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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세상읽기(52)-대장동 ‘그 분’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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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9일(화) 17:30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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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강성주
전 재경문경시향우회장
전 포항문화방송 사장 | ⓒ (주)문경사랑 |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대장동 사건에 대해 검찰과 경찰은 적극 협력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그 동안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입조심을 하고 있더니, 일주일 만에 계산이 끝났는지 “신속하게 수사하라”고 한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그 동안 언론이 제기한 여러 의혹에 관한 정보를 종합하고 또 초기 단계 수사를 끝낸 검찰이나 경찰로부터 자세한 정보 보고를 받아보고는 ‘이제는 나서서 이 상황을 정리하고 하루빨리 대선(大選) 국면으로 나가야지, 오래 끌어야 좋을 게 하나도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청와대로서는 내년 3월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결정됐는데(10.10),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이낙연 후보측이 “이정표 없는 길을 떠나는” 등 분열상을 보여서는 곤란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또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지사가 문 대통령과의 만남을 요청하는데, “수사를 받고 있는 의혹 투성이 후보”를 청와대에서 만나면 후보나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옛날 김대중 대통령은 노무현 후보를 선출 이틀 만에 만났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박근혜 후보를 13일 만에 만났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니까 문 대통령은 너무 늦지도, 이르지도 않게 당의 공식 후보를 만나야 하는 숙제를 해야한다.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
그 동안 청와대를 향해 “무능하고 비겁한 대통령”이라고 비난해 오던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신속수사 지시는 국민 다수가 원하고 있는 대장동 특검(特檢)을 거부하겠다”는 말이라며, “이는 단군 이래 최대 비리의 몸통을 비호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치인들이 가끔 쓰는 말로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The dogs bark, but the caravan moves on)는 상황으로 보인다.
“세상의 많은 의혹은 언론의 보도로 태어나 검찰과 경찰의 수사로 사망하고 법원에 의해 묘지에 매장된다”는 말이 있다. 경기도 성남(城南)의 대장동 비리 의혹은 지난 8월 31일 “이재명 후보님, (주)화천대유자산관리는 누구 것입니까?”라는 경기경제신문의 칼럼에서 시작됐다. 그로부터 한 달 반이 지나가는 동안 많은 사실들이 드러났고, 아직도 많은 진실이 묻혀있다.
성남시청 압수수색은 왜 하지 않는가?
지금까지 드러난 대장동게이트는 거짓말의 잔치다. 사람따라 말이 다르고 어제 오늘 시간에따라 말이 다르다. 드러난 의혹의 주범은 4명이다.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사장 대행),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6), 남욱(48) 변호사, 정영학(52) 회계사 등 4명이다.
이 가운데 유동규는 뇌물 수수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수사를(10.3) 받고 있으며, 화천대유의 김만배는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10.14). 검찰이 인허가권자인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 수사도 하지 않고, 대충 정리해 청구한 ‘허접한’ 영장이 기각됐다. 참 한심한 검찰이다. 성남시 산하기관인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유동규가 성남시장의 결재도 받지 않고 1조 원 가까운 대장동 개발 사업을 추진했다는 말인가? 검찰은 김오수 검찰총장이 성남시 고문 변호사를 역임한 사실이 찜찜해서 압수수색을 꺼리는지 답변해야 할 것이다.
나머지 부동산 전문가 두 사람 중 남욱(천화동인 4호) 변호사는 18일을 전후해 미국에서 귀국해 조사 받겠다고 흘리고 있고, 검찰에 자료를 넘긴 정영학(천화동인 5호) 회계사는 검찰측과 연락하면서 몸을 숨기고 있다.
지금 세상의 관심은 유동규의 윗선, 혹은 김만배가 말한 ‘그 분’이 누구일까에 맞춰져 있다. 사람들은 “이재명이 대통령 출마를 결심하고 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심복 유동규를 내세워 대장동 개발을 주도하게 하고, 거기서 생기는 비자금을 바탕으로 대통령 선거에 대비할려고 한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그 분’ 혹은 윗선은 누구인가?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이재명 후보도 고발이 돼 있어 수사 대상에 들어있고, ‘그 분’이 누구인지도 밝혀내겠다”고 말하는데(10.14), 이를 믿을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 분 또는 윗선이 누구인지’ 공정한 수사를 통해 가부간에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으면, 국민들은 계속 수사를 요구할 것이다. 국민들은 이제는 민주당이나 청와대의 실력을 다 알아봤다. 부동산도, 코로나 방역도, 청년 일자리도, 외교도, 국방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이 그저 북한하고 중국이나 바라보고 남북정상회담, 시진핑 방한 같은 이벤트만 생각하고 있다.
국민들은 “김정은이 하고 쇼를 해도 좋은데 세금으로는 그런 짓 하지마라. 북한 핵이 줄어 들었나? 미사일이 없어졌나? 삶은 소대가리 같은 짓 그만 하고, 이사갈 준비나 하라”고 손가락질한다. 우리나라 공무원이 북한군 총에 맞아 해상에서 화장(火葬)을 당해도 말 한마디 못하고, 수백억 원이 들어간 남북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해도 눈만 껌벅거리고 앉아 있는 청와대를 무슨 수로 믿겠냐고 한다.
민주당은 대장동게이트가 깨끗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찜찜한 사람’을 대선 후보로 내세우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모두 아주 어려운 선거, 어쩌면 대패(大敗)를 각오해야만 할 것이다. 국민들은 후보의 사생활이 좀 문제가 있어도 용서하겠지만, ‘말은 국민을 위한다면서 국민[성남시민]을 속여서 수천억 원의 돈이 민간개발업자 등으로 흘러가게 한, 무능하거나 부패한 시장(市長)을 찍을 만큼 어리석지 않다’는 사실을 표로 나타내 보일 것이다. 지금 마음 속으로 내년 선거를 벼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고보니 대선이 다섯 달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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