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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가치의 생애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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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12일(금) 17:03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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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 (주)문경사랑 | | 시간가치(時間價値)는 단위시간당 생산하는 유형․무형의 가치를 뜻하므로 시간생산속도 또는 시간생산성(時間生産性, productivity by time)과 같은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어떤 재화(財貨)나 서비스의 생산량을 거기에 투입된 시간량으로 나눈 값이 바로 시간가치인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일생동안 가치있다고 생각되는 것의 생산을 위해 노력하지만 사람에 따라 시간가치는 서로 다르게 나타나며, 같은 사람도 한 생애 중 연령대에 따라 상이한 수치를 보이게 된다. 그리고 시간의 속도는 시간과 공간에 불구하고 일정하므로 시간가치는 분자(分子)에 있는 생산량의 함수(函數)로 결정되는 것이다.
한 사람의 생애를 100년으로 보았을 때, 크게 다섯 연대로 분류할 수 있으니, 출생에서 20세까지의 소년기, 20세에서 40세까지의 청년기, 40세에서 60세까지의 장년기, 60세에서 80세까지의 숙년기(熟年期), 80세에서 100세까지의 노년기가 그것이다.
이 가운데 첫 번째 단계의 소년기는 신체와 정신 및 지식의 축적을 주로 하는 저축기이고, 둘째의 청년기에서 넷째의 숙년기까지는 사회활동을 주로 하는 생산기이며, 마지막 노년기는 휴식하는 소비기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시간으로 보면 처음의 저축기는 20년, 다음의 생산기는 60년, 마지막 소비기는 20년으로 분류된다.
이렇게 되면 그 생애는 비교적 건전하고 양호한 생애였다고 할 수 있다. 만일 인간의 평균수명이 125세 정도의 천수(天壽)에 이른다면 각 단계의 기간은 조금씩 더 길어지게 될 것이다.
필자인 나는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부지런히 활동하였기 때문에 시간가치도 여러 종류이고 그 수치도 높은 편이다. 나의 생애기록 가운데 계량 가능한 생산부문을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시간과 수학-활동시간․교육훈련기관, 2. 위촉경력-기본경력․부차경력, 3. 수령상훈-훈장․상장․공로장, 4. 저작발간-저서․논문․보고서, 5. 학술발표-기조발표․주제발표․사회․토론․단순참석, 6. 특강․연설-특별강연․연설인사․보고설명, 7. 매체발표-신문․TV․라디오, 8. 육성제자-가정교사․중고교․학원․교육원․훈련원․대학․대학원, 9. 개인활동-가입단체․기념작문․결혼주례․행사참여․소개홍보․연하장수령․세배 및 선물, 10. 여행․방문-여행횟수․최초방문국․연방문국․최초방문지․연방문지․방문지점․여행거리․보행수, 11. 취미생활-흡연량․음주량․창가수․탐독소설․관람영화․골프운동, 12. 수입․지출-수입액․지출액․순수입액, 13. 보유자산-부동산․동산․자산총계, 14. 집필량-저작발간․학술발표․기념작문․수강노트․강의노트, 15. 청취자수-육성제자․청취대중․주례하객.
이들 기록에 있어 남들과의 비교에 있어서는 거의 대부분 항목에서 앞서고 있으며, 연대별로는 40~60세의 장년기가 가장 높고 다음은 60~80세의 숙년기이고 셋째는 20~40세의 청년기이고 넷째는 80~100세의 노년기이며 마지막은 0~20세의 소년기로 되어 있다.
고려 말 공민왕(恭愍王)의 왕사(王師)였던 나옹선사(懶翁禪師, 1320~1376)는 경북 영덕군(盈德郡) 창수면(蒼水面)에서 태어난 본명 아혜근(牙慧勤)으로서 20세이던 1339년에 경북 문경군 산북면(山北面) 사불산(四佛山)에 있던 묘적암(妙寂庵)의 요연선사(了然禪師)에게 출가한 스님으로 “청산은 나를 보고”하는 유명한 선시(禪詩)를 남긴 고승이었다.
그런데 이 선사에게는 누이동생이 한 분 있었는데, 이 역시 ≪부운(浮雲)≫이란 유명한 선시 한 편을 남겼으니 다음과 같다.
“공수래 공수거 시인생(空手來空手去是人生) 생종하처래 사향하처거(生從何處來 死向何處去) 생야일편부운기 사야일편부운멸(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부운자체본무실 생사거래역여연(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然) 독유일물상독로 담연불수어생사(獨有一物常獨露 澹然不隨於生死).” (빈 손으로 와서 빈 손으로 가니 이것이 인생이다. 삶은 어느 곳을 쫓아서 오고 죽음은 어느 곳을 향하여 가는가? 삶은 한 조각 뜬 구름이 일어나는 것이고 죽음은 한 조각 뜬 구름이 사라지는 것이다. 뜬 구름은 그 자체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니, 삶과 죽음 그리고 가고옴이 역시 이와 같도다. 여기 한 물건이 항상 홀로 드러나 있어 담연히 생사를 따르지 않는구나.)
아무리 부운같고 허무한 인생이라도 이들 남매가 귀한 선시를 남겼듯이 우리 인간도 무엇인가 가치 있고 보람스런 업적과 기록을 남겨놓고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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