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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찾아서

문경문화원 회원 간송미술관 등 문화탐방

2012년 05월 21일(월) 11:34 [주간문경]

 

ⓒ (주)문경사랑

문경문화원(원장 현한근) 회원 40명은 5월 18일 ‘문화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찾아서’라는 제목을 달고, 서울 간송미술관과 청원 운보의 집을 탐방했다. 그동안 문화유적지 중심의 문화탐방에서 처음으로 문화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탐방을 실시한 것.

[간송미술관 탐방]

↑↑ 간송미술관은 간송 전형필 선생 타계 50주년을 기념해 5월 27일까지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진경시대 작품 100여점을 공개하고 있는 전시회를 관람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미술관 대문 밖까지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주)문경사랑

말로만 듣던 간송미술관을 찾은 회원들은 300m이상 줄을 서서 2시간을 기다리면서 관람해야 하는 진풍경을 체험하면서 새로운 문화탐방에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간송미술관은 간송(澗松) 전형필(1906~1962)선생이 일본으로 빼앗기려는 우리의 문화재를 10만석지기 재산을 털어가며 되찾아 소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대 사립 미술관이다. 간송은 문화독립운동가인 것이다.

이곳에는 국보294호인 ‘청화백자 양각진사철채 난국초충문병’을 비롯해 수많은 문화재와 예술품들이 있으며, 이런 미술관에서 열리는 ‘진경시대회화대전’에는 사람들의 발길로 인산인해다.

문경문화원 회원들보다 앞선 5월16일에는 탤런트 구혜선씨(29)도 미술관을 찾는 등 우리나라 유명 인사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전시회가 열리는 건물입구에서 미술관 정문까지 길게 늘어선 사람들은 따가운 햇볕에도 불구하고 인내심을 갖고 한걸음씩 작품을 향해 다가갔다.

올해 처음 공개한 ‘진경(眞景)시대 회화대전’. 겸재 정선과 혜원 신윤복, 단원 김홍도 등 조선후기 시대 대표 풍속화가들의 작품 앞에 서면 오랫동안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사진으로만 보다 입체감이 느껴지는 풍경과 화가들의 섬세한 붓 터치를 실제로 접한 회원들은 연이어 감탄사를 내뱉기도 했다.

진경시대 우리나라 절경이 담긴 풍경화와 당시 시대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그려진 풍속화를 보면 하나같이 ‘한국적’이라는 인상을 받는다.

이에 대해 전시회를 주최한 한국민족미술연구소 관계자는 “조선 후기 조선 성리학이라는 고유이념이 자리를 잡으면서 한국 고유의 모습을 담은 진경예술도 함께 꽃을 피울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된 작품들을 돈으로 환산할 수 없지만 지난 2001년 겸재 정선이 80세에 그린 ‘노송영지(老松靈芝)’가 국내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인 7억 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전시된 작품들의 가치는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전시회 작품을 거래가보다 훨씬 더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층 전시실에서 정선의 광진과 송파진이 놓인 화첩을 마지막으로 마주칠 땐 그림속의 낯선 풍경으로 인해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회원들은 지금 서울 광진구 광나루와 송파구 석촌호수 근처를 그린 그림이라는 연구원의 설명에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미술관 관계자는 “광진이란 작품은 현재 워커힐과 아파트촌이 자리 잡은 곳이고 송파진은 현재 석촌호수 부근을 그린 그림”이라며 “당시와 지금 모습이 너무 많이 달라졌지만 정선은 당시 풍경을 화폭에 담은 것이 맞다”고 말했다.

간송미술관측에 따르면 진경시대는 조선 숙종시대부터 정조시대에 이르는 조선후기 문화 절정기를 일컫는다. 한국미술 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우리나라 민족문화예술 황금기로 평가하고 있다. 간송 전형필 선생도 이 당시 작품들을 높게 평가하고 집중적으로 수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간송 전형필 선생 타계 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간송미술관은 이 기간 진경시대 작품 100여점을 공개하고 있다.

[운보의 집 탐방]

↑↑ 운보의 집.

ⓒ (주)문경사랑

2001년 타계한 운보 김기창 화백은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한국화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화단의 거목이다. 청각장애인 소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로 성장한 그의 인생은 미술작품을 감상할 줄 모르는 문외한에게도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한국 근대미술사에 그가 미친 영향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이다. 그런 그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집대성할 곳으로 청원군을 택했다.

그의 어머니의 고향이기도 한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에 위치한 ‘운보의 집’. 그의 나이 66세가 되던 1979년 홀로 내려와 기거하며 돌을 쌓고 길을 닦았다. 그리고 1984년 운보의 집은 완성됐다.

‘운보의 집’ 일대는 고 김기창 화백이 생활하던 전통 한옥을 중심으로 9만㎡의 부지위에 운보미술관, 운보갤러리, 운보공방, 도예교실, 야외자연석공원, 분재원 등의 시설과 운보와 그의 부인 우향 박래향의 묘가 자리 잡고 있다.

현한근 원장은 “생생한 문화예술 현장을 찾아 새로운 경험을 했다”며, “앞으로도 문화유적 탐방과 곁들여 미술관, 전시관을 찾아 새로운 감성을 일깨우는 문화원. 이를 통해 문화시민으로서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문화가족이 되도록, 새로운 견문을 넓히는데 초점을 맞춘 문화탐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료제공-문경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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