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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세상읽기(3)-나라마다 다른 ‘코로나19’ 대응법

2020년 06월 09일(화) 16:00 [주간문경]

 

 

↑↑ 강성주
재경문경시향우회장
전 포항문화방송 사장

ⓒ (주)문경사랑

 

①터키에서는 지난 5월 10일, 65세 이상 노령층들이 6시간 동안 시간제 외출을 했다. 3월 21일 정부가 강력한 외출금지령을 내린지 50일 만의 첫 외출이었다. 마스크를 쓰고, 1m 간격을 유지한 채로 외출했지만, 나이든 시민들은 꽃이 활짝 핀 공원길을 산책하며, 즐거워했다.

②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존슨 총리는 각료들에게 “최근 6kg 이상을 감량하는 등 체중 관리에 신경을 쓴다”면서 “영국 내의 비만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③북유럽 스웨덴은 ‘집단면역 정책’의 실패를 인정했다. 스웨덴은 중학교 이하의 학교는 휴교하지 않고, 대부분의 쇼핑몰과 레스토랑, 헬스클럽도 문을 열었다. 봉쇄조치 대신 제한적 거리두기만 시행한 결과 “너무 많이 죽었다”고 공공보건청장이 정책의 실패를 인정했다.

5개월 만에 감염자 700만 명 육박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세 나라의 모습을 살펴봤다. 작년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원인불명의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는 공식 보고 이후 다섯 달이 지나면서 전 세계 213개 국가와 자치령 등에서 확진자가 650만 명, 사망자는 38만 명을 돌파했다(Worldometers. 6월 3일).

‘우한폐렴’이 ‘코로나19’로 이름이 바뀌고 한참이 지났는데도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인구 1,000만이 넘는 우한은 중국의 중심부에 위치해 ‘중국의 시카고’라는 별명이 있고, 주변의 9개 성(省)과 통한다고 ‘구성통구(九省通衢)’라는 별명을 갖고 있어 확산은 필연이었다.

정작 발원국인 중국은 강력한 통제로 확산이 중단세를 보였지만, 유럽과 미국 등 나라와 대륙을 바꿔가면서 확산 소식이 꼬리를 물고 있다. 발생 초기 미적거리며 욕을 먹던 세계보건기구(WHO)가 확진 인원 12만 명에 피해 국가가 110개국을 넘어선 지난 3월 11일 ‘세계적인 대유행’ 즉 펜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소위 선진국이라고 폼 잡던 나라에서 사망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는 통에 “선진국이라더니, 이게 뭐야? 위생이나 방역 수준이 한국보다 못한 것 같애”라고 말하는 주변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사실, 미국도 그렇고 유럽 나라들이 보건 체계나 방역 상태가 우리 보다 못할 수도 있다. 마스크 착용에도 거부감을 보인다. 왜 그럴까? 그 이유를 설명해 주는 기사들도 많다.

우선 사람들은 마스크 착용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생각해 반감을 갖는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스스로 원해서 마스크를 착용할 수는 있지만,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명령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라는 이론이다.

두 번째는 마스크를 쓰는 것은 남들에게 자신이 ‘겁을 먹었다’는 ‘약함’을 보여 주는 것이기 때문에 마스크도 쓰지 않고 유행하는 폐렴에도 겁을 내지 않는 ‘사나이다움’을 보여주려고 한다는 이론이다.

세 번째는 정부가 “마스크를 꼭 착용하라” 고 했다가 “괜찮다” 하는 등 정책적 혼란을 빚는데 대한 거부감, “뭐 정부가 왔다 갔다 해, 웃기는 놈들이구만! 난 내 마음대로 할 거야”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미국 등에서 마스크는 몸이 많이 아픈 사람이나 쓰는 것이고, 특히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것은 ‘뭔가 떳떳치 못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깊어, 마스크 착용을 심정적으로 불편하게 생각한다는 분석이다. 그럴듯하다.

아시아계가 가장 잘 버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신문은 미국 뉴욕시의 통계를 인용해 미국 내 여러 인종 가운데 아시아계가 이번 폐렴에서 가장 잘 버틴다고 보도했다.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는 흑인 265명, 히스패닉(중남미계) 259명, 백인 130명, 아시아 122명이었다.

그 원인으로 아시아계는 일찍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마스크 착용에 충실했고, 또 경제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감염이 우려되는 직장이나 환경에서 일하지 않는다는 점이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국가수반으로서는 아직까지 유일무이하게 감염됐던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집중치료 끝에 살아난 뒤 이번 폐렴은 자신의 비만(175cm, 112kg)이 한가지 원인이 됐다는 의료진의 충고를 받아들여, ‘설탕세’의 신설 등 비만퇴치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웨덴의 경우 보건 당국이 선택한 ‘집단면역 정책이 이론상으로는 맞을 수 있으나 집단 내의 다수가 면역력을 갖기 전에 “너무 많이 죽어 버리면”정책으로의 타당성을 유지하기가 어렵게 될 수 있다.

6월 3일 현재, 인구 1,000만인 스웨덴의 사망자는 4,542명으로 인근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3개국(인구 1,650만명)을 합친 사망자 1,138명의 4배나 됐다. 스웨덴은 정책을 바꾸기로 했다. 질병에 대처하면서 세상은 이것저것 바뀌고 있다.

가만히 살펴보면 나 스스로도 이 질병이 지나고 나면 지금까지처럼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다짐이 생긴다.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은 분명 그 전과 같지 않을 것 같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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