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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훤당 소고(小考) 2

2013년 01월 29일(화) 16:27 [주간문경]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점촌1동 산악회

ⓒ (주)문경사랑

 

우연한 기회에 그의 후손이 국역(國譯)한 ‘부훤당선생문집’과 안동대학교 안동문화연구소에서 발간한 ‘문경 산북의 마을들’에 대한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만난 이가 부훤당이었다.

그가 우리 지역의 선비로서, 문재(文才)가 출중한 유학자였음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앙에 진출하여 문필을 드높이는 등 사초(史草)에 이름을 크게 남긴 인물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그의 문집과 자료들을 접하고, 우리 지역에 앞서 살았던 선비의 삶과 이 지역 사람들, 그리고 풍광들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다.

이렇듯, 300여 년 전 우리 지역의 모습과 사람들의 다양한 삶들의 일면을 보는 것은 귀중한 경험이다.
그의 서정적이면서 풍광을 읊은 한시(漢詩)들은 지금 풀어 읽어도 정감이 간다. 그는 영순 큰마을, 이목마을 백포에 있는 백석정(白石亭)의 풍광도 더불어 읊었다. 이른 바 ‘백석정 십경’이다. 하얀 백사장과 푸른 물결이 계절에 따라 눈에 그려지는 서경들이다. 그 중의 시 한편이다.

느린 걸음 강을 따라 걷기를 수 리 남짓,
맑은 물결 굽어보니 허공이 잠겨있네.
사람들은 물가에 놀고, 물고기들은 물에서 노니는데,
어디에 있는가, 느긋이 노니는 나의 물고기는.

시에서 엿보이는 그의 성품을 살펴보면, 감성적이면서도 뜻이 굳세고 명백했을 듯하다. 당대의 성리학자였던 정종로는 부훤당에 대한 행장(行狀)을 적은 글에서, “크고 작은 유림 문자 대부분을 공에게 부탁하여 지었으니, 그 어휘가 굳세고 바르며 담긴 뜻이 명백하였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부훤당의 전기를 들여다보면, 이 말은 그를 적절히 표현한 듯하다.

그래서, 그의 성품의 일단은 시에서 보다 상소문이나 제문, 축문 등에서 보다 더 확연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는 한시 외에도 다른 글들을 많이 지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근암서원 추향 때 목백에게 올린 글’이다. 이것이 매년 서원에서 제사를 지낼 때 상례로 바치는 축문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당시 영남유림을 대표하여 조정에 상소를 하기도 하였는데, ‘태사묘작헌리정소’가 그것이라고 한다. 당시 중앙에 김상헌과 같은 쟁쟁한 안동김씨 후손들이 있었음에도 영남의 명망 있고 글 잘하는 이름났던 그의 글로 상소를 한 것은 주목할 만 하다는 것이다.

이렇듯, 부훤당의 문집은 시(詩) 뿐만 아니라, 소(疎)와 서(書), 기(記), 상량문, 축문, 제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는 4권2책이었으나, 이를 국역(國譯)한 부훤당의 13세손인 의묵(義黙)은 건, 곤(乾, 坤) 2권으로 나누어 출간하였다.

역자는 고전(古典)을 공부하지 않은 이공학 전공자로서, 늦은 나이에도 선조(先祖)에 대한 흠모의 마음으로 어려운 문집을 국역하였다. 그의 애씀은 정말 귀한 것이다. 그리고 그의 친구이며 재경향우이신 최창묵님의 마음 씀에 감사드린다.

그의 소개와 권유로 이 귀한 책을 얻을 수 있었다. 모두 고향과 선조를 사랑하는 애틋한 마음이 누구보다 크신 이들이다. 이렇듯, 옛 것을 살피는 것은 지금 이 자리에 우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기 긍정에 다름 아니다. 그래서, 그들로 인하여 부훤당 김해를 더 알게 되었음은 두고두고 감사할 일이다. 또한 이를 알릴 수 있음은 더 없는 기쁨이다. 하지만, 부족한 글로 부훤당의 명성에 누가 되는 잘못은 모두 내 탓일 수밖에 없다. 행여 그렇다면, 달게 질책으로 삼겠다.

참고문헌 : 국역 선조 부훤당선생집(번역 김의묵. 2012. 성문인쇄사)
문경 산북의 마을들(안동대학교 안동문화연구소 지음. 2009. 상지사)



010-952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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