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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영토분쟁(3): 성경(聖經)에 뿌리를 둔 분쟁

2018년 11월 12일(월) 18:05 [주간문경]

 

100여 년 전 이야기는 1896년부터 진행된 것이고, 수천 년 됐다는 말은 무슨 말인가?
(여기서는 어쩔 수 없이 성경에 관한 이야기가 좀 길게 해야 한다) 각 개인의 종교와 관계없이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는 <성경(聖經, The Bible)>은 <구약(舊約)>과 <신약(新約)> 두 부분으로 돼 있는데, 내용이 훨씬 긴 구약이 바로 '오래된 약속', 즉 유대 민족의 역사서이다.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아브라함(Abraham)이 바로 유대 민족의 조상이다(우리가 잘 아는 미국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도 성(姓)이 링컨이고 이름(名)은 에이브러햄, Abraham이고, 중동 이슬람 지역에서 인기있는 이름인 이브라힘(Ibrahim)도 Abraham과 같은 말이다). 그래서 기독교는 2천년의 역사를 갖지만, 유대교와 유대민족은 4천년의 역사를 갖는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구약 <창세기(Genesis)> 12장에는 유대인의 육체적 조상이며 신앙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이야기가 나온다. 즉, 하나님은 지금 이라크의 남쪽 우르(Ur)에 살고 있는 아브라함-이때 그의 이름은 아브람(Abram)이다. 그런데 그 뒤 하나님이 그의 이름을 아브라함(Abraham)이라고 고쳐 준다-을 불러 가나안(Canaan)땅으로 가서 위대한 나라의 아버지가 되라고 명령한다. 이에 아브라함은 일족(히브리족, Hebrew)을 이끌고 우르를 떠나 75세 때 가나안 땅에 도착해서 살기 시작한다. 이때가 BC 2091년이라고 성경학자들은 해석한다. 그래서 유대 민족, 유대교의 역사는 4천년이라고 말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의 역사를 알기위해서는 성경을 좀 더 인용해야한다. 이렇게 가나안 땅에서 살던 아브라함도 걱정이 하나 있었는데, 부인 사래(Sarai)와의 사이에 자식이 없다는 점이다. (자식이 없는데, 무슨 수로 나라를 이루고 하늘의 별만큼이나 창대한 민족을 이룰 수 있겠는가?) 이 문제를 고민하던 중, 주위의 권고로, 부인의 이집트 출신 하녀 하갈(Hagar)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는다. 그 이름이 이스마엘(Ishmael)이다. 이 일이 아브라함이 86세 때 일인데, 99세 되던 때 하나님이 다시 나타나 아브람(Abram)의 이름을 아브라함(Abraham)이라고 바꾸고, 부인 사래(Sarai)는 사라(Sarah)로 바꾸는 한편 아들을 주시겠다고 약속한다. 아브라함은 속으로 "내가 내년에 100살이 되는데 어찌 아들을 얻고, 90살인 사라가 어찌 출산을 하리오?"라고 코웃음 치는데 하나님은 새로 얻을 아들의 이름 까지 지어준다. 그 이름이 이삭(Isaac)이다. 그렇지만 아브라함은 속으로 "(새 아들은커녕, 지금 있는)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복 받기를 원하나이다"라고 중얼거린다(창세기 17장 18절).
그러나 아브라함은 이듬해 100살 때 실제로 아들 -이삭 -을 얻었다. 그리고 성경은 어머니가 다른 두 아들, 두 부인이 있는 집의 풍경을 묘사하는데, 그것은 어느 집이나 그렇겠지만, 두 아이, 두 여인 문제로 집안이 평온하지가 못했다. 이 문제로 근심하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다시 나타나 "하갈과 이스마엘을 집에서 내 보내라"고 하면서 "이스마엘도 한 민족을 이룰 것"이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아브라함을 안심시킨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삭의 후손이라야 진정한 아브라함의 후손이 된다"고 말한다. 그 뒤 이스마엘은 12형제를 낳고 번창했고, 이삭은 에서(Esau)와 야곱(Jacob) 두 형제를 낳았는데, 둘째 아들인 야곱이 나중에 하나님으로부터 이스라엘(Israel)이라는 이름을 받는다(창세기 35장). 이 야곱의 새 이름, 이스라엘(Israel)이 바로 오늘날 <유대인 국가>의 이름이 된다.
성경에 뿌리를 둔 이들의 역사에서 이스마엘의 후손은 오늘의 아랍(Arab)인, 그리고 아브라함과 이삭의 후손이 유대(Jewish)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은 BC 2000년, 지금으로부터는 4000년 전부터 시작된 것이어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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