隨想》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2014년 01월 10일(금) 13:40 [주간문경]

 

 

↑↑ 김 안 제 박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일찍이 우리나라의 목사이자 민주운동가였던 함석헌(咸錫憲,1901~1989) 선생이 1970년 4월 19일자 《씨알의 소리》창간호에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시를 발표하였다.

“만리길 나서는 길/처자를 내 맡기며/맘 놓고 갈 만한 사람/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너를 버려/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너 뿐이야’하고 믿어주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가라앉을 때/구명대 서로 사양하며/‘너 만은 제발 살아다오’할/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不義)의 사형장에서/‘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제 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줄/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너 하나 있으니’하며/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나는 이 글을 처음 읽었을 때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그런 사람이 나의 가족이나 친척, 또는 친구나 지인 가운데 있는지를 생각해 보았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자신 있게 ‘있다’고 말하기가 어려웠다.

살아온 그 긴 세월이 헛되고, 가까웠던 그 많은 사람들이 허무하게 느껴졌다.

‘그런 사람’ 하나 없다면 한 오백년 산다한들 무슨 보람 있으며, 억조창생 친구된들 무슨 소용 있겠는가? 현실은 참담하고 삭막하지만 소망하고 희구하는 바는 마음에 가득하여 대구(對句)로서 다음과 같은 답시를 지어본다.

이름지어 「나는 그런 사람을 가졌노라!」

“고향 땅 나서는 길/부모 염려로 저어할 때/‘나를 믿고 맘 놓고 떠나게’할/그 사람을 나는 가졌노라.
온 세상 다 나를 버려/외롭고 괴로울 때/‘너는 괜찮은 사람이야'하며 믿어주는/그 사람을 나는 가졌노라.
좌절하여 체념할 때/따스한 손길로 어루만지며/‘너만은 할 수 있어’하는/그 사람을 나는 가졌노라.
불의가 득세하는 때/정의로운 세상을 다시 만들고자/‘하늘의 뜻을 따라 불의를 쳐라’고 일러줄/그 사람을 나는 가졌노라.
세상사 욕심 생겨/유혹에 빠져들 때/‘너만은 초연하라’고 외치는/그 사람을 나는 가졌노라.
이승에 미련두어/차마 눈 못 감을 때/‘내가 있으니 웃으며 잘 가게’할/그 사람을 나는 가졌노라.”

그런 사람을 갖기 위해서는 자기가 먼저 남에게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나는 남에게 모질게 굴면서 남은 나에게 충성스럽게 대하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지나친 욕심을 가진 도둑의 심보다.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하는 물음을 들었을 때, 자신 있게 ‘나는 그런 사람을 가졌노라!’라고 대답할 수 있기 위해서는 내가 앞서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길지 않은 남은여생이나마 그런 사람을 하나라도 갖고 싶다. 그리고 그 사람이 문경 사람이면 더욱 좋겠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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