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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의 유래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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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9월 28일(금) 15:17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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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허운 이창녕
가은읍 출생
전 점촌초등학교장 | ⓒ (주)문경사랑 |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이는 늘 추석처럼 잘 먹고 잘 입고 놀고만 살았으면 좋겠다는 농부들의 소망이 보름달처럼 가득한 속담입니다.
추석에는 음식이 많아 배가 부르니 내년 농사 종자 씨까지 내다버린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추석은 우리민족의 가장 큰 명절임에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추석은 우리의 2대 명절인데, 1518년 중종 때 설, 단오, 추석을 3대 명절로 정했다가, 9세기에 중국으로 불법(佛法)을 찾아 떠난 일본인 승려 엔닌(圓仁)의 일기 ‘입당구법순례행기(入唐求法巡禮行記)’에는 ‘이 명절은 여러 다른 나라에는 없고 오직 신라 국에만 유독 이 명절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839년 음력 8월 15일에 해상왕 장보고가 설치한 신라방이라 할 수 있는 중국 산동지방의 신라인 거주 사찰 적산화원의 추석 명절 풍속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구당서≫ 동이전 신라조(新羅朝)에는 ‘8월 15일을 중히 여겨 음악을 베풀고 잔치를 열었으며 신하들이 활쏘기 대회를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고, ‘삼국사기’신라본기에는 추석의 유래가 나오는데, 유리이사금 9년(32)조에 6부의 여자들을 둘로 편을 나누어 두 왕녀가 여자들을 거느리고 7월 기망(旣望, 16일)부터 매일 뜰에 모여 밤늦도록 베를 짜게 했습니다.
8월 보름이 되면 그 동안의 성적을 가려 진편에서 술과 음식을 장만하여 이긴 편에게 대접했습니다. 이때 회소곡(會蘇曲)이라는 노래와 춤을 추며 놀았는데 이를 '가배'라 불렀습니다. ‘열양 세시기(歲時記)’에는 사대부의 집에서 네 명절날에 산소에 가서 제사를 지내되 설날과 동지에는 혹은 지내지 않는 사람이 있으나 한식과 중추에는 성대하게 지낸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식과 단오가 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성묘는 추석의 대표 행사가 되어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추석의 기원은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전하는 부여의 '영고(迎鼓)', 고구려의 '동맹(東盟)', 예의 '무천(舞天)' 등 고대사회의 풍농제(豐農祭)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이 때 천신제(薦新祭)를 올리는데, 천신이란 그 해에 새로 난 과일이나 농산물로 신에게 차례를 지내는 일을 말합니다. 첫 수확으로 만든 음식을 조상들에게 먼저 바쳐 자연에 감사의 의례를 행하였습니다.
추석(秋夕)은 가배(嘉俳), 한가위, 중추절이라고 하며, 가배는 가운데라는 뜻입니다.
우리말 ‘갑’은 가운데 또는 절반을 뜻하는데, 이를 한자로는 중추절(仲秋節)이라 하며, 중추절은 가을의 가운데라는 말입니다. 음력으로 7, 8, 9월이 가을이고 그 가운데가 8월이며 그 중에 가운데가 15일이 됩니다. 그러므로 가배나 중추절은 한가위가 되며, ‘한’이 ‘크다’는 뜻이고 가배가 변해서 가위가 되므로 한가위는 시간으로 가을의 정(正) 중앙이 된다는 뜻이며, 추수의 계절에서 가장 풍성한 시기가 한가위입니다.
추석(秋夕)은 가을의 저녁이란 뜻이니 태음력을 사용한 조상들의 낭만을 반영한 표현이기도 합니다. 추석은 뭐니, 뭐니 해도 보름달이 추석의 대표적인 자연현상입니다. 추석 한가위의 멋은 바로 그날 저녁의 달에 있습니다. 그래서 달을 닮은 송편을 만들어 먹었으며, 달의 상형은 원이 아니어서 보름달처럼 둥근 송편이 아니라 예쁜 달을 상징하는 반달 또는 초승달에 가까운 송편을 빚었습니다.
이렇게 추석에서 저녁 석(夕)을 쓴 이유는 온 누리를 비추는 보름달 때문이며, ‘송편을 예쁘게 만들어야 잘생긴 배우자를 만난다.’는 말이 옛날 처녀들에게 추석 명절을 들뜨게 했던 것입니다. 농토가 많은 남쪽에서 민족이 대이동을 하지만 북녘은 단오날이 큰 명절인데, 1980년대 후반에서야 북녘은 휴일로 정하였습니다.
추석에 일가친척을 보는 기쁨, 성묘하면서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일 속에서도 그늘진 사람들을 한번쯤 되돌아보아야 할 일입니다. 풍요 속의 빈곤을 채우는 일이며, 추석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천신(薦新)으로 자연에 감사하고, 성묘로 조상의 은덕에 감사하는 일입니다.
더불어 가족과 이웃의 감사함을 생각할 일이며, 가을 달을 맞이한다는 뜻의 추석입니다.
올 추석에는 그 동안 헤어져 지냈던 모든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조상님 전에 잔을 올리는 숭조의 정신과 우애의 아름다움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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