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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 말에 울고 웃습니다.

2013년 03월 08일(금) 13:03 [주간문경]

 

 

↑↑ 허운 이창녕
가은읍 출생
전 점촌초등학교장

ⓒ (주)문경사랑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말을 쏟아내며 살고 있습니다.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많은 말을 한다고 합니다. 그 말 속에는 꼭 해야 될 말도 있지만 하지 말아야 될 말도 있습니다.

그리고 때와 장소에 따라서 가려서 말을 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도 참 많습니다.

다 아시겠습니다마는 말이란 것은 쏟아진 물과 같아서 한번 입 밖으로 나온 말은 다시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똑 같은 말이라도 듣기에 따라서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데, 그래서 “어, 다르고 아, 다르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들은 흔히들 본성은 그렇지 않은데 말투가 그렇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허나 이 말은 오랜 세월 겪어 본 후에 나온 이야기고, 처음 듣는 사람은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품을 나타내는 척도입니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여러 사람에게 평가를 받게 됩니다. 전문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말은 아니더라도,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말은 평범하면서도 누구나 듣기에 편하고 이해가 빠른 보통의 말이 대부분인데, 그 많은 말들 중에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무엇일까요?

어느 신문사에서 1,500명을 상대로 조사를 하여서 100등까지 순서를 정했는데 1등으로 뽑힌 말이 “어머니” 이었답니다. 그럼 아버지는 몇 등을 하였을까요?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79등을 하였답니다. 자식은 어머니 아버지의 합작품인데 어찌 이렇게 평가가 다를까요? 그것은 모성애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부성애가 아무리 진하다 한들 모성애를 능가할 수 없는 것이 동서고금을 통해서 이미 증명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쓸 말 만해도 다 못하고 죽을 텐데……. 하고 버릴 말이라도 모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말을 해야 하는데 세상의 형편이 때로는 험한 말을 하게하는 빌미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며칠 전에 눈이 오는 날 집 앞 긴 골목길에서 눈을 치우고 있는데 지나가시던 여자 분이 미소를 지으시며 인사를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수고하십니다.” 낮선이의 고운 말 한마디가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가슴이 뭉클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지난 한 때 “고, 미, 안” 인사 예절을 지키자며 캠페인을 한 기억이 새롭기만 합니다.
거창한 예절 교육은 못 하더라도 민주 시민으로써 지켜가야 할 기본적인 예절 교육은 꼭 필요한 것인데 가정이나 학교에서 조차 외면 받고 있는 형편인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인사말이라도 할 줄 아는 아이들로 키워야 하는데, 요새 아이들은 때와 장소에 꼭 맞는 인사말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라는 인사말이 전부인양 어른도 아이도 “안녕하십니까?” 일색입니다.

“말 한마디에 천량 빚을 갚는다.” 는 속담처럼 말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말 속에 숨겨진 뜻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살고 있는 게 우리들 삶인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말, 기분 좋은 말은 가정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이들 앞에서 부모의 언행은 그대로 아이들이 보고 배운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머리에 물을 부으면 그 물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부모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면서 자란 아이들의 행위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 부모와 똑 같다는 사실입니다.

며칠 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미망인이 된 친구부인이 있는데 고인이 된 친구와 계원간입니다. 막상 친구가 죽자 우리 계에 나오지를 못합니다. 나와도 아무 상관이 없을 텐데……. 그 날도 계추가 있어서 모이는 중에 다른 친구 부인이 미망인에게 지나가는 말로
“갈끼라?” 참 애매모호한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이 미망인에게는 너무도 서럽게 들렸답니다. 부군이 살아 있다면 그 말이 서운하게 들렸을까요?

역지사지(易地思之) 아시지요? 말을 하기 전에 상대방을 한 번 쯤 생각해보고 말을 한 다면 아마도 말 때문에 일어나는 분쟁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올 해는 고운 말을 생활화 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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