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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세상읽기(31)-문재인-윤석열의 막장드라마 (1)

2021년 03월 19일(금) 17:35 [주간문경]

 

 

↑↑ 강성주
전 재경문경시향우회장
전 포항문화방송 사장

ⓒ (주)문경사랑

 

한 야당 정치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광 파는 일에만 얼굴을 내밀고, 책임져야 할 순간에는 도망치는, 비겁하고 무능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이 비판이 나온 작년 11월 하순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있는 사람은 세금 때문에 없는 사람은 집값․전세값 때문에 한창 걱정하던 때였다. 아주 시의적절했다.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할 용기도 없으니까, 비겁(卑怯)한 것이고, 20번을 더해도 올바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니까, 무능(無能)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비겁하고 무능한 모습은 국정 전반에서 관찰된다.

목하 진행 중인 LH나 공무원의 신도시 토지 투기사건도 감사원과 검찰을 빼고 조사나 수사를 하라니, 그게 이상하다. 집값 전세값은 역대 정권 가운데 최고로 올려놓고, 관련 내부자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토지 투기를 했는데, 변 사또 같이 “조사하라”는 소리만 하고 있다. 그 놈이 그 놈인데, 누가 누굴 조사한단 말인가?

“비겁하고 무능한 대통령“

최근에는 검찰이 토지 투기 수사를 하지 않았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덮어씌운다. 작년 1년 내내 쫓아내려고 온 정권이 온갖 방해를 한 것을 온 국민이 봤는데 “윤 총장이 수사를 안해서 토지 투기가 생겼다”고 하니, 이런 거짓말 선동이 아직도 먹힌다고 보는 걸까?

대통령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문제에서도 그랬고, 월성 원전 1호기를 조기 폐쇄 할 때도 그랬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장관이 싸울 때도 그랬고, 지금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 백신 문제도 그렇게 대하고 있다.

지난 겨울 들면서 백신 구입과 접종이 다른 나라에 비해 늦다는 지적이 나오자 “백신 구입에 관한 최종 권한은 질병관리청”이라고 변명하다가, 며칠 뒤에는 자신이 전화해 백신을 많이 구매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책임은 부하, 생색은 본인’ 요새는 일선 시장 군수도 이런 짓은 하지 않는다.

오는 23일 대통령 부부가 AZ 코로나 백신을 맞는다고 하지만, 이것도 자초지종을 보면 비겁하고 무능한 평소 모습대로다. 지난 1월 18일 신년기자회견에서 “1호 접종자가 되실 의향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솔선수범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피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2월 26일로 예정된 국내 백신 첫 접종을 앞두고, 언론들이 “대통령이 1호 접종자로 나설까?”하는 문제를 보도하자, 여권에선 즉각 “대통령이 실험대상이냐?”라고 언론과 야당을 향해 삿대질을 한다. “그럼, 국민은 실험 대상이냐?”고 대드니까, 쑥 들어갔다.

이런 웃기는 언행을 하는 인간들이 현재 우리나라 상층부를 구성하고 있다. 슬픈 현실이다. 누가 백신을 먼저 맞으라고 했나? 본인이 맞겠다고 해서 물어본 것인데, 한 달 만에 엉뚱한 소리를 하다가, 이제야 맞겠다고 한다.

“황태자로 등장해, 역적으로 퇴장“

대통령의 비겁한 모습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놓고 청와대, 법무부, 민주당,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들이 한 덩어리가 돼 온 나라를 1년 내내 소란과 분열로 휘저을 때, 절정에 달했다.

2019년 7월 25일,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우리 윤 총장님은 권력형 비리에 대해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자세로 엄정하게 처리해 국민의 희[신]망을 받았다”며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똑같은 자세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이 발언에 국민 모두 박수를 쳤을 것이다.

사실 일반 서민들이 살아가면서 저지르는 사건은 건수는 많아도, 자질구레한 일들이고, 살아있는 권력자들이 저지르는 부정부패가 나라의 근본을 흔드는 일이라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고 있는 국민들은 대통령의 이 말이 진짜인 줄 알았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 드라마에서 ‘검찰의 황태자’로 등장했다가(2017.5) ‘정권의 역적’으로 퇴장한다(2021.3). 문 대통령 취임 직후 황태자로 임명돼 전 정권에 대한 ‘적폐청산’의 칼춤에 동원됐다가 문 정권의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다가 역적으로 몰렸다. 아주 극적이다.

윤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 시절 국가정보원 대선(大選)개입사건을 ‘제대로’ 수사하는 바람에 당시 정권에 찍혀서 좌천됐다가, 국정농단사건 특별수사 팀장으로 능력을 보인 뒤, 정권이 교체되자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으로 발탁된다.

서울 중앙지검장이 황태자라면, 검찰총장은 황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에 이어 황태자 시절 그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 또 수많은 전 정권의 공직자들을 이런저런 죄목으로 잡아들이자, 소위 ‘대깨문’ 패거리들은 환호했다.

국민들도 좀 무리해 보여도 전직 대통령비서실장, 국정원장 등이 처벌받자, ‘우리나라도 이제는 법대로 돌아가는구나’ 하면서 기대를 했고, ‘문재인 정권의 권력자들은 나쁜 짓은 못하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좋아했다.

2년 뒤인 2019년 황태자 윤석열은 ‘황제’ 즉 대망의 검찰총장이 된다.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대한민국에서 최고 정의로운 검사” “검찰개혁 적임자” “상남자” “의협심 캐릭터”등 아양을 떨었고, 이때 인사검증 책임자는 조국 전 민정수석이었다. (다음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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