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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隨想》바람직한 공무원상

2014년 01월 10일(금) 16:58 [주간문경]

 

 

↑↑ 김 안 제 박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우리나라 공무원은 현재 어떤 의미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불쌍하다고 할 수 있다.

업무량은 과다하여 시간외 근무는 다반사이고 보수는 중소회사 사장의 일야주효비(一夜酒肴費)에도 미치지 못하여 미상불 사번공소격(事煩功小格)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사회 부정과 병폐의 온상처럼 국민에게 인식되고 있을 뿐 아니라 또한 공무원으로서의 신분상 안정과 장래에의 기대감을 일실하여 체념에 가까운 좌절감에 빠진 채 매일을 호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모든 공무원은 아니라 하더라도 적어도 대부분의 공무원에게 공통된 현상인 것만은 사실인 듯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보면 비교적 행복한 범주에 속한다고도 볼 수도 있다.

전통적인 관존민비사상이 깊게 작용하고 있는 나라인 만큼 다분히 특권적인 지위에서 선민의식(選民意識)을 갖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공무원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 있어 밝은 내일을 창조하려는 민족적 시련과 과제를 두 어깨에 부하 받고 있는 모든 국민, 특히 공무원의 임무와 자세는 중차대하다.

박봉과 과다한 업무량에 허덕이는 공무원제도 자체에 대한 불합리의 시정과 병폐의 제거가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여기서는 국민이 기대하는바 공무원의 상을 그려보고자 한다.

먼저 슬기롭게 생각하는 공무원이 되어주기를 바라고 싶다.

나와 가정과 이웃 그리고 내 고장과 나라를 폭넓게 생각하고 이해하며 모든 사무와 상황을 슬기롭게 판단하고 처리하는 공무원이어야 하겠다.

둘째는 창조하고 개선하는 공무원이다.

전례답습적이고 미봉적인 사고와 행태를 지양하여 부조리를 발견․개선하고 밝은 내일을 창조하는 발전지향적 공무원이 되어야겠다.

셋째는 정의롭고 과단한 공무원이다.

시(是)와 비(非)를 분간하여 취사선택에 과감성을 가진 공무원이어야 하겠다.

넷째는 국민, 특히 일반 서민에게 친절하고 그들의 욕구와 불만에 악의 없이 귀를 기울이는 친근하고 아량 깊은 공무원이 되어야하겠다.

그리고 하나 더 첨가하여 국가와 지역사회에 봉사하여 헌신한다는 긍지를 가지고 자기와 그 고장과 국가의 발전에 대한 밝고 힘찬 희망을 갖고 일하는 공무원이 되기를 바라고 싶다.

그리하여 국가 발전의 길로 국민들을 자극하고 이끌어 나아가는데 있어서, 그 길 앞에 바다가 놓여 있을 때엔 배의 역할을 하고, 혹은 그 길 앞에 강물이 흐를 때에는 커다랗고 튼튼한 가교의 역할도 할 수 있어야 하겠다.

때로는 이끌어주고 때로는 밀어줌으로써 직접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자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시대에 들어선 우리들 모두는 새로운 자세와 결의가 있어야 하겠다.

모든 공무원, 특히 지방의 도시나 농촌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은 주민에게 군림하지 않고, 깊게 그리고 성실하게 생각하며 일하는 공무원이 되어야 하겠다.

오늘날의 공무원은 「부러움」의 대상도 「미움」의 대상도 아니고 오로지 모든 국민으로부터 「고마움」의 대상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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