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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추산마을 경주김씨 한 눈에

김학모 전 면장 ‘추재유사(秋齋遺事)’발간

2014년 01월 07일(화) 19:08 [주간문경]

 

ⓒ (주)문경사랑

문경문화원(원장 현한근)에서 향토사연구에 20여 년 종사해 온 전 산양면장 김학모(金學模. 77) 선생이 1월 6일 증조부 경주인(慶州人) 김진석(金振錫) 선생의 행적을 모은 ‘추재유사(秋齋遺事)’를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제1장에는 경주김씨의 내력을 중심으로 ‘선조(先祖)’ 편을 싣고, 문경 추산마을에 사는 경주김씨의 뿌리를 올올이 엮어 냈다.

제2장은 이 책의 중심으로 추재 김진석 선생의 행적을 담은 ‘추재유사(秋齋遺事)’다.

추재 선생은 증직(贈職) 호조참판(戶曹參判) 김성손(金聖遜)의 증손이며, 할아버지 가선대부(嘉善大夫)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 김윤옥(金允玉)의 손자, 동몽교관(童蒙敎官) 김학규(金學圭)의 독자로 1868년 고종5년에 산양면 진정리 추산동에서 태어났다.

17세에 진사시(進士試)에 입격하고, 약관(弱冠)인 1888년 고종25년 3월에 사헌부 감찰, 8월에 제주 대정현감에 제수돼 목민관으로 선정을 펴고 1890년 4월 귀향했다. 당시 선진열강의 외세가 들어와 혼란한 시기라 벼슬에 뜻을 접고 향리에 추롱대(秋聾臺)를 쌓고 향민을 교화하면서 은둔했다.

이 장에는 추재 선생의 시권(試券) 2편, 첩지, 교지 3편, 임용장, 칙명, 보낸 편지 2통, 받은 편지 2통, 조부모상 위문편지 5통, 추롱대 자서 등 추재 선생의 사상과 편력을 볼 수 있는 자료들을 원문과 해석을 곁들여 실었다.

여기에는 구한말, 일제강점기를 거쳐 살아간 문경지역 선비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문경 상주지역의 고씨, 채씨, 남씨, 성씨, 이씨, 엄씨, 임씨 등과의 교분이 편지로 나타나 있고, 사돈과 주고받은 편지는 현대인들이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이 책 마지막 3장은 ‘후손(後孫)’편으로 현재 살고 있는 어린아이까지 사진과 함께 실어 훗날 소중한 지역문화의 단면을 참고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 한 권의 책으로 문경지역 150년 역사의 한 단면도 볼 수 있다.

김학모 선생은 “증조부의 행적을 모아 책으로 엮어낼 생각을 20여 년 전부터 하고, 백방으로 자료를 수집했으나, 혼란기에 가산이 기울고 자손이 불민하여 많은 자료가 알게 모르게 흩어져 겨우 고문서더미에 묻혔던 것을 모으고, 화재 때 불더미에서 겨우 꺼낸 자료를 모아 더 없어지기 전에 한 권으로 엮어 자손들에게 교육용으로 전하려고 이 책을 엮었다”고 말했다.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은 “17,8세 때 추재 선생의 시권을 보면 그 연치에 기(氣)의 본질을 설파하면서 맹자의 사상까지 이해하고, 또 이를 실천하며 성인의 성덕(聖德), 지(知), 인(仁), 용(勇)에 대해 정연하게 정리했다”면서 “알알이 흩어져 있는 구슬을 모아 한 꾸러미로 엮은 이 책은 선생의 문중과 지역에 더욱 빛나는 보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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