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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隨想》사가망처 (徙家忘妻)

2014년 01월 10일(금) 17:30 [주간문경]

 

 

↑↑ 김 안 제 박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옛날 중국의 하남(河南)에 살던 어떤 사람이 가족과 가재도구를 싣고 멀리 있는 하북으로 이사를 갔다.

가서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가족을 챙겨보니 모두 다 안전한데 아내가 없었다.

급히 떠나느라고 뒷처리를 하며 남아있던 아내를 그냥 둔 채 출발하였던 것이다.

꼭 챙겨와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고 그냥 두고 왔다는 웃지못할 기막힌 이야기다.

《공자가어(孔子家語)》라는 책의 현군편(賢君篇)에 나오는 고사이다.

아내나 어머니, 즉 주부는 가정운영에서 가장 핵심적 역할을 함으로 주부가 없는 가정은 빈집과 같이 공허하다.

가족과 가구가 다 구비되어 있어도 주부가 없으면 그 가정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

따라서 집을 옮기면서 아내를 잊고 두고 왔다면 그 이사는 실패다.

전쟁터에 나가면서 총을 두고 온 사람, 시험 치러 가면서 연필을 안가지고 온 사람, 해외 여행차 공항에 나왔는데 여권을 잊고 온 사람 등이 다 여기에 해당된다.

모든 사물을 잘 잊어버리는 사람이나 일의 우열을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 또는 의리를 잘 지키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구슬통만 얻고 그 속의 구슬을 돌려준다는 득갑환주(得匣還珠)나 작은 것을 탐내다가 큰 것을 잃는다는 소탐대실(小貪大失)도 사가망처와 비슷한 사자성어들이다.

일상생활에서도 그러해야 하지만, 특히 자기의 전문적 직업에 있어서는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사소하거나 지엽적인 것은 다소 문제가 있어도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근본적이고 중추적인 것이 잘못되면 전체가 와해되는 위험을 초래하게 된다.

자녀와 가구는 모두 챙겨가면서 가장 중요한 아내를 두고 가는 어리석거나 몰인정한 남편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일의 선후와 우열 및 본말이 가장 중요시 되는 영역은 국가통치와 지방자치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그로인한 파급효과와 피해가 어느 영역보다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책과 사업의 우선순위를 올바로 결정하고 이에 따라 시간과 인력과 예산을 적절히 배정하게 된다.

또한 인사행정에 있어서도 유능하고도 적절한 인사가 배제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중용된다면 그 조직의 운영은 제대로의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다.

공로가 있으면 포상을 하고 잘못을 저지르면 벌을 준다.

논공행상(論功行賞)이 있고 신상필벌(信賞必罰)이 있는 것이다.

상벌에 있어서도 유의해야 할 것은 대상자의 선정이다.

수상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상을 주는 경우와 벌을 받아야 마땅한 사람이 벌을 받지 않게 되는 경우는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지만 상을 받아 마땅한 사람이 수상대상에서 빠진 경우와 억울하게 벌을 받게 되는 경우는 절대로 범해서는 안 될 큰 과오이다.

집을 이사 갈 때도 가져가지 않아도 될 것을 가져가는 경우는 큰 문제가 없지만 꼭 가져가야 할 것을 두고 오는 경우는 뒷날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집을 이사 갈 때 가구 몇 개나 자녀 한 둘은 그냥 두고 가더라도 아내만은 꼭 챙겨 함께 가야 할 것이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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