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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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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6월 26일(화) 15:37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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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점촌1동 산악회 | ⓒ (주)문경사랑 | 이른 아침, 사무실에 출근을 하니 평소와 달리 어수선하였다. 그때, 사람 좋은 서 수사관이 웃으며 궁금증을 풀어준다.
“총무계 조 주임이 어제 경품에 당첨이 되어 승용차를 탔다고 합니다.”
어제 저녁, 상주공설운동장에서 상주 상무와 수원 삼성의 축구경기가 있었던 것은 알고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에 관람객에게 경품을 나눠주는 행사가 있었는데, 그때 직원들과 함께 관람한 조 주임이 당첨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직원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더니 좋은 일이 생겼네요. 모두들 축하하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 청에서 남들이 맡지 않으려는 일들을 앞장서서 하는, 이른 바 일꾼이다. 축구와 등산동호회의 총무를 맡으면서 매 행사마다 열심이다. 그와 함께 하는 행사라면 누구도 불평하지 않는다. 특히, 축구는 지역 각 단체들과의 친선 경기를 적극 주선하여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남들 앞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칫 범하기 쉬운 잘못이 남을 불편하게 하는 행동들이지만, 그에게서 그런 기미를 찾을 수가 없다. ‘나는 열심히 하는데 너희들은 당연히 따라와 주어야 하지 않느냐’는 도덕적 권위가 없다. 시키지 않은 일도 직원들에게 좋다고 생각하면 찾아서 한다.
이번의 경품 건도 마찬가지였다. 축구 경기가 상주에서 개최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서 직원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경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래서, 직원들은 그의 행운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것이다.
철학자 마키아벨리는, ‘행운(fortune)에 덕(德) 또는 노력이 적절히 혼합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즉, 행운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이 뒤따를 때 부응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그렇지만,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두들 성공하거나 행운을 얻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마키아벨리가 성공을 위해 행운에 얹어지는 고명 같은 존재로써 노력 외에 덕(德)을 언급한 것은 사뭇 의미가 깊은 듯하다.
남을 위한 배려와 함께 주위를 살펴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 부족하거나 가난한 이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덜어 채워주는 것. 이것이 덕(德)이 되고 익어지면 인품이 된다. 살펴보면, 마키아벨리가 성공과 행운을 이루는 요소로 덕을 언급한 것은 사람과의 관계, 즉 사회성을 강조한 듯하다. 성공과 행운은 무엇보다 사람과의 관계, 즉 사람에게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리스신화에 티케(Tyche)라는 행운의 여신이 나온다. 로마신화의 포르투나(Fortuna)와 같은 신이다. 티케 여신은 머리에 왕관을 쓰고 한손에는 풍요의 뿔을, 다른 한손에는 운명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여러 곳을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한 곳에 가만히 있지 않고 부지런히 많이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티케 여신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그녀의 뒷머리는 대머리라서 지나간 행운은 다시 잡을 수 없다고 한다.
행운은 우연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오지만, 사실은 바쁘게 살며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이다. 그러나, 수양을 통해 얻어지는 덕(德)을 사람에게 베풀지 않는다면 찾아온 행운은 지나쳐 버리거나 아예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오늘 아침, 그동안 베푼 덕과 노력으로 경품을 받은 직원을 축하하면서도 아직 모든 면에서 부족한 스스로를 살펴, 탓을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행운의 티케 여신이 지금이라도 당장 찾아오기를 고대하는 마음은 어쩔 수 없다.
010-952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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